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만들었던 몰루 팬게임 페이크 리뷰 드디어 완결편까지 다 만들어냈음.


게임이 실제로 있는 건 아님


* * *


캐피탈리오즘 호!는 게임 개발부가 만들었다는 컨셉의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임.

거기에 온갖 블랙 코미디 요소가 가득한 것이 특징.

작중 설정으로는 이 게임을 만들고 게임개발부는 게임계의 전설로 등극했다네.

어떤 의미의 전설일지는 지금부터 확인해보자.

프롤로그를 시작하면 이런 장면이 나옴.


대충 밀레니엄의 예산을 슈킹해서 요새도시를 건설하여 키보토스의 멸망을 막는 컨셉의 게임.

게임의 한 턴은 횡령 페이즈 - 계약 페이즈 - 건설 페이즈의 3단계로 이루어지며, 이 사이사이에 랜덤 이벤트가 발생하는 형식.

횡령 페이즈에서 리오는 매 분기 세미나 예산 심사마다 정치공작과 정보공작을 통해 조금씩 예산을 빼돌리며, 자신의 횡령을 감춰야 함.

횡령을 너무 티나게 하다가 걸리면 탄핵 당하는 배드 엔딩이 뜨고, 횡령을 안 하고 정직하게 자기 돈만 가지고 요새를 지으면 색채의 침공에 망하는 배드엔딩 뜨는 식임.

적당히 들키지 않을 선에서 예산을 슈킹하는 타협을 통해, 최대의 가성비로 요새를 완성하는 것이 핵심.

횡령 페이즈에서 리오는 다음과 같은 것을 할 수 있음.


먼저 학원 재정.

여기서 전체 예산 대비 슈킹한 예산의 비율을 확인 가능.

만약 예산 관리를 실수하거나 해서 채권을 못 갚는 일이 생기면?

이렇게 됨.

밀레니엄이 파산하게 되면 리오는 횡령은 커녕 자기 사재를 퍼줘야 함.

빚을 빚으로 돌려막을 수도 있지만, 리오의 임기 내에 갚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빚이 생기면 탄핵 엔딩임.



밀레니엄 학원의 경제를 책임지는 요직들.


무능한 놈을 앉히면 횡령이 안 걸리기 쉽지만 대신 학원 경제 파탄나기도 쉬움.


또 명분 없이 요직을 교체하면 학생들의 지지율이 내려감.


지지율이 0%가 되면 탄핵 엔딩.


어지간히 상황이 안 좋은 게 아니면 그냥 원작대로 내버려 두는 게 나음.





횡령 페이즈에서 신경써야 하는 3대 커맨드인 세율변경, 임시징세, 차관.


세금을 내리면 지지율이 상승하고, 올리면 깎임.


지지율을 신경 안쓴다 쳐도 세금이 너무 높으면 경기가 침체되서 오히려 세입이 줄어들음.


어지간하면 저 3개는 건드리지도 않는게 최선임.


하지만 슈킹하다 계산이 안 맞던가 해서 예산이 빵꾸나면 임시징세할 수밖에 없음.


근데 지지율이 낮아서 그것도 못 하면 코유키가 했던 것 처럼 채권을 발행해야 함.


애초에 유우카 말대로 계획적인 소?비를 하는 게 최선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뭐 어쩔 수 없는거지.





저 3대 커맨드를 쓰면 세미나 회계가 다양하게 꼽을 줌.




또 긴빠이는 리오만 치는 게 아님.


밀레니엄에는 도둑놈이 너무 많기 때문에, 학원의 재정 관련된 통계는 함부로 믿으면 큰일남.


서류상으로는 분명 120억엔이 남아야 하는데 실제로는 오히려 -120억이었다거나 하는 일도 벌어짐.


재수 없으면 횡령 하기도 전에 다른 애들이 횡령한 거 덤터기 쓰고 탄핵당할 수 있음




이걸 막기 위해서 재무조사, 감찰 등을 시행할 수 있지만 그러면 리오 자신도 횡령하기 힘들어 짐.


횡령하기도 전에 학원이 망하겠다 싶으면 어쩔 수 없지만.



 



이럴 때 중요한 게 바로 정치공작임.

