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1

파이오스와의 결전으로부터 얼마 후-

주인공의 희생으로 멸망의 운명을 벗어난 세계는 다시금 새로운 이변을 맞이했다.

갑자기 변해버린 하늘. 거기서 나타난 의문의 적. 그리고-

아스트라 섬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거대한 구조체.

섬을 덮친 이변의 해결을 위해- 그리고 기능 부전에 놓인 비행섬과 그와 함께 의식 불명에 빠진 바론을 구할 단서를 찾기 위해-

아이리스 일행은 의문의 구조체의 낙하 지점으로 급히 달려갔다.


아이리스 :

저게 떨어진 곳은 이 숲 깊은 곳이에요.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끝까지 가 보죠.


더글라스 :

응, 그래.


샬롯 :

응, 절대 안 져.


소아라 :

알겠슴다. 그럼-

동서고금 게임~~~~!!


샬롯&캐트라&더글라스 :

예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소아라 :

빵빵! 저기에!


샬롯 :

어디!!


소아라 :

이거 실례했군......빵빵! 빠앙~!!


더글라스 :

무슨 말이야!?


소아라 :

마지막의 빵은 빵인데여?


캐트라 :

오케이! 그럼 계속 하자!!

빵빵! 게맛살!!


더글라스 :

빵빵! 스튜!!


샬롯 :

빵빵! 로스트 비프!!


아이리스 :

빠, 빵빵! 하바네로 파이......

......제목은......!?


더글라스 :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을 말하기만 하는 거잖아!


샬롯 :

모르겠고, 다음은 나한테 맡겨!

왕 게임~~~~~!!!


소아라&캐트라&더글라스 :

예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샬롯 :

자 다들 걸어가면서 뽑기 하나씩 뽑고 확인해~


소아라&캐트라&더글라스 :

봤어여! 봤어! 봤다!


아이리스 :

봤는데요......


샬롯 :

왕은 누구냐~~~!!


소아라 :

바로 짐이니라.


아이리스 :

황제!?


캐트라 :

괜찮느니라.


아이리스 :

전하.....!?


더글라스 :

모든 방향으로 한 칸 움직일 수 있어!


아이리스 :

왕장......!!


샬롯 :

내게는 이 옷이 보여.


아이리스 :

벌거숭이 임금님.....!?


샬롯 :

자 그럼 리스 말고 모두 왕이네.


아이리스 :

(이게 왜 왕 게임이지!?)


캐트라 :

그럼 명령이다! 하나~ 둘!!


샬롯&캐트라&소아라 :

아이리스를 웃겨라~~~~!!!


더글라스 :

내게 맡겨. 여자애를 웃게 하도록- [되어 버릴 테니까]!!!


아이리스 :

에, 에에!?



2

소아라 :

자 자 여기 보세여! 나이스 포즈에여!!


아이리스 :

응. 나이스 포즈......


샬롯 :

가자 트라! 하나 둘!!


캐트라 :

고 자이로!!


샬롯&캐트라 :

세이크리드 자이로 빙글빙글 캐트랜더!!


아이리스 :

눈이 빙빙 돌지 않아.....?


더글라스 :

아직도 안 웃는군.....! 그럼 적을 찾으면서- 자! 목마 태우기다!!


아이리스 :

꺅!!? 노, 높아요!!


더글라스 :

높은 곳은 비행섬 타서 익숙하잖아?


아이리스 :

저, 저기..... 여러분!! 캐트라도!! 가, 갑자기 왜 이러세요?


샬롯 :

......그게, 아까 트라가 부탁했거든.


더글라스 :

아이리스를 좀 즐겁고 편하게 만들어 달라고 했어.


아이리스 :

네......?


캐트라 :

......아이리스가 요즘 계속 힘든 생각만 하니까......

다시 일어선 것처럼 보여도 계속 힘든 표정도 짓고......


아이리스 :

그건......


샬롯 :

나도 기분은 알지만......

그래도 리스가 어두워지면 역시 좀 곤란하거든. 그러면 안심하고 비행섬에서 뒹굴댈 수가 없고!!


캐트라 :

코오~~~!!


더글라스 :

미안, 조금 억지 부려서. 그래도.

이전의......독기에 당해서 죽음의 불안에 짓눌려 있던 시기의 나도-

동료나 반 친구들......주변 녀석들의 밝은 모습이랑 상냥한 모습에 말 그대로 구원받았거든.

물론 너한테도 받았고.


소아라 :

......요즘은 세계의 위기가 바겐 세일이니 여유는 품절이겠지만여......

그래도 뭐라고 해야 할까. 전 역시-

-모험은 즐겁고 시끌벅적하게 하고 싶네여!


캐트라 :

그 새로운 적이 좀 강하니까 방심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래도- 카일이랑 주인공을 되찾기 위한 모험이 고통으로만 차 있는 건-

아이리스가 고통스러워 하는 건......이제 싫어.


아이리스 :

.........


샬롯 :

조, 조금 억지스럽게 한 건 미안하다고 할까.....하지만 악의는 없었고......


