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NAI 노가다(딸깍!)꾼입니다.



저는 NovelAI의 프롬프트를 깎는 사람입니다.


이번 글은 NAI에 관련된 글은 아닙니다.


최근 폰케이스를 사려는데 원하는 디자인이 없어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전 그림을 잘 못 그리기 때문에 AI의 도움을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NovelAI로 폰케이스 디자인을 좀 더 쉽게 하는 방법을 고안해봤습니다.



ㅈㄴ 야매로 만들었구요. 전공자분들께서 보시면 뒷목 잡고 쓰러질 수준입니다.

이점 유의바랍니다.





제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Adobe Photoshop (이 없다면 포토샵 웹버전으로 불리는 photopea.com 을 추천드립니다.)

2) NovelAI

3) 파워포인트 혹은 OpenOffice (3은 있으면 좋습니다)






《목차》


1. 디자인 구상하기


2. NovelAI로 색깔 뽑아내기(프롬 참조)


3. 색 분석 사이트와 어도비 팔레트


4. 마무리





====================================================================



1. 디자인 구상하기




시작하기에 앞서,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전 씹덕입니다.

때문에 처음부터 폰케이스 디자인에 캐릭터를 넣으려고 했는데요.

솔직히 그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적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씹덕이 씹덕스럽지 않은 폰케이스를 디자인하는 방법.

색감과 상징적인 요소만 가져와서 폰케이스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질 겁니다.




전 <붕괴: 스타레일(이하 '붕스')> 을 좋아하기 때문에

폰케이스 디자인을 붕스 바탕으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수많은 캐릭터들 중에선 '은랑' 과 '경류' 의 팬입니다.




(은랑)


(경류)






이 두 캐릭터들로 디자인을 해보겠습니다.




두 캐릭터들의 특징을 뽑아보자면요.



은랑: 게이머, 아케이드, 디지털, 해커

경류: 검사, 얼음 속성, 동양풍, 초승달, 안대




정도로 일단 뽑아보겠습니다.





진짜 대충 고안했죠?

조금 더 구체적으로 가자면 은랑의 색 테마와 경류의 색 테마 모두

흰색을 갖고 있으니 중간에 흰색으로 그라데이션 효과를 적절하게

넣으면 어떨까- 하며 일단 잠깐 멈춰봅니다.



색은 대충 어떻게 할지 생각했으니 캐릭터 테마를 어떻게 섞을지 고민해보죠.

작중 은랑과 경류의 스킬을 한 번 보면:




은랑:





경류:







은랑은 아케이드 느낌이 있고 경류는 무협 느낌이 나죠.

이 느낌을 어떻게 살릴지 한 번 고민하면서 넘어갑시다.




제 생각에는 은랑의 일러스트와 스킬을 보니, 아케이드풍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큐브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듯 했고요. 경류는 꽃잎, 얼음, 달과 같은 자연적인 요소를 통해 무협 느낌을 살린 것 같습니다.








====================================================================


2. NovelAI를 색, 디자인에 응용하기





이건 제가 썼던 프롬을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세팅]


Add Quality Tags 해제

Undesired Content Preset는 None


Steps: 28

Prompt Guidence: 5.0

Sampler: DPM++ SDE(SMEA만 체크)

Undesired Content Strength: 100%

Prompt Guidence Rescale: 0

Noise Schedule: native






프롬:

{{{{{{{{only_color_background, no_object, no_person}}}}}}}}, {{{{{{{{{{{{abstract}}}}}}}}}}}}, [[[<캐릭터 프롬>]]], bright, {{{{pastel colors}}}}, pastel (medium), [[[[artist:xingzhi lv]]]], {artist:shinkai makoto}, {{{{best quality, amazing quality, very aesthetic, absurdres}}}}


네거:

{{{{{{{{{{{{1girl, person, object, animal, solo}}}}}}}}}}}}, {{{{{worst quality, bad quality, lowres, blurry}}}}}, displeasing, very displeasing, bad perspective, bad proportions, bad aspect ratio, bad reflection, bad shadow, [[[[[[[artist:bb (baalbuddy)]]]]]]], extra digits, fewer digits, {{{{{{{{logo, error, jpeg artifacts}}}}}}}}, watermark, {{{{{{{scan, scan artifacts, traditional media, pointillism}}}}}}}}, people, crowd, multiple others





{{{{{{{{{{{{abstract}}}}}}}}}}}} 를 넣어 캐릭터의 느낌만 뽑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 태그는 추상적으로 그려주는 태그입니다. 참고해주세요.

