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왈 78화로 사실상 완결났고 

지금은 외전 나오는 중인 하렘편입암타 TS물이에요


전 이 소설을 아무 사전정보 없이 읽었는데... 어... 음...


제목과 태그 보고 예상한 스토리 : 

황궁암투와 정치싸움으로 개고생하던 틋황녀가 

어쩌다 스윗시우를 만나서 순애하고... 

시우가 꼬신 다른년들도 어쩔 수 없이 용납해주는 하렘편입물


실제 내용 : ...크아아아아아아악!







황제딸은 크게 1,2부로 나눌 수 있어요


1부 (1화~44화)



1화~44화까지의 1부는

은하제국 황녀로 환생한 틋녀가 황위계승전에 참여하는 내용이에요


계승전 승리를 위해 틋녀는 자신의 능력을 총동원해 

완벽초인 '시우'를 창조하고, 세뇌하고, 집착하는데


틋녀는 '시우'에게 소유욕과 애정을 느끼지만 

동시에 암타하기는 싫어서 자기 분신으로 시우 주변만 맴돌아요

도중에 이것저것 SF적으로 흥미로운 설정과 전개가 있긴 한데...





...엄밀히 말하면 1부는 장식에 불과하고

황제딸의 진짜 시작은 바로 2부부터에요




2부 (45화~78화)




45화부터 시작되는 2부는...


완벽초인이 된 시우가 자기 출생의 비밀을 깨닫고는

틋녀에게 반항하면서 시작해요


틋녀가 그동안 해온 모든 노오력 > 시우가 다 빼앗아감

황위 > 시우가 비선실세로 이어받음

틋녀 친구,지인,적 > 다 시우가 따먹음


1부내내 명석한 두뇌와 카리스마로 작중 전개를 이끌던 틋녀는

2부에선 시우가 친구랑 떡치는거 매직미러로 보면서 

패배자위나 하는 무쓸모 암컷폐인으로 굴러떨어집니다


따로 하렘차린 시우한테 틋녀는 남들 보는 앞에서 스팽킹당하며 

'죽어도 하렘 들어가긴 싫어!' 외치다가


결국엔 굴복해서 알몸도게자로 시우에게 

'제발 황녀보지 따먹어주세요!' 울면서 비는



...레오네가 생각날 정도의 압도적인 추락입니다

아니 아마도 레오네 1부 엔딩이 훨씬 더 행복할거에요


왜냐면 작가가 후기에 언급했듯이,

"하렘물인 이상 틋녀의 피폐는 근본적으로 해소가 불가능하니까"





그렇다고 시우하렘이 틋녀에게 아주 끔찍한 학대지옥 같은건 아니에요


시우 우선순위 1위는 항상 첫사랑인 틋녀고


앵간하면 틋녀가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고 (다른좆집 관련 빼고)


틋녀가 질투심에 온갖 히스테리를 부리고 다른 좆집들 욕하고 까내리더라도

시우는 틋녀를 절대로 정실자리에서 버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작가의 후기가,


자기가 아무리 지랄해봐야 결국엔 하렘좆집 1호에 불과하다는, 


틋녀의 자포자기 독백들이,


은은하지만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는 피폐를 계속 상기시켜줍니다



-----------------------------------------



사실 황제딸은 몇 안되는 하렘편입물들 중에서도 

매우 극단적인 절망편에 속해요


암타물 독자가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하렘편입물이랑 완전히 다르거든요

(특히 창고용부캐 읽으면서 느꼈지만)



황제딸을 하렘편입 절망편으로 만든 요소는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1. 틋녀는 '영원히' 다른 좆집들을 인정하지 않음

'말로는' 암컷으로 굴러떨어진 자기가 행복하다 하지만

꾸준히 나오는 하렘속 자기비하 독백을 보면...


2. 틋녀를 시작으로 시우하렘이 확장되는게 아니라

시우가 만든 하렘에 틋녀가 강제로 끌려들어옴


3. 1부에서 틋녀가 자존심 꺾고 솔직하게 고백했으면 

하렘피폐 그딴거 없이 바로 시우독점 순애엔딩이었고

틋녀는 2부 내내 저 사실 떠올릴 때마다 후회하면서 피쌈


4. 틋녀와 다른 좆집들은 99.9% 시우바라기라 

서로에게 거진 무관심하거나 적대함







개인적으론 4번이 제일 크다고 생각해요

시우하렘 구성원이 4명 - 틋녀, 틋녀절친, 절친언니, 틋녀언니 - 인데


이 4명은 진짜... 

저 구성원으로 이렇게 메마른 하렘이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우울해요


차라리 기싸움 캣파이트라도 주구장창 벌이면 신명나기라도 하지

시우 없을때 서로 백합'플레이' 하면서도 아무것도 못느낀다거나

무감정하게 옛날얘기 나누는거 보면

최면물에서 '인간처럼 행동하라는 명령받은' 인형들 보는 기분이에요


(그럴일은 없겠지만) 시우가 좆집들끼리 서로 죽이라고 명령하면 

망설임없이 죽이는게 상상갈 정도로



--------------------------------------------



평소에 챈에서 틋녀 하렘편입이 보고싶다!!! 노래를 불렀었는데

아무리 작가가 '의도적으로' 설정과 전개를 최대한 비참하게 해놨다지만

이 정도로 쌔게 들이박을줄은 몰랐어요



좀 나쁘게 말하면 TS물의 탈을 쓴 

'하렘히로인 헤이트물'이라 할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정신없이 다 봤지만요



우울하지만 그래서 독특한 

하렘편입 피폐암타'로맨스'물이 보고싶다면 추천합니다

순애는 절대 아니더라도 로맨스는 붙일만한다 봐요


물론 틋녀가 주도적인걸 바라거나, 진정으로 행복해지길 바란다면

이 지옥에 들어오지 말아주세요


https://novelpia.com/novel/250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