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림컴하는 사람들은 다 알다시피

뫼르소는 캐릭터들 중에서도

감정을 배제하고 주어진 명령에만 행동하는

인상 깊은 녀석이다.



6장 중간에서 뫼르소가 하는 말은 그가 평소에 하던 말과 똑같다.

그래서 별다른 기대는 안 하고 있었는데...



음? 뫼르소가 망설인다?



오?



다른 사람도 아닌 뫼르소가 저런 말을 하니 놀랐다.

어쩌면 본편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한 장면일 것이다.

그것도 회사의 규칙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말을.


심지어 뫼르소는 히스클리프를 걱정하고 있다.



3장에서 뫼르소는 본인이 N사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다고 했었다.



그 때 히스클리프가 뫼르소에게 신경질적으로 저런 질문을 했다.



그 때의 뫼르소는 감정을 배제한 체 확답은 피했다.

그러다 저는 6장의 뫼르소의 대사를 보고 

3장에서 히스가 했던 질문에 간접적으로

"회사의 규칙이 내 생각과 반대된다면 나는 그걸 따르지 않겠다."

라고 대답을 한 거라 생각한다.



사실 뫼르소는 그동안 코믹한 모습은 보여주었을지언정

절대로 회사의 규칙 혹은 관리자의 명령에 벗어난 적은 없었다.

3.5장에서 요리평가 랩도 시식시킬 음식에 대한 맛도 안 봤냐라는 단테의 일갈 때문에

했던 거였다.

어디까지나 명령 때문에 그의 판단을 내린거다.



또 4장에서 별별 하트하트하트(★★ ♥♥♥)도

어디까지나 업무상 도움이 될 수 있다라는 판단이 되어서 말을 했던거지

이것 역시 회사의 규칙에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다 5장에서는 뫼르소가 처음으로 감정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다.

(텍스트 상으로만. 이미지 상으로는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음.)

어쩌면 뫼르소에게도 감정이 있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같다.



물론 5.5장에서처럼 단테의 명령을 충실히 따라 앵두를 기절시키기도 했다.



나중에 엔딩에서는 ■■■이 머릿속에서 지워지는 바람에

해당 사건의 인과관계가 맞지 않아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아마 작중 처음으로 뫼르소의 감정표현이 이미지로 나오는 장면이 아닌 가 싶다.



여담으로 이번에 새로나온 뫼르소의 E.G.O 전기울음에서도

처음으로 뫼르소가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꽤 정석적인 OTL 자세를 취하면서.

프문이 이제 슬슬 뫼르소가 감정을 표현하려고 각을 잡는 거 같다.



아무튼 나는 뫼르소가 다음 편에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몹시 기대된다.

이 로보트 같은 녀석이 나중에 어떻게 나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