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깬 거 인증

사실 헤번레라는 게임 자체는 옛날부터 알고 있긴 했는데

검색하면서 이것저것 찾아본거랑 헤번레 하는 친구한테도 직접 물어보면서 

어떤 게임인지 알게 되니까 딱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의 게임이길래

시작할 생각도 안 들어서 관심을 끊었었음

일단 장비가 있다는 말에 거부감이 있었고

정확히는 장비 뽑기랑 랜덤 파밍 이런 것들 

다음으로 이격 캐릭터가 많다는 점이 거부감이 있었음

예를 들어 A라는 캐릭터가 있으면

수영복 A라는 캐릭터가 따로 있고 

설날 A라는 캐릭터가 따로 있고 

크리스마스 A라는 캐릭터가 따로 있고

이런 느낌의 게임 같은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그리고 스토리만 보려고 하는 건데 그것도 꽤 어렵다고 애기를 많이 들었음

스토리 보려고 해도 스토리맵 던전을 깨야 하는데 

거기도 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스토리 보는 것도 힘들다~이런 식의 애기가 들렸었거든

그래서 그땐 아 시작하지도 말아야겠다 하고 잊고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유트브에 모바일 겜 OST 찾아 듣다가 

이거랑

https://www.youtube.com/watch?v=Q_Z6C-Afa-s

이거랑

https://www.youtube.com/watch?v=1DuTRPOUyT4

이게

https://www.youtube.com/watch?v=GZVf6x5_jn8

위에 노래들이 추천 목록에 뜨길래 별 생각 없이 재생 버튼 눌렀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30분 동안 저 곡들만 반복 재생 틀어 놓고 있었음 

와 그냥 노래가 엄청나게 좋은 거임 

거기서 드는 생각이 노래만 들어도 이렇게 감동을 줄 정도로 좋은 노래인데

노래와 얽힌 스토리를 이해하고 저 노래들을 들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서

헤번레 스토리 영상만 따로 찾아서 볼까...이러고 있었는데

구글 검색창에 死にゆく季節のきみへ 이거 검색하다가 

https://arca.live/b/heavenburnsred/83306501?mode=best&p=1 이거 뜨길래 보는데

저기선 또 곡 제목이 死にゆく季節のきみへ 이거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死にゆく季節でぼくは 이것도 있길래

뭐지 오타인가 아니면 곡이 또 새로 있는 건가? 

유트브에 死にゆく季節でぼくは 이거 검색했더니 

이거 보고 대가리 깨져서 바로 게임 설치함 

내 덱으로 4장을 밀어서 저 인게임 라이브를 직접 보겠다는 꿈이 생김

https://www.youtube.com/watch?v=3H61np9fKRg

거기다 막상 직접 게임을 해보니까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랑 많이 달랐음 

일단 장비 장비가 있긴 있는데 

강화로 시작해서 옵션작 셋옵작 튜닝작 품질작 소켓작 보석작 주문작 등등으로 끝나는 뇌절 잔치 시스템은 아닌 거 같음

거기다 쓸만한 장비는 무조건 돈 주고 뽑아야함 이런 것도 아니고 

특정 던전 돌면서 파밍하는? 그런 시스템이라 괜찮은 거 같음 

이격 캐릭터 많은 건 어차피 나도 무과금 할 거니까로 바꿔서 생각하니까 별로 불만이 안 생기더라 

거기다 생각보다 초반에 지원 엄청 해줘서 무료 스타 같은 거 많이 쌓이기도 하고 

다만 딱 한 가지 불만이 있다면 캐릭터가 너무 많아서 누가 누군지 모르겠음 

약간 이거 보는 기분임 ㅋㅋㅋㅋ

던전 난이도에 대한건 여기 정보글 보면서 알게 되었는데 

스토리 던전은 난이도 많이 낮춰줬다고 하길래 안심했고 

게임 하면서 좋았던 점도 많았음

일단 풀더빙부터가 ㅆㅆㅌㅊ고

노래도 단순히 노래만 좋은 게 아니라 브금도 정말 좋더라 

일상씬이든 전투씬이든 귀가 심심할 일이 없었음 

보스전에서 노래 틀어주는 것도 좋았고

스토리도 되게 재밌었음

세계관 자체만 보면 암울한 게 맞는데 분위기 자체는 나름 밝게 흘러가서 

과하게 밝지도 않고 반대로 너무 암울하지도 않은 헤번레 특유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함

