시리즈 레스카티에에 독신 남성이 투어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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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관광지하면 드래고니아나 코트알프만 떠올리지만 의외로 레스카티에도 관광지로 이름을 날리고 있어.

 

아름다운 고성들과그 주변을 둘러싼 시가지그리고 도시와 연결된 장원들이 꽤나 투어 코스로 유명하다나봐.

 

물론 마왕에 항복한지 얼마 안된 나라 출신이거나 명록마계에서 신혼여행을 온 커플같은 점잖은’ 관광객들 중 상당수가 기겁하면서 되돌아간다는 괴소문이 돌고 있어.

 

그다지 근거없는 소문도 아닌듯 하고 말이야.

 

레스카티에 투어에 대한 정보를 수집 하다보면독신 남성에게는 꽤나 위험한 장소라고 소문이 나 있는데 말이야어지간한 곳은 가이드와 함께라면 위험하지 않다고 해

 

레스카티에에 대한 편견을 없앤다고이런 건 꽤나 빡세게 관리한다나봐.

 

그렇지만 당신은 가이드 없이 여행을 하기로 결심했어.

 

왜 그런 자살행위를 하냐고

 

당신에게는 특별한 페티쉬가 있었기 때문이지.

 

바로 도망치고 도망쳐서 몰릴 때까지 몰린 후에 강제로 따먹히는’ 페티쉬야.

 

...아무튼 뭐 취향은 다양한 법이니까.

 

 

...

 

 

[입국]

 

마차를 타고 긴 여행을 마친 당신은 레스카티에의 검문소에 도착했어.

 

레스카티에의 역사 때문에 검문이 꽤나 빡셀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흔히 들 하는 착각이야.

 

교국의 스파이가 들어오는 것도 레스카티에에서는 환영하거든.

 

교국쪽 스파이라고 판단되면누가 따먹을지 치열한 경쟁이 붙는다고들 해

 

아무튼 자신이 결백하고 여행을 즐길 목적으로 들어왔다면 한마디만 하면 돼

 

귀찮은 오해에서 벗어날 수 있지.

 

 

주신 개X!!”

 

 

이걸로당신을 스파이로 의심하는 직원은 없어졌으니가이드를 붙여주겠다는 안내를 받을 거야.

 

물론보통의 경우 가이드와 함께 이곳저곳 유람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투어를 하겠지.

 

그렇지만 앞서 말한 대로 당신은 가이드를 거절했어.

 

그러자여행을 담당하는 입국청에서도 묘한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봐.

 

보나마나 몇 시간 내로 따먹힐지 가늠하는 눈치겠지.

 

어쩌면 허가를 내준 직원 중에당신을 스토킹할 마물도 있을지도 몰라.

 

그건 나중에 생각해보자

 

 

 

[광장]

 

그대로 샛길로 빠져 장원투어를 갈지아니면 시가지를 갈지 당신은 고민했지만당신은 시가지를 택했어.

 

여러 이유가 있겟지

 

위험도가 낮은 곳부터 오히려 마물 인카운터 즉시 따먹히는 장원과는 달리 시가지는 경쟁자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게 당신의 판단이었어. - 가야 한다는 판단과 함께그 유명하다는 레스카티에 시가지 전경이 궁금하기도 했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숙소를 도심에 잡아놨다는 이유 때문이지만 말이야

 

이크벌써 레스카티에의 마나 오라가 주변에 깔리기 시작했어.

 

들이마시면 그 어떤 고결한 사람도 발정하게 하는 보랏빛 안개지.

 

물론 이걸 마시면 여행의 목적 성취는커녕 너무 쉽게 따먹는따먹히는 결과가 되어버리니당신은 준비해온 방어마법 스크롤을 사용했어.

 

그럼 시가지 투어 준비 완료네

 

성문 너머 광장에 들어선 당신은 앞서 말한 괴소문은 꽤나 사실에 기반한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어.

 

성문을 지나자마자 당신은 곳곳에 있는 사람들을 피하면서 조심히 발을 딛어야 해.

 

 

죄송합니다지나갈게요~”

 

 

넓은 광장에서 그대로 커플들의 난교가 펼쳐지고 있었으니까

 

3D 서라운드로 틀어지는 신음, 교성들과 살색빛의 향연에 넋이 나가서 세워버린다면여기서 난교하고 있는 커플 +1에 추가되어 버리는 거야

 

커플들이야 당신에 관심 없어그쪽은 걱정 안해도 좋아

 

문제는 부러워하면서 그대로 자가발전 하는 마물들이야.

 

이쪽도 마찬가지로 실수로라도 눈 마주치면 그대로 손목이 붙잡힐테니

 

물론 세워도 마찬가지야.

 

아무튼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니까.

 

당신의 1차 시련은 바닥에서 열심히 영차영차 하는 커플들만 볼 수 있도록 눈을 내리깔면서 앞을 나아가야 하는 거야세우지 않은 채로.

 

적어도 광장만 벗어나면... 그래도 좀 낫겠지 싶어

 

슬쩍 뒤를 바라보니아까 슬쩍 봤던 가이드처럼 보이는 마물도 있던 거 같은데...

 

일단은 무시하고 앞으로 나아가자

 

당신은 필사의 주문을 외우며 광장을 지나쳤어

 

 

높은 산 깊은 골적막한 산하~’

 


...



[레스카티에 시가지 사잇길]

 

사실 광장에서 한 블럭 안쪽으로 들어간다고 극적으로 뭔가가 바뀌지는 않아.

 

그래도 살색의 빈도는 좀 줄어들었네.

 

길바닥에서 거사를 치르는 커플들도 종종 보이지만 말이야

 


으음... 아무래도 당신은 대로변이 아니라 약간 샛길로 들어온 것 같네

 

가게들의 간판이 핑크빛에서 조금씩 조금씩 퇴폐적인 보랏빛으로 변했거든.

 

파는 물건들도 대로변의 물건들이 평범한 성인 마도구나야한 옷이었다면 이쪽에서는 뭔가 거기에 촉수가 달려있다던지가려야 할 부분은 안가리고 안가려도 될 부분만 가리는 페티쉬적인 옷 같은 것들이 나와있는 거지.

 

거기에 가이드 없이 혼자서 걷는 남성이 신기했는지반대편에서 걷던 다크 엘프가 갑자기 유턴해서 당신과 나란히 걷기 시작하는 일도 있는 거지.

 

당신이 신경쓰지 않는 척태연하려 하니까 오히려 그걸 보고 더 흥분해서 적극적으로 말을 걸기 시작해.

 

 

저기당신여행 온 거야?”

 

가이드 없이?”

 

오늘 잘 곳은 있고?”

 

 

아무래도 당신을 꼬셔보려는 수작인 것 같네

 

 

그런 마물을 피해서 당신은....

 

 

1. 더 깊은 뒷골목으로 몸을 피했어

 

2. 식당으로 들어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