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분량 좀 짧습니다.




”기..회?“

 

성하린은 놀란 듯 고개를 들어 올렸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말한 건데 기회를 준다고 하니 얼떨떨한 기분일 것이다.

 

”그렇습니다. 저랑 공정하게 대결해서 이기면 성하영은 물론 은서아까지 원래대로 되돌려 드리고 이곳 차원을 떠나겠습니다.“

 

‘어차피 이길 수 없겠지만.‘

 

하네스는 성하린이 절대 이길 수 없는 대결을 할 생각이다.

그래야 나중에 깨달았을 때 더 절망할 거 아닌가. 

원래 차원에서 이곳으로 도망친 건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 

그 가증스러운 놈들의 힘을 쓰는 계집이 엎드려 굴복해 있는 모습을 보니 자지가 터질 거 같았다.

 

“그걸 어떻게 믿어?“

 

성하린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제가 굳이 이런 귀찮은 짓을 할 필요 없지 않습니까? 이제 당신은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그저 불쌍해서 주는 연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성하린은 곰곰이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네스는 재촉하듯 말을 꺼냈다. 빨리 자신이 제안한 기회를 잡으라고.

 

“그렇게 못 믿으시겠으면 없던 일로 하겠습니다.”

 

“ㅎ..할게! 그럼 대결 종목은 뭐야?”

 

“성미가 급하시군요. 일단 스크린을 봐주시죠.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 들지 않습니까?”

 

하네스는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켰다. 지금의 성하린이면 분명 눈치챌 것이다.

 

“......?”

 

“...!!”

 

스크린을 계속 쳐다보자 알아차린 듯 성하린의 눈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정착률..!!”

 

그렇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성하영은 몇 번의 절정을 해야 했었다. 몇십번이나 자지를 자궁에 쑤셔 넣었는데 못하는 게 이상한 거다. 하지만 그녀는 하지 못했다. 

무언가 그걸 막고 있는 것처럼.

원래라면 성하영은 이미 전투원이 되고도 남았을 거다.

그녀를 납치한 게 거의 한 달 전이었으니까. 

보통의 여자라면 바이저로 인격을 심으면서 뇌파에 쾌락 펄스와 함께 딜도로 계속 정착률을 올리면 3일도 못 버티고 전투원으로 전락해버린다.

 

“궁금하지 않습니까? 왜 성하영의 정착률이 안 올라가는지.

그 해답은 여기 있습니다.“

 

하네스는 쓰러진 성하영은 일으켜 자신의 품속으로 껴안았다. 어찌나 세게 껴안는지 젖가슴이 짓 뭉개질 것처럼 보인다.

그러고는 은서아한테 눈짓으로 명령을 내렸다.

 

”저건?“

 

성하린은 화들짝 놀란 얼굴로 스크린을 쳐다보았다.

성하영의 엉덩이에 박혀 있는 애널플러그가 확대되었다. 플러그를 천천히 돌리면 하네스는 설명을 이어갔다.

 

“당신도 알다시피 이건 원래 감각을 공유시키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번엔 방출이라는 기능도 추가시켰습니다.“

 

”방출?“

 

”그렇습니다. 절정을 하려고 하면 애널플러그가 감지해, 방출시켜 절정하지 못하게 만드는 겁니다.“

 

“그런...”

 

“먼저 부인은 원래대로 돌려드리죠.”

 

“부히잉! 주인님 싫어요오!!”

 

성하영은 몸을 비비면서 앙탈 부리고 있었다. 자신은 지금이 좋다고.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온몸으로 표현하는 것처럼 보였다.

 

‘진짜 어이가 없군.‘

 

자신이 개조 시킨 거지만 정말 우습기 짝이 없었다.

악의 조직의 수령한테 그것도 이 꼴로 만든 장본인에게 교태를 부리는 저 모습. 얼마나 우스운 꼴인지.

하네스는 쓴웃음을 지으며 손가락을 튕겼다.

 

타악!!

 

“주이…ㄴ….

아….?!“

 

성하영은 또 멈칫하다가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 표정. 정말 봐도 봐도 질리지를 않는다.


하지만.

 

‘이 모습도 오늘이 마지막이겠군.’

 

”놓으세요!!“

 

성하영은 그의 가슴을 팍 치고는 벗어나려고 발악하지만. 

하네스는 뒤에서 가슴을 터트릴 듯 움켜쥐었다.

 

꽈악!!

 

”쿠히이잇?!”









 

왕푸딩을 만지면 이런 느낌이려나. 하네스는 손으로 다 잡히지 않는 커다란 젖가슴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쪼몰딱!쪼물딱!

 

“하읏….으읍.!!흐으읏!”

 

성하영은 아랫입술을 깨물면 어떻게든 참아보려고 하지만.

이미 쾌락에 굴복해 다리는 오므라들고 몸이 움찔거렸다.

이 정도면 바람에 스치기만 해도 보지즙이 나올 정도로 발정 난 상태이다.

 

“그만해!!!“

 

성하린의 살기 가득한 표정으로 하네스를 노려봤다.

그녀의 반응은 하네스의 가학 심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하네스는 일부러 성하영을 더욱 괴롭혔다.

 

“이게 전부 부인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겁니다.

먼저 부인은 3주 동안 절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조금만 만져도…“

 

몸이 예민해져 꼿꼿하게 존재감을 내뿜고 있는 젖꼭지를

하네스는 양손으로 버튼을 누르는 것처럼 꼬집었다. 

 

꾸욱!꾸욱!꾸욱!꾸욱!