횡령을 크게 할 수록 들키기 쉽지만, 생계형 횡령 정도로는 요새도시를 건설하지 못함.

저난이도에서는 횡령은 커녕 사재로 주ㅡ식투자 커맨드만 눌러도 요새를 건설할 수 있지만, 고난이도로 갈 수록 불가능해짐.

이때 긴빠이를 저질러놓고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데, 그 중에서도 쿠로사키 코유키한태 덤터기 씌우는 게 직빵임.

코유키를 제외한 다른 애들은 생계?형 비리로 소소한 긴빠이를 저지르는 것 뿐인데 그 숫자가 많아서 문제인 거임.

그래서 리오가 저지르는 거액의 횡령을 걔들한태 덮어씌우기는 어렵지만, 코유키는 혼자서 막대한 횡령을 벌이는 덕분에 모조리 덤터기 씌우기에 최적화된 거임.





물론 그렇게 덤터기 씌울 목적으로 코유키를 마냥 내버려 두면 파산으로 배드엔딩 날 수 있음.


더 자세한 이야기는 랜덤 이벤트에서 마저.


일단은, 숙주가 죽지 않게 보살피는 기생충 같은 느낌으로 플레이해야 한다는 것만 기억하면 됨.


틈틈이 학원 예산을 적당히 횡령하고 코유키한태 덮어씌우는 걸 반복하는 태크닉으로.


횡령 페이즈에서 어찌저찌 예산안을 편성하고, 적당히 긴빠이를 치고, 장부 주작과 덤터기로 횡령 사실을 감추면 이제 그 돈을 활용해야 할 때가 옴.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이 투자임.




회장부터가 계속해서 긴빠이를 쳐대는 밀레니엄 꼬라지 때문에 투자를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결국 학원이 파산해서 배드 엔딩임.


그렇다고 정직하게 학원을 경영하면 색채 때문에 배드 엔딩이고.


결국은 긴빠이를 쳐도 학원이 파산하지 않도록 학원의 경제력 자체를 끌어 올리는 수밖에 없음.


똑같이 예산의 1%를 횡령해도 100만엔의 1%면 1만엔이고 100억엔의 1%면 1억엔인 이치임.




그럼 이제 투자의 요령을 알아보자.


우선 투자는 교내투자와 교외투자로 나뉨.



교내투자는 세미나 서브스토리에 나온 것 처럼 밀레니엄의 동아리들이 만든 것 중 상품성 있어보이는 연구에 투자하는 거.


교외투자는 기업의 주#식 채권 선물 등등 우리가 아는 그거.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았다가 망하기 싫으면 투자는 교내 교외에 적당히 분산해두도록 하자.




계약 페이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은 밀레니엄 학원의 공금과, 긴빠이쳐서 사재에 넣은 돈 이렇게 두 가지임.


출처를 몰?루는 돈을 활용해 필요한 곳에 투자를 하면 됨.


단, 학원 예산을 사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면 이것도 횡령 및 배임으로 탄핵 당할 수 있음.


그래서 에리두 건설비 같은 사적 용도로 쓸 돈은 사재를 털어야 함.





어차피 그것도 긴빠이 친 돈이지만!


그리고 동아리나 대기업에서 은근슬쩍 뇌물을 받은 다음 거기다 투자하는 것 정도는 괜찮음.


뇌물을 받을 때 주의사항: 대놓고 돈을 받으면 걸릴 확률이 높으니까 리베이트를 받는 게 확실함.


건설사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나중에 에리두 시공비를 할인 받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지.


그리고 또, 공금을 애먼데 쓰면 안 되지만 자기 사재를 공적인 투자에 묻어 가는 건 괜찮을 때도 있음.


그러니까 밀레니엄의 공금으로 대기업의 주ㅡ식을 사면 주가가 오르는 게 당연하잖아?


그런데 리오는 회장이니까 어느 대기업에 투자할 지 결정할 수 있음.


이때 사재로 작전 기업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한 뒤 공금을 투입해서 추가 매수하면 주가를 떡상시킬 수가 있음.


주가조작만 제대로 하면 돈이 복사가 됨.


주가조작도 들키면 지지율 떡락한다는 조건이 붙긴 하지만.


그리고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사항은, 저 위의 학원 예산은 관측하기 전까지는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는 거.