전반적으로 파스텔 톤을 원했기 때문에 {{{{pastel colors}}}}, pastel (medium) 를 넣었습니다.



일단 캐릭터 태그에 은랑을 넣어서 뽑아봅시다.




은랑:













다음은 경류입니다.



프롬:

{{{{{{{{only_color_background, no_object, no_person}}}}}}}}, {{{{{{{{{{{{abstract}}}}}}}}}}}}, [[[character:jingliu (honkai: star rail)]]], dark, {{calligraphy brush (medium)}}, [[[[artist:xingzhi lv]]]], {artist:shinkai makoto}, {{{{best quality, amazing quality, very aesthetic, absurdres}}}}


네거:

{{{{{{{{{{{{1girl, person, object, animal, solo}}}}}}}}}}}}, {{{{{worst quality, bad quality, lowres, blurry}}}}}, displeasing, very displeasing, bad perspective, bad proportions, bad aspect ratio, bad reflection, bad shadow, [[[[[[[artist:bb (baalbuddy)]]]]]]], extra digits, fewer digits, {{{{{{{{logo, error, jpeg artifacts}}}}}}}}, watermark, {{{{{{{scan, scan artifacts, traditional media, pointillism}}}}}}}}, people, crowd, multiple others














dark 태그를 넣어도 밝게 나와 Vibe를 돌렸습니다.

위의 경류 소개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IE: 0.4, RS: 0.15)















====================================================================



3. 색 분석 사이트와 어도비 팔레트




그런데 은랑과 경류의 색 조합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네요.

두 이미지만 추출해서 살짝 분석해봅시다.





이미지 색 분석 사이트(Image Color Summarizer)

https://mk.bcgsc.ca/color-summarizer/?


어도비 색상 팔레트(Adobe Color)

https://color.adobe.com/ko/create/color-wheel



색에 대한 이해(기초, 영어 주의)

https://www.youtube.com/watch?v=Qj1FK8n7WgY







위 링크에서 이미지를 업로드하고 색을 추출해보면





















이를 바탕으로 다시 Adobe Color 를 돌려보면:










각각 색 구성 방식이 유사(Analogous)와 단색(Monochromatic)이군요.

이런 식으로 색상을 맞췄겠거니- 하고 대충 넘어갑시다.




저는 NovelAI로 테마와 색감을 잡았지만 Adobe Color 에

테마 추출과 그라디언트 추출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게 뭐냐면:




(은랑)




(경류)




이미지를 분석한 뒤, 알아서 색 테마를 분석해주는 기술입니다.

이와 더불어 그라디언트 추출도 한 번 보면:





(은랑)


(경류)



사진에선 잘렸지만 아래에 RGB표도 나와있습니다.






====================================================================



4. 마무리



이제 포토샵(혹은 photopea)을 열어 본격적으로 꾸며봅시다.







처음 캔버스 크기를 설정할 때 실제 폰 크기를 검색하셔서 맞추면 좋습니다.








렌즈가 그려져있는 부분은 케이스에서 잘려나가는 부분이니 잠금을 걸어놓았습니다.





전 처음에 홀로 디자인하기가 막막해서 폰케이스 쇼핑몰 사이트에 들어가봤습니다.

원래 이런 건 잘 팔리는 걸 보고 배우면 좋은 디자인을 뽑아내기가 수월하거든요.





해외에서는 아이폰을 쓰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만,

삼성 스마트폰도 자리를 잡은 지 꽤 되었기 때문에 삼성, 애플 폰케이스 모두 보겠습니다.










공통점을 찾아보자면, 회사의 로고를 랜즈 구멍 주변에 검은 테두리를 놓고 흰 글자로 적어놓았네요.

카메라 랜즈 구멍을 기준으로 어떤 대상을 그려 공간을 채워넣을 때,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 게 보입니다.



1. 카메라 랜즈 오른쪽까지 빈 부분을 모조리 꽉 채우기

2. 카메라 랜즈를 기준으로 아래쪽만 꽉 채우기

3. 카메라 랜즈를 기준으로 아래쪽 가운데 부분을 꽉 채우기




색은 보통 단색을 쓰거나 2개의 색상만 골라쓰는군요. 그라데이션을 넣기도 하고요.




