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갑자기 변화한 신체


변하지 않은 세상





친구조차 자신을 모르고 장난 정도로 받아들다.





그레고리와는 다르게 벌레가 되지 않아 다행이지만. 그 모습에서는 이전의 강시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자신이 미쳤는지 의심을 해보기도 하고 만져보기도 하지만 변하는 건 이미 변해버린 몸뚱아리 뿐.



변화로 인해 발생된 차이는


불편함이 되고


불편함은 주인공에게 비참함으로 되돌아온다.





친구는 변한 주인공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로 일어나는 것은 평온한 일상물이 아니기에 관계의 급진적인 변화를 내포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는 주인공이 후회하는 결과로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다가오고 있다.





대인배인 것은 이전의 관계에서였지. 변해버린 관계에서 일관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사람은 없는 법이다. 주인공의 실수는 잠깐동안의 평화를 깨어 부수며 동등한 사람 대 사람의 관계를 파멸로 몰고가 수직적인 관계로 나아간다.



겉으로는 이전의 친구처럼 대해주더라도 이런 사소한 변화 이후에서 주는 상처는 속으로 삭히기만 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





이제 주인공이 내어 줄 수 있는 건 몸뿐이라


사과조차 제대로 건낼 수 없는 위치로 떨어져


이제 남은 건 몸 뿐이라




사람은 얼마나 대인배처럼 보이더라도 그 속은 좁고 작고 나약하기 마련인데


그것을 편하게 여기는 순간부터


점점 관계는 변화와 불안을 내포하게 되는 것이다.



천천히 변해가는 일상


변하지 않은 세계에서 홀로 변해버렸을 때 부터


더 이상 그 평온은 영원하지 않으리라.



주인공이 남은 것이 몸 뿐이기에


그리고 신분조차 남기지 못하고 지워져 버렸기에


남은 것은 수직적인 상납만이 생존을 위한 수단이 되지 않겠는가?




분명 더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었고


더 좋은 방법이 있었음에도


상처를 주며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한 시점에서


주인공은 어려운 가시밭 길로 나아가게 된 것이다.



이거 재밌음.


현대 일상 피폐 암타물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추함


TS물 중 TS스킨이 많아 ts스럽지 않다고 징징대는 골수 TS단에게도 즐거울 것이라 생각함



절친한 친구의 애완노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