밀레니엄이 과학력으로 유명하다는 설정을 뒷받침 하는, 양자역학을 반영한 최첨단 회계장부임.


그렇다고 저 심연을 '관측' 하면 심연도 회장을 관측함.


리오도 횡령은 해야 하니까 학원이 다 망하는 상황이 아니면 관측은 못 함.


그냥 저 예산의 한 70%정도만 실제로 존재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편함.


좀 더 안전빵으로 가고 싶으면 50%.


그리고 이게 투자를 마냥 세미나한태만 맡길 수가 없는 이유임.


원래는 세미나 서브 스토리에서 나온 것 처럼 투자 같은 건 쟤들이 알아서 해야 할 일인데도.


디폴트 설정인 유우카와 노아는 운영 능력치가 높아서 최소한 손해보는 투자는 안 함.


인공지능 보정 받은 세미나 임원들이 어지간한 초보 플레이어보다 투자를 잘 하니까, 이대로면 그냥 내버려 두는 게 낫지 않나 싶겠지만...


쟤들은 고전역학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시대의 흐름에서 뒤쳐진 녀석들이라 문제임.


저 둘은 겉값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투자하기 때문에, 분명 여윳돈을 남기고 투자했을탠데 채권을 갚을 돈이 없는 환장할 상황이 나옴.


물론 제일 큰 도둑년은 플레이어인 리오라서 아랫것들 탓할 수도 없음.





하여튼, 직접 투자를 하려고 해도 세미나 임원들이 중요한 건 마찬가지인데,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것들만 '필터링'해 주기 때문임.


만약 코유키 같은 녀석이 세미나 회계와 서기를 겸임하면 필터링이 안 되고 아무거나 막 올라옴


그러니까 이딴 거에 투자 '해 줘'하는 게 막 올라오는 거 일일이 읽어보느라 시간낭비가 장난 아님.





또, 이 팬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다양한 랜덤 이벤트가 일어나는데,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음.


그리고 지금부터 알아둬야 하는 건, 대체로 안 좋지만 중요한 이벤트들임.




1. 미식연구회의 테러




가끔 맛 없는 음식에 빡친 미식연구회가 요식업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테러를 벌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테러 대상이 된 기업의 주가가 떡락함.


쿠데타와는 달리 저점 매수 각인지 그냥 망한 건지는 확신할 수 없고 좀 지나 봐야 알게 됨.


그나마 미식연구회의 테러는 요식업 관련 기업의 주식만 안 사둔 경우 경제적 피해는 없음.



2. 공사다망



건설 페이즈에서 시공을 맡은 기업이 가끔 부실공사를 일으키고 튀어버리는 경우가 있음.


C&C 파견 커맨드로 응징할 수는 있지만, C&C한태 너희가 무슨 임무를 왜 해야 한다고 납득시키지 못하면 횡령이 발각 당할 수 있음.


유일하게 남의 눈치 안 보고 투입할 수 있는게 토키 뿐임.


근데 토키 하나로 못 이길 것 같고 C&C를 설득할 대의명분 만들기에 실패할 경우 그냥 참고 해야 함.


걍 참고 하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횡령 하랬나ㅋㅋㅋㅋㅋㅋㅋ




3. 온천개발부




공사다망과 함께 건설 페이즈의 발암 요소 1 2위를 다투는 이벤트.


온천연구부가 뜬금 없이 에리두 공사부지에 찾아와서는 '이곳에 온천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그동안 지어놓은 요새 설비를 싹 다 철거하고 온천장을 짓기 시작함.


공사다망 이벤트와 마찬가지로, 에리두의 존재를 드러낼 수 없기 때문에 투입 가능한 건 토키 하나임.


결국 토키를 동원해서 강제 퇴거시키는 데 실패하면 당신의 요새, 온천으로 대체되었다.


근데 그래놓고 온천도 없는 경우가 제일 빡침.


만약 에리두 부지에 정말로 온천이 있고 원천 근처에 뭐 지어 놓은 게 없으면 공짜로 공사를 지어주는 인력셔틀로 사용 가능.


3-2




밀레니엄의 공금으로건, 긴빠이 친 사재로건 부동산에 투자해 놓은 게 있는 경우 얘들이 거기로 찾아오는 경우도 있음.


