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모-



어느날 감마가 병력 분배 문제로 오메가를 찾아왔다

그런데 어디선가 비린내와 신내가 섞인 악취가 풍겨워 그녀의 코를 찌르는 것이 아닌가

욕지기가 올라오는 것을 참고 감마는 근처의 유미에게 이유를 물었다


"이 끔찍한 냄새는 뭐지? 한번 맡았는데 아침에 먹은 음식이 전부 올라올것 같군."


유미는 머뭇거리더니 대답했다


"오메가님이 겨드랑이 털을 제모하기위해 옷을 잠깐 벗으셨습니다."


감마는 헛웃음을 치며 다시 물었다


"고작 겨드랑이를 깐다고 이런 냄새가 나냐? 장난말고 대체 뭔 냄새인데 이거!"


유미는 더욱 대답을 주저했다


"사실은 아래쪽 털도 제모하시면서 팬티까지 벗으셨습니다."








-군가-



사령관이 산책로를 걷다 구보 중인 스틸라인을 발견했다


이프리트가 선창하면 신병 브라우니들이 따라하는 식으로 군가를 부르며 뛰는 그들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든든하고 자랑스러웠다


사령관은 잠시 벤치에 앉아 그 모습을 지켜보기로 했지만 가만히 들어보니 노래에 무언가 이상한 부분이 느껴졌다



(이) 오메가는 씨발년!
(브) 오메가는 씨발년!

(이) 질염, 난임에다 불감증 있네!
(브) 질염, 난임에다 불감증 있네!



사령관은 그대로 마리를 찾아가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저기 마리. 내가 오늘 브라우니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봤는데 말이야, 군가 내용에 오메가는 어떻고 하는 부분은 좀 잘못된 것 같아."


마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각하의 말씀이 옳습니다. 적에 대한 경각심을 키운다지만 그런 저급한 가사는 문제가 있겠지요. 바로 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오메가한테 질염은 있는데 난임이나 불감증은 없다는 말이야. 얘가 저번주에 나랑 섹스하고 임신했을때 얼마나 많은 물이 뿜어져나왔는지 알아? 한 번 갈때마다 사방에 냄새나는 액체가 튀었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