 

“오..호옥.오옷..오고홋!!”

 

성하영은 꼬집는 거에 리듬이라도 타는 것처럼 

가슴을 양옆으로 출렁거렸다.

 

‘크크 역시 본성은 숨길 수가 없다니까.‘

 

인격을 되돌렸어도 입술을 오므리고, 천박한 교성을 발산하는데 이게 암퇘지가 아니면 무엇인가.

하네스는 마무리로 젖꼭지를 시계 방향으로 돌리며 잡아당기자.

 

쭈우우우욱!!!

 

”우호오오옹…..

..옷…?!“

 

성하영은 고개가 뒤로 젖혀져다, 갑자기 멈칫했다. 

가버릴려고 하면 애널플러그가 방출시켜버리니 미칠 노릇일 거시다.

그걸 증명하듯 애널플러그에서 작게 깜빡깜빡 빛이 나오고 있었다.

 

“어떻습니까? 신기하지 않습니까?”

 

“흐읏....제..발...그…만해주세요…“

 

울 것 같은 얼굴로 애원하는 성하영.

지금 그녀는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수도 없고,

만약 절정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알고 있다. 

그녀로선 이 상황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데 안 미치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역시 마법소녀의 엄마여서 그런 건가 굉장한 정신력이다.

 

“하네스 알겠으니까 제발 엄마를 그만 건드려…“

 

”뭐 그러죠. 46호!“

 

”키익!“

 

은서아는 개 목걸이 들고와 성하영에게 채웠다.

 

“어머님 어서 가요.”


“엄마를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바로 옆 방으로 옮기는 거니 안심하세요. 혹시 모르니 스크린에도 보이게 할 겁니다.”

 

성하영은 도살장 끌려가듯 은서아를 따라갔다.

아까 그렇게 강간당하고도 몸은 아직도 발정 난 것처럼 허벅지를 타고 보지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엄마 미안해…전부 나 때문에…”

 

성하린은 서아가 엄마를 끌고가는 모습을 보자,

가슴이 너무나도 아팠다.

자신이 하네스를 빨리 죽였더라면 서아가 저렇게 돼지도, 엄마가 저런 꼴을 당하지 않았을 거라는, 후회의 눈빛을 하고 있었다.

 

“아니야…..엄..마는..괜찮아..”

 

성하영은 괜찮다는 듯.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작게 웃음을 지었다. 은서아와 성하영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자,

성하린은 곧바로 하네스에게 재촉했다.

 

“그래서 대결 종목이 뭐야?”

 

“그 전에 먼저 당신에게 사죄받고 싶습니다.“

 

“뭐..?”

 

성하린은 당황한 듯 표정이 굳어졌다.



*********






‘사죄하라고?’

 

하린은 속으로 생각했다. 대체 무얼 말인가. 

사죄라면 오히려 자신이 받아야 하는데. 

하지만 하네스의 저 눈빛.

분명 무언가를 원하고 있었다.

 

“흠..싫어서 그런 표정을 짓는 겁니까? 아니면 정말 몰라서 그런 겁니까?”

 

‘으으…’

 

하네스는 분명 자신이 마법소녀 활동으로 피해를 준 것에 대한 사죄를 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남은 자존심 마저 짓밟으려는 생각이다.

 

“무지인 것도 죄니까 기회는 없던 걸로 하겠습니다.”

 

하네스는 뒤 돌아 어딘가로 가려고 하자. 하린은 크게 소리치며 멈춰 세웠다.

 

“잠깐만!!!”

 

하린은 체념한 듯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마법소녀…스텔라로 활동해…이블게이트에..피해를 준 점….사죄 드립니다.”

 

‘참자…’

 


하린은 양 손을 꽉 잡고 분노를 억누르고 있었다.

엄마랑 서아를 되돌릴 기회가 왔는데, 자존심이 중요한가. 

이것보다 더 한 것도 할 수 있다면 스스로 다짐해 갔다. 

하지만 하네스는 아직 만족하지 못했는지 그녀의 머리를 발로 밟았다.


 

콰직!

 

“음…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군요.

어떻게 잘 못 했다는 거죠?”

 

‘크으읏….‘

 

참아야한다…여기서 화를 내봤자 상황만 악화된다.

어차피 점액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비참하게 그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최선이었다.

 

“스텔라로 활동해….이블게이트의 전투원을 죽인 점.

그리고…..마법소녀의 힘을…..사용해 심기를…..거슬리게…했던 것을 사죄드립니다.“

 

”잘 알고 있군요. 그만 일어나세요.“

 

“후우으…이제 대결 종목이나 말해.”


하린은 깊은 숨을 들이키며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곧 있을 하네스의 말에...

 

“좋습니다. 대결은 섹스배틀입니다.”


”뭐라고?“



하린은 눈살을 찌푸리고 입술을 깨물었다.







제가 원래 보통 5000~6000자 쓰는데 하루 만에 써서, 분량 적은 점은 양해 부탁 드립니다.

ㅈ소기업 인턴한다고, 좀 넉넉하게 텀 두면서 글 쓰는데,

어제 대리한테 개털려서 스트레스 풀 겸 밤 새서 글 썼습니다. 

필력도 구린데, 하루 만에 써서 올린 적은 처음 이여서 재미 없을 까봐 걱정이네요.


지금 읽어보니까 진도가 안 나가는 느낌인데....이러다가 25편까지 갈 것 같네요. 

다음 편부터는 최대한 진도 빼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마법소녀를 악의 조직으로' 는 전부 창작 소설 탭으로 돌리겠습니다.



오늘도 부족한 소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