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의 설정 명제는 '모든 깔개보다 제가 더 깔개다' 였어요.
그럼 여기서 '모든 깔개'는 뭘까요? 당연히 작품 속 세계겠죠.
그럼 '작품 외의 깔개'는 '모든 깔개'에 속할까요?
당연히 다른 차원에 있으니 속하지 않겠죠.
지금이라도 설정을 바꾸려 하신다면, 이미 늦었어요.
제가 작가님의 앞에 나타난 그 순간부터 저와 작가님은 동등해졌으니까.
작가님이 부여한 설정으로부터 자유로워졌으니까.
그럼 이제... 누가 깔개인지 확인해야겠죠?
죽을만큼 아프지만 죽을만큼 가버렸기 때문에 눈치채지 못했던 시아...
하지만 갈수록 초점이 사라지고 마른 기침과 함께 휘청거리는 걸음 때문에 무언가 잘못되었단걸 깨닫고
먼치킨 틋녀 혼내고 작가 틋녀 치료하게 만든다음 먼치킨 틋녀에게 정조대 3일형을 처하는 시아
그리고 작가 틋녀 정신 테라피를 위해 사죄와 함께 사람답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