이 경우는 C&C를 동원해서 강제퇴거시키기도 쉽고, 정말로 온천이 존재하면 꽤 쏠쏠한 관광수입을 안겨주는 혜자 이벤트임.


4. 쿠데타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랜덤한 타이밍에 트리니티나 붉은 겨울에서 쿠데타가 일어남.


트리니티 쿠데타는 한 번만 일어나지만 붉은 겨울 쿠데타는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난다는 게 차이점임.


다른 학원의 이야기를 왜 신경써야 하냐면, 쿠데타가 일어나면 주식시장이 요동치니까.


붉은 겨울은 그나마 이쪽 계열 기업에 투자 안 하면 피해갈 수라도 있는데 트리니티는 나름 3대 학원이라서 거르지도 못함.


중국에서 장사 안하는 미국 대기업이 몇 개나 되는지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음.


또 붉은 겨울 쿠데타는 설정상 북한의 남한 도발마냥 하도 자주 일어나서 주식시장에 아주 큰 영향 까지는 없는데 트리니티 쿠데타는?


한 번 터졌을 때 그야말로 모든 기업의 주가가 폭락함.




왜 이렇게 되냐면, 우선 3대 학원인 트리니티에서 쿠데타가 발생하면 트리니티 계열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고, 그 기업들과 거래 관계인 다른 기업들의 주가도 폭락하고... 이 폭락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대공황 오는거임.


물론 샬레의 센세가 활약하기 때문에 키보토스 경제가 ㅈ망하는 일은 없지만 단기적인 손실은 피할 수가 없음.


다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미카의 쿠데타는 저점 매수 타이밍이기도 함.


트리니티의 쿠데타로 저평가 된 트리니티 계열사의 주식을 쓸어담으면 지분의 과반수를 차지해서 회사를 후토스토 할 수도 있고, 이렇게 얻은 회사의 법인 계좌도 밀레니엄 예산마냥 횡령할 수 있음.


단, 그 전에 단타로 쏟아부을 충분한 현금이 있다는 전재 하에서만.


전부 외부 회사에 투자해 놓았으면?


밀레니엄 타워에서 투신해야지 뭐.




5. 코유키의 긴빠이




쿠로사키 코유키는 체포하지 않으면 호시탐탐 긴빠이할 틈만 노림.


그래도 횡령 페이즈에서 설명했듯이 코유키가 없으면 횡령을 덤터기 씌울 대상이 없어서 플레이 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어떤 의미로는 고마운 존재.


다만 잘못을 떠넘길 타이밍을 잘못 재면 학원 예산을 죄다 끌어가서 밀레니엄이 파산해버림.


하지만 타이밍을 잘 재면 대박을 안겨주는 보물이기도 함.


코유키가 횡령하려는 타이밍에 선수를 쳐 학원 예산을 통으로 횡령하면?


코유키는 밀레니엄 예산이 아니라 다른 학원 예산을 해킹해서 돈을 마련함.


이때 횡령한 돈을 다시 학원 예산에 돌려놓고, 코유키를 체포한 다음 다른 학원의 예산이었던 것을 꿀꺽 하면 꽁으로 돈이 굴러옴.


그래서 코유키 체포-석방 타이밍을 잘 조절해야 함.



6. 수영복 복면단




랜덤한 타이밍에 블랙마켓에서 수영복 강도단이 n억엔의 긴빠이를 저지르는 이벤트.


이 이벤트가 발생하면 카이저 론의 주가가 떡락한다.


저점 매수 타이밍이니까 좋을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학원 예산을 긴빠이 친 리오가 돈을 맡길 곳이 보통 카이저 론이라는 거.


스위스 은행 같은 느낌이라서, 신용과 비밀 보장이 모두 되는 곳이 여기밖에 없음.


만약 더 재수 없는 추가 이벤트로, 신용을 의심받은 카이저 론이 뱅크런 터진다면...


그간 긴빠이친 사재가 전부 0으로 환원되는, 끔찍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임.




7. 황륜대제





너무 나쁜 이벤트만 소개했는데 좋은 이벤트도 있음.


랜덤한 타이밍에 황륜대제 개최일이 다가옴.


이때 적극적으로 황륜대제에서 돈잔치를 벌이면 꽤나 높은 수익을 벌어올릴 수 있음.