소아라 :

무리하지 마세여. 저런 건 저희끼리 조사하러 가도-


아이리스 :

뭐......뭐시여!!

뭐시깽이야! 거시기하구만......!!


캐트라 :

뭐가!?


아이리스 :

어!? 그게.....첫 번째 동서고금 게임을 할 때 제목을 몰랐고 두 번째는 왕 게임이었길래.....!


샬롯 :

푸하하! 웃겨!!


더글라스 :

......크크. 지금 하기엔 너무 예리한 지적이야. 전해지질 않았구나.


소아라 :

으쌰~~! 따라갈 수 없을 만한 드립 갑니다요~!!


아이리스 :

고마워, 캐트라. 여러분들도요.

그래. 모험은 북적이고 즐겁고, 모르는 것 투성이라-

슬픈 얼굴로 마주하면 그 사람이 혼낼 거야.


캐트라 :

......! 그래!! 아이리스는 정말!! 바보바보바보바보야!!



3

고릴라 :

우호---!!!


소아라 :

호게----!!!


더글라스 :

소아라, 괜찮아!?


소아라 :

고릴라 빔을 맞았어여. 한시라도 빨리 해치우지 못하면 고릴라가 된다우호.


더글라스 :

이미 되 버린 거 아니냐!


아이리스 :

어, 어서 해치워야 해요!


소아라 :

우홋쓰.


캐트라 :

홋......


샬롯 :

고릴라는 빔 안 쏴.


더글라스 :

으랴아아아아!!!!


소아라 :

오효~! 한번에 때려잡았다!


아이리스 :

대단해.... 우리보다 에메스의 힘을 더 잘 쓰네요......!


샬롯 :

무슨 비밀 특훈을 받았길래? 좀 알려줘~!


더글라스 :

우선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체조랑 런닝을 해야지? 식사는 곡물이랑 야채를 중심으로 기름과 염분을 줄인 검소한 식사로......


샬롯 :

그냥 건강한 생활이잖아! 그런 식생활은 싫어!!


아이리스 :

그렇구나.....! 캐트라, 오늘부터 밥은 야채 위주로 먹자.


캐트라 :

캬앗---!! 아이리스가 못살게 군다-!!


더글라스 :

내가 쓰러진 후부터 누님이 식단을 엄청 신경써서......


캐트라 :

도시락 먹을 시간이다~~~~!!!


샬롯&더글라스 :

왔다아아아~~~~!!! 으쌰!!!


소아라 :

끼얏호우~~~!!!


아이리스 :

괜찮아? 정말로 고릴라 되는 거 아니지......?


샬롯 :

빈틈 발견!! 리스의 파이 한 입 먹을게♪


아이리스 :

아, 그건-


샬롯 :

으악~~~~!? 매운데~~~~!?


캐트라 :

......아이리스 용 하바네로 파이였어.


샬롯 :

매워 매워 매워엇~~~!! 입에서 불~~~~ 나온다~~~~!!!!


소아라 :

아이쿠! 그럼 그 불로 제 파이를 살짝 데워볼까여......


캐트라 :

진짜 나오는 건 아니야. 아이리스, 물~


아이리스 :

지, 지금.....꺅!? 죄송해요, 흘렸어요.....!


샬롯 :

나 죽겠다---!!!


더글라스 :

이런...내가 따를게. 천천히 마셔.


샬롯 :

으엥~~~~......


그리고-


샬롯 :

좋아. 드디어-


소아라 :

도착했네여!!


더글라스 :

이렇게 보니 크네. 저게......


캐트라 :

아스트라 섬의 이변의 원인......



4

더글라스 :

이렇게 보니 크네. 저게......


캐트라 :

아스트라 섬의 이변의 원인......


아이리스 :

-


샬롯 :

저렇게 큰 게 어디서 나온 걸까......?


소아라 :

지금은 저기서 나왔다는 거 말곤 생각할 수가 없네여.


캐트라 :

저건 정말 뭘까...... 0세계......에서 온 건 아니겠지? 아마......


더글라스 :

어렴풋하지만- 저쪽에 풍경같은 게 보인다는 느낌도 들어. 저런 게-


더글라스 :

네. 마치- 하늘 너머에 또 하나의 세계가 있는 것 같이-


샬롯 :

그럼 저 하늘 위엔......

뭔지 모를 마물을 내려보내고 저렇게 큰 걸 떨어뜨리는 위험한 녀석이 있다는 거야......?


더글라스 :

위험한 녀석이라- 대체 어떤 녀석이지?


아이리스 :

......7개의 위대한 룬이 세계에서 사라지고, 주인공도 사라져서 균형이 반쪽이 됐으니-

이 세계는 지금......굉장히 불안정한 상태에요.


소아라 :

실제로 전 세계에서 룬의 힘이 조금씩 약해지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여......


더글라스 :

소울도 줄어드는 것 같아. 누님이 초목과 작물이 금방 말라버린다고 했어......


아이리스 :

추상적인 표현이지만.....지금 이 세계에 틈이 벌어졌다고....생각해요.