일단 오브젝트를 대충이나마 배치를 어떻게 할지 보자면,

전 빈 부분을 모조리 꽉 채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은랑의 아케이드 느낌을 살리려면 큐브를 넣는게 좋은데,

큐브를 한가운데에 넣어버리면 경류의 느낌을 살릴 수 없으니

카메라 랜즈 주변과 우측 빈 부분을 활용해 큐브를 배치합니다.





이런 식으로 파워포인트를 이용해서 필요한 도형을 찍어냅니다.

그룹화를 한 뒤, 그림으로 저장버튼을 누르면 손쉽게 도형이 나오니까요.






비율을 강제로 늘리는 바람에 테두리가 찌그러졌습니다만 괜찮습니다.

어차피 지금은 그냥 '대충' 배치를 하는 거니까요.


아까 위에서 보니 보통 저런 테두리에 회사명을 새기던데,

저걸 큐브로 보기도 좀 애매하니까 전 저기에 은하열차를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붕스에서 애들이 스토리마다 타고 다니는 열차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톡 이미지 검색 엔진 사이트

https://www.everypixel.com/


AI로 간단한 그림 편집하는 사이트

https://clipdrop.co/









요로코롬 생긴 애인데요. 얘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나머지는 포토샵에서 손봅니다.

자석 올가미를 선택하고 달이 그려져있는 부분을 오려냅니다.









잘 기울인 다음에 선택해주신 뒤에 선택 - 색상 범위를 누릅니다.






선택된 부분을 페인트 통 도구로 검은색으로 채워주고요.





다시 이렇게 선택한 부분을 흰색으로 채워줍니다.






이걸 이제 테두리에 옮겨 붙여줍시다.






은하열차가 앞에 불빛이 없으니 열차같지가 않네요.

원을 검게 칠해서 라이트를 표현해줍시다.








이 다음으론 큐브를 만들 건데요.









이런 느낌으로 큐브를 표현할 겁니다.

저 이미지에서 큐브 하나 늘리고 포토샵으로 옮겼습니다.










이런 식으로 푸른 부분만 잘 골라내서 선택한 뒤 레이어를 복사합니다.









이런 느낌으로 클리핑 마스크를 적용할 거에요.





테두리도 따로 지정해서 레이어를 복사하고 클리핑하면







디자인이 아직 개떡같네요.


큐브에 해당하는 레이어들을 그룹에 넣어주고,

해당 레이어들에 전부 경사와 내부 그림자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배경을 은랑 테마에 맞춰 색을 정해 그라데이션을 뽑아주고

혼합 옵션으로 경사를 주고 테두리를 적당히 가미하면:









여기서 선택지가 있습니다.

경류 느낌을 싹 버리고 은랑 느낌을 살릴 것인가,

아니면 그냥 나만 아는 경류 + 은랑 느낌을 낼 것인가.


누가 봐도 경류 + 은랑 느낌은 아니니까 저만 알아보겠죠.


전 후자를 택했습니다만, 만약 전자를 택한다면.





요런 초상화를 뽑아서 응용해 줍시다.





그리고 이걸 다시 Clipdrop 에서 Cleanup 기능으로 몸, 얼굴을 대충 지워내고

포토샵에 들어가 필터 - 픽셀화 - 단면화 를 여러 번 실행해줍니다.



이제 이 이미지를 핸드폰 케이스 정중앙에 박아놓고 자유 변형을 해줍니다.

변형할 때 어느 정도 왜곡을 가하면 끝납니다.



근데 맨 얼굴로 있으니까 좀 허무해보여서 아카콘을 응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충 완성됐죠? 열차 모양은 보기 안 좋아서 뺐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일 중요한 걸 할 건데요. 디자인 전공하는 친구를 찾아

카톡으로 이미지를 보낸 다음 저걸 토대로 디자인을 하라고 합니다.




====================================================================




사실 저렇게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이미지 가져다가 비율 맞춰서 가져다놓기만 해도 좋은 폰케이스가 나오거든요.










위는 은랑을 NAI가 그린 거고 아래는 경류를 NAI가 그린 겁니다.


그러면 여태까지 전 뭘 한 거냐고요?




그냥... 해봤습니다.

이제 NAI로 뽑아볼만한 건 다 뽑아봐서요...


뽑을 게 없다 보니 심심해서 해봤습니다...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