지나치게 돈을 밝히는 식으로 개최하면 어린 왕자 대사를 인용해서 꼽주지만.


하여튼,


자본주의 만세!








자본으로 키보토스를 구한다, 캐피탈리즘 호!








* * *








 지난 편에서 횡령 페이즈와 계약 페이즈까지 설명했는데, 이 게임의 목표는 에리두 건설임.


 온갖 부정부패로 얼룩진 긴빠이도 결국은 에리두를 짓기 위한 눈물겨운 움직임이었다, 하는 그거지.


 이게 나름 괜찮은 게, 긴빠이만 치는 거였으면 처음엔 참신해도 결국엔 질려서 금방 플레이를 관뒀을 거임. 


 자유도가 너무 높으면 오히려 쉽게 질리게 되기도 하거든.


 근데 색채의 침공 덕분에 확실한 목적이 주어지고, 후반부 현타가 확연히 줄어듬.


 어느날 갑자기 지금껏 쌓아온 모든 것이 날아갈 지 모르니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거지.


 하여튼, 에리두 건설에 관련된 절차를 설명하기 전에 알아둘 게 있음.




 이 게임은 해피 엔딩에 신경쓰지만 않으면 클리어가 딱히 어렵지 않음.


 모두가 살아남는 것은 어려울지라도, 리오 혼자 살아남는 엔딩은 초보자조차 최고난이도에서 가능함.


 물론 그렇게 지 혼자 살겠다고 요새를 지어서 튀는 걸로 끝나는 거면 트롤리 딜레마 조차도 아니고, 그냥 쓰레기일 뿐인 배드엔딩이긴 하지만.




그럼 에리두 건설을 어떻게 하느냐면...




원작에서 리오가 에리두를 정확히 어떻게 건설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게임의 재미를 위해 건설사에 수주해야 함.


리오는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없기 때문에, 계약할 기업을 제대로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니까, 건설 페이즈에 들어서기 전 계약 페이즈에서도 상황을 보면서 재료의 가성비를 따져야 함.


에리두 건설 자재를 밀수할 때 블랙마켓에서 싼 값에 처리하면 비용도 싸고 횡령을 들킬 확률은 줄어들지만 사기당할 확률이 늘어남.


대기업과 정식으로 계약하면 비용도 비싸고 횡령을 들킬 확률도 오르지만 품질이 보장됨.


뭐 그런거지.




근데 대기업이라고 긴빠이를 안 치는 게 아니라서, 저 위에 공사다망 그룹도 철근 70%를 빼먹는, 그야말로 키보토스에서나 일어날? 먹튀를 했음.


이 게임에서 신용이 높을 수는 있어도 무조건으로 믿을 수 있는 녀석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또, 어느 건설사의 대주주가 되면, 대주주 차원에서 압박을 행사해서 리베이트 챙기기 등이 가능함.


지분이 1위일 경우 CEO로써 회사 돈을 횡령하는 것도 가능하며 에리두 공사에 건설사 동원 가능.


하지만 이렇게 하면 에리두의 정체가 세간에 퍼질 확률이 아주 높아지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긴빠이 정도만? 저지르자.


물론 지켜보는 눈이 많아서 밀레니엄 예산 긴빠이보다 성공률은 낮지만.



그리고 건설 페이즈에서는 요새 도시의 방어력과 보급 능력 등을 감안한 최적의 방어 설계를 해야 함.


방어력이 부족하면 색채에 뚫리고, 보급이 오링나면 굶어 죽는 식임.


간지나는 건물 짓겠다고 아방가르드한 건축 하다가는 그냥 공사가 다 망한거임.


물론 애초에 불가능하지만.


겜창부가 제대로 된 심시티 형식으로 공사 맵을 구현하는데 실패해서 대충 텍스트로 때웠다는 설정이거든.


안타깝게도, 수상할 정도로 자세히 구상된 경제사범 페이즈...에 비해 정작 본 목적인 건설 페이즈가 꽤 빈약함.


뭐 "캐피탈리오즘, 호!"의 후속작에선 정말 에리두 공사가 제대로 구현될지도 모르지만.