지금까지 저희가 몰랐던 또 한 명의 엘레노어의 세계나, 그 0세계처럼-

지금까지의 저희는 자각조차 하지 못했건 것들-

한 번 파괴돼서 엉망이 된 세계가, 문득- 그런 뭔가랑 이어졌다 생각하면......


더글라스 :

......그 뭔가가 하늘 위의 저거란 건가?


아이리스 :

......죄송해요. 그냥 추측이고 확증은 아니지만요......


캐트라 :

좀 흠닐같았어.


샬롯 :

다들 잠깐 와 봐.

.....잘 보니까 여기 있는 나무 전부-

-말라붙었어.


소아라 :

어라, 진짜네여. 탄 줄 알았더니 아니었군여.


더글라스 :

흙도 똑같아. 여기 일대가 사막같이 말라붙었어.


캐트라 :

이게 뭐야, 마치.....

저 커다란 게 섬의 생명을 빨아들이는 것 같잖아......


아이리스 :

......

(-불길한 힘이 느껴져.)

(당시의 어둠의 왕도, 파괴도 아닌 정체모를 뭔가가......)


소아라 :

호게--!? 무슨 일이져!?


샬롯 :

뭔가 빛나고 있는데!? 대체 이게 뭐야!!


더글라스 :

모두 조심해-

온다!!



5

이형의 마물 :

-!!!!!


샬롯 :

하아, 하아.....!! 제길, 왜 이렇게 많아......!!


캐트라 :

하나 하나가 강한데 갑자기 저렇게 많이 오면.....!!


더글라스 :

일단 후퇴다!! 모두 먼저 가!!


소아라 :

어디로 도망쳐도 여기저기서 나타나여!! 이것들 혹시-


더글라스 :

응. 놈이 말했었지......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고.


캐트라 :

하지만 왜 이렇게 갑자기.....!!


아이리스 :

혹시 내 빛의 왕의 권능에 반응해서......?


소아라 :

아이리스 씨!! 자기 탓은 나중에!


샬롯 :

이건 아무도 예상 못 했어! 됐으니까 빨리 가자!!


이형의 마물 :

-!!!!!


샬롯&소아라 :

꺄아아아아아!?


아이리스 :

샤르 씨!! 소아라!!


더글라스 :

이놈-!!

......네놈들 모두 와라. 이왕 먹을 거면 남자가 제일 맛있을 거 아니야?

이쪽이다!! 한꺼번에 다 덤벼라!!


캐트라 :

바보! 폼 잡을 때가 아니야!!


더글라스 :

이렇게 많으면 아무도 못 도망쳐! 내가 어떻게든 할 테니까 먼저 가!!


소아라 :

안 돼여 더글라스 씨! 무리에여!!


아이리스 :

저게-!!

......끝이 없어.....!!


샬롯 :

아 진짜 열받아!! 길 막지 말고 비켜 이놈들아!!


소아라 :

용사를 얕보지 마라 펀치!!


이형의 마물 :

-!!!!!


샬롯&캐트라&소아라 :

저게.....!! 캬앗----!? 호게----!!


아이리스 :

아.....샤르 씨! 소아라!! 캐트라!!!


더글라스 :

큰일이군....!! 도와야 해-


아이리스 :

-!!!


더글라스 :

제법이야......

한꺼번에 없애 주마......!!



6

아이리스 :

하아, 하아, 하아......


더글라스 :

망할! 소모가 너무 컸어......!! 아이리스, 상처는!?


아이리스 :

그냥 스친 상처에요......하지만......

캐트라도, 샤르 씨도, 소아라도......


더글라스 :

(제길.....그 녀석들을 되찾기는 켜녕 오히려 이쪽이 밀리고 있는데.)

(-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


아이리스 :

구조체가......


더글라스 :

뭐지, 이 압력은......!?


아이리스 :

막대한 힘이.....뿜어져 나와......

마치.....타오르는 태양처럼......!

!? 점점 균열이 넓어지고 있어-


더글라스 :

......어이 어이 어이. 만약에라도 저런 힘이 작렬하면-

이렇게 작은 섬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고.....!!


아이리스 :

......

(이대로는 캐트라도, 샤르 씨도, 더글라스 씨도 소아라도......)

(아니, 그것만이 아니야-)

(주인공이 소중히 한 장소가......소중한 사람들의 생명이.....사라져......)

(......이럴 때......)

(이럴 때 주인공이 있었다면-)

-아니야-


더글라스 :

......아이리스?


아이리스 :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무릎꿇는 게 아니야.)

(그가 지킨 이 세계를- 이 장소를, 모두를-)

(마지막까지 지키는 거야.)


더글라스 :

아이리스!!


아이리스 :

제가 어떻게든 할게요! 더글라스 씨는 비행섬으로 피난-


더글라스 :

이봐.

.....그게 아니잖아.

아니면 내가 그렇게 못미더워서 그래?


아이리스 :

......부탁이에요. 더글라스 씨.

저랑 같이.....싸워 주세요.


더글라스 :

당연하지.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