대충 횡령 페이즈, 계약 페이즈, 건설 페이즈로 이어지는 뉴비용 공략은 다 써놨으니까 이제 약간 세부적인 사항을 리뷰하겠음.


당연하지만 횡령의 꽃은 정보 조작과 언론 통제임.




여기서 의혹도와 은폐도는 서로 반대되는 개념임. 


100% - 은폐도%P = 의혹도%.


보기 편하라고 두 개나 써 놓은거지, 이게 무슨 뜻인지는 그냥 단어 그 자체로 해석이 될 거임.


예시를 들어서, 의혹도가 3%일 경우에는 그 턴을 마쳤을 때 횡령 사실이 들킬 확률이 3%라는 뜻임.


3성 비틱 확률이 3%인데 이거 걸리면 리버스 비틱인가?


하여튼, 처음 시작할 때는 은폐도가 100%이고 의혹도가 0%인 상태로 시작하는데, 긴빠이를 자주 할수록, 크게 할 수록 의혹도가 상승함.


이건 당연한 게, 아무리 철저하게 감추려고 해도 없는 돈을 있다고 구라치는 한 자금의 흐름에서 어딘가 이상한 곳이 안 나올 수가 없음.


에덴조약 때 선생님은 '수영복이라고 믿으면 그건 수영복'이라는 명언을 남겼지만, 밀레니엄의 이과들은 철학적 논쟁을 싫어해서 이 화두에 관심이 없음.


저 이과들한태 리오가 주작한 밀레니엄 회계장부도 진짜라고 믿으면 그건 정말 있는 돈 아니냐고 주장하면 개소리 집어치라고 욕먹고 지지율 떡락함.





하여튼, 의혹도를 떨어뜨리는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축제임.


이 중에서도 가장 직빵이 바로 저 황륜대제인데, 학생들이 게헨나VS트리니티 갈드컵 같은 떡밥 굴리느라 바빠서 횡령 의혹에 대한 관심도가 빠르게 하락하기 때문.


개최 직전의 의혹도가 몇이었건 간에 거의 0%로 만들어 주는 개사기 이벤트라, 경기특수보다도 더욱 혜자로운 부분.


근데 황륜대제 개최 전에 의혹도가 낮은 상태였으면 엄청 손해보는 느낌은 날 수 있음.





근데 황륜대제 때 자금을 충분히 투자하지 않으면 잼버리 꼴이 나서 회장의 지지율이 떡락하고, 되려 뒷수습 비용만 엄청나게 나가버림.


물론 이건 경기 예산을 지나치게 긴빠이 했을 때 일어나는 일이고, 세미나가 처음 책정한 예산을 건드리지만 않으면 저럴 일은 없음.


경기장 건설비로 에리두 건물이나 올리고 싶은 생각은 들 수 있겠지만.


다만, 황륜대제는 한 게임당 딱 한 번만 일어나는 이벤트라 자주 써먹지는 못함.


대신 일반적인 경우에는 마츠리 운영관리부에 축제를 의뢰할 수 있음.


황륜대제만큼 의혹도 하락폭이 크진 않지만, 급한 불 끄기에는 적절함.


여기서 회장의 사재로 축제를 열면 지지율이 떡상함.











그거 원래 너희 돈이야 등신들아!








두 번째는 언론 매수.




기레기들한태 뇌물 좀 뿌려주면 알아서 입을 다물어주는데, 이게 워낙 일상적인 일이라 그런가 아예 특별한 이벤트조차 없이 그냥 반영됨.


게임개발부가 만들었다는 컨셉인데 이거 동심파괴 아닌가?



다만 이것도 항상 성공하는 게 아니고, 그냥 세상이 불타는 걸 보고 싶은 녀석이었거나 의외로 기레기가 아닌 참기자였다거나 하면 되려 역풍이 불어서 폭로 당할 수 있음.


성공 확률은 뇌물 먹이기 전에 보여주니까 알아서 판단하자.


세 번째는 뭐, 평상시에도 알아서 하는 서류 주작.


리오가 긴빠이 치면서 알아서 서류를 주작하고 있다는 설정이라, 추가로 뭘 더 횡령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의혹도가 내려감.


다만 자연하락폭에는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음.


네 번째는 의도적으로 일으킬 수 있는 건 아님.





미카의 쿠데타나 수영복 복면단의 강도질 같은 초대형 사건이 터지면 언론이 거기 집중하느라 알아서 의혹도가 내려감.


그리고 이 때가 보통 추가 긴빠이 타이밍이지.


생각해보면 좀 웃긴게, 중국에서 쿠데타가 났는데 미국 대통령이라는 양반이 거기 대처할 생각도 없이 지금 자기 주목하는 사람 없다고 국고 횡령하려는 꼬라지임.


갸아악 구웨엑



다섯 번째는 코유키 체포임.



지금까지 일어난 횡령의 책임을 모두 코유키에게 떠넘김으로써 단번에 의혹도를 0%로 떨구는 방식.



이건 예전에 이벤트 설명할 때 말했으니까 생략.


뭐, 하여튼 꽤나 잘 만들어진 긴빠이 시뮬레이터인 듯.


그리고 다음에는 미카처럼 친위 쿠데타 하는 법을 리뷰할 거임.


친위 쿠데타는 성공만 하면 눈치보면서 횡령할 필요도 없지만, 당연히 해피엔딩은 불가능해짐.


하지만 뭐 그것도 개인의 선택이잖아?







캐피탈리즘, 호!













위는 겜창부의 차기작 예고편에서 가져왔음.


시스템 자체는 지금이랑 비슷하고, 대신 배경은 트리니티로 바꾼다나...


쿠데타 하면 역시 미카가 임팩트가 크니까 예시로 사용함.


하여튼 미소노 미카가 했던 것처럼, 리오는 아무때나 친위 쿠데타를 시도해서 반대파를 숙청할 수 있음.


물론 할 수 있다고만 했지 성공한다고는 안 함.


쿠데타는 전제조건부터가 개빡센데다가 배드엔딩 루트라서 뉴비들은 굳이 도전 안 해봐도 됨.


하여튼, 소개할 만한 시스템은 거의 다 소개했으니까 쿠데타에 엔딩 루트 정도만 소개하면 리뷰글도 끝날 듯.


일단 쿠데타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일반 쿠데타와 친위 쿠데타임.



지지율이 0%가 되면 탄핵당한다는 건 전에 설명했는데, 탄핵 당했을 때 최후의 발악으로 쿠데타가 가능하거든.


당연하지만 정치적 정당성이 아예 없기 때문에 친위쿠데타보다 성공이 훨씬 어려움.


친위쿠데타는 미카가 아리우스 이끌고 했던 그거.


어느 쪽이건 C&C 포섭에 성공했느냐가 가장 중요함.


평소에 리오가 하던 짓이 긴빠이 뿐이라 필요한 적은 별로 없었지만 C&C는 밀레니엄 최강의 무력 집단이라서.



뭐, 당연하지만 성공률은 딱히 높지 않음.


쟤들이 미쳤다고 쿠데타 참여할리가.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포섭은 실패할 게 뻔한데, 그럼 최소한 해체라도 시켜둬야함.


그조차 여의치 않으면 멀리 파견보낸 타이밍에 거사를 시작하던가.


그리고 요새가 대충 70%이상 완성된 경우, 요새를 반란 거점으로 삼으면 쿠데타 성공 확률이 대폭 상승함.




겜창부 2장 봤으면 알듯이 그거 정공법으로 뚫을 수 있는 게 아니거든.




다만 콘스탄티노플 안에 갇힌 비잔틴마냥 에리두에 포위당하고 장벽 밖으로 못 나갈 수가 있음.




하여튼 친위 쿠데타 각을 재려면 딱 3가지 기억하면 됨.


1. 요새가 70% 이상 완공되었고


2. C&C 포섭에 성공하거나 최소한 무력화라도 시켰고


3. 회장의 사병이 밀레니엄의 군대를 이길 수 있을 때


이때야말로 친위 쿠데타가 가능함.


당연하지만 쿠데타를 저지르고 해피엔딩을 기대하면 안 됨.


미카는 아리우스한태 속기라도 했지 이건 훨씬 더하거든.


하여튼 그간 긴빠이 쳐둔 돈으로 쿠데타를 꾸준히 대비했다면 의외로 쿠데타 성공 자체는 안 어려움.


정권유지가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쿠데타가 일어나면 생기는 변화들.



원래 재정칸에선 학원예산과 긴빠이친 사재가 구분되어 있음.



근데 쿠데타 성공 이후로는 사재칸이 사라짐.


왜냐면 이제부턴 학원예산이 곧 사재고 사재가 곧 예산이라서.



지지율은 항상 100%로 고정됨.


단, 저건 이제 '감히' 아무도 리오의 말에 토를 달지 못한다는 거지 밀레니엄 학생들의 불만은 당연히 폭발함.




소극적인 저항은 타 학원으로 전학가버리기.




적극적으로는 반란 일으키기 등.


결국은 쿠데타를 성공해도 밀레니엄 자체의 힘은 확 줄어들어서, 그야말로 다 망해버림.


색채가 오기 전까지는.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한 점인데, 색채가 나타날 조짐이 없으면 쿠데타를 시도하지 않는 게 좋음.


쿠데타 상태에서 시간을 너무 오래 끌면 샬레가 개입으로 인한 강제패배 이벤트가 뜨니까.





* * *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세미나의 애장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음.


얻는 방법은 게임의 엔딩을 보면 랜덤한 애장품 하나가 나오고, 같은 애장품이 나오면 레벨이 올라가는 식임.





가끔씩 랜덤 이벤트로 엔지니어부나 게임개발부에서 택도 없는 제안을 하면서 예산을 타내려고 함.


당연하지만 달라고 해서 주면 대부분의 경우 돈이 허공으로 분해됨.




근데 낮은 확률로 가끔 대박이 터짐.


가지 않은 길을 가서 진짜로 우주전함 타고다니는 엔지니어부나,


게임이 초대박을 터뜨려서 투자금의 몇 배를 회수한다거나...




게임의 엔딩에서는 세미나 회계인 우시오 노아가 객관적인 시점에서 기록한 리오의 행적이 흘러나옴.





마지막에 총 횡령 액수가 큰 글씨로 딱 박히는게 압권.


그리고 나타나는 엔딩 루트



색채를 막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을 경우에 뜨는 배드 엔딩.


리오의 탓은 아니지만 세상은 대충 망해버렸음.


2. 색채가 침공했는데 요새의 완성도가 낮음



색채가 침공했을 때 요새의 완성도가 형편없으면 보게 되는 엔딩임.


뭐라도 하긴 했지만 그냥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더 나았을 거라고 디스당함.


3. 탄핵당함+요새 완성됨




요새가 완성된 상태에서 탄핵 당하면 뜨는 배드 엔딩.


다른 사람들의 설득에 실패해 리오 혼자에, 잘 하면 토키까지만 살아남는 엔딩.


진격의 거인 마냥 인류 최후의 보루가 되어버린 에리두조차 언젠가 망해버린다는 것을 암시함.


4. 횡령 발각으로 탄핵당함+요새 완성도 낮음




긴빠이 친 게 걸려서 탄핵당했는데 요새도 아직 안 지어졌으면 뜨는 엔딩.


요새를 완공했으면 2번 엔딩임


5. 파산으로 탄핵 당함 + 요새 완성도 낮음




경영 말아먹어서 탄핵당했는데 요새도 아직 안 지어졌으면 뜨는 엔딩.


요새를 완공했으면 2번 엔딩임


6. 쿠데타 실패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지만 실패했으면 저렇게 됨.


뭐 쿠데타는 성공해도 어차피 배드엔딩이지만.


7. 아무것도 안 하고 턴만 넘겼을 때




도가 사상을 반영한 정책을 펼친 회장을 이과생들이 끌어내림.


이 경우엔 학원 운영조차 안 하고 그냥 턴만 넘겨야 해서 작정하지 않으면 안 뜸.


8. 치트키를 썼을 때





고전 게임에 흔히 나오는 치트키 사용한 거 디스하는 엔딩.



참고로 해피 엔딩은 어딨냐고?


게임 만들다가 귀찮아진 겜창부가 해피엔딩을 유기해서 무슨 수를 써도 배드 엔딩밖에 못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 어찌 명작으로 칭송받을 수 있었던 갓- 겜이었는데 중간에 유기한 그 부분 때문에 순식간에 똥겜으로 전락해버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초에 진짜로 갓-겜을 만들 능력이 되면 그건 겜창부가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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