그렇게 만들어진 분위기 속에서 가끔 터지는 루카랑 다른 동료들과의 티키타카가 ㄹㅇ 개꿀잼이였음 

거기다 아...여기서 더하면 뇌절인데 할 때 딱 끊어주는거 보고 기가 막히네 싶더라 

또 선택지 시스템도 되게 좋았음 덕분에 다양한 반응을 보는 재미가 있었고

특히 집게발 배드엔딩은 생각도 못했는데 멘탈 나가더라

메인창 디자인도 되게 맘에 들었음 

스토리상 대원들은 전자 수첩을 사용합니다 라고 나오는데 

인게임에서도 메세지나 메인창 같은 거 열면 

루카가 전자 수첩 바라보는 식으로 나오니까 

스토리랑 설정이랑 잘 엮어서 보여주는구나 싶더라 

근데 딱 하나 헤번레의 단점이 있는데 

제발 이런 식으로 선택지 플로차트 기능 좀 만들어주세요 

그것도 안되면 이전 선택지로 되돌아가기 기능 좀 만들어주세요

그것도 안되면 이전 시간대 보기에 놓친 교류 이벤트 뜨는 것처럼

몇일차에 어떤 선택지가 존재하는지라도 좀 알려주세요  

그것도 안되면 차라리 스킵 기능에 선택지까지 장면 점프라도 만들어주세요 

특히 맵 이동 할 때 바로 선택지까지 스킵하는 기능이라도 만들어주세요

진짜 이런 선택지 뜨면 아 3번은 리트해야겠구나 생각이 먼저 들고

이런 선택지 나오면 속에서 육두문자 장전하고 있어요 

진짜 정신 나갈 거 같으니까 스킵 기능이든 이전 선택지 기능이든 만들어주세요 제발...

아니 뭐 게임에 영향 ㅈ도 없는데 안해도 되는 거 아님? 할 수도 있는데 

그래요 저런 건 그냥 취향 차이죠 저처럼 선택지 무조건 다 눌러야 한다 하는 성격이 아닌 분들도 있을 거니까

근데 시발 선택지에 따라 식스 센스인지 뭔지 1점씩 추가되잖아요

거기다 저거 점수 뭐 부족하면 교류 이벤트도 막힌다고 하고 

자유시간에 나가서 식스 섹스 올리는 것도 라이프 소모하니까 선택지가 생각보다 중요하다고 보는데

선택지 편의성은 좀 만들어줘도 되잖아요 진심 정신 나갈 거 같아요....

자유시간에 교류 이벤트할지 아레나 돌릴지 나가서 영화 온천 군것질 할지 선택권 주는 건 좋은데

선택지로 올라가는 식스센스는 무조건 스토리 보면서 가야 하는데 

선택지마다 카리스마 1 광기 1 멘탈 1 따로 따로 있어요 적혀있는 거 보면 

진짜 정신나갈거같아요나너무힘들어맨날고양이가왔어이러는것도한두번이지시발어떻게게임이선택지기능이있는데되돌아가기도없고무조건홈에서고양이왔어소리들으면서선택지나왔던시간체크해서다시보기들어가서해당시간대로가서스토리보고선택지한번누르고다시홈으로나가는게말이되냐고시발이제1장인데2장3장4장은스토리분량도많고그만큼선택지도많을텐데식스섹스관련선택지만눌러도3시간은먹겠다시발내가프롤로그랑1장합쳐서10시간걸렸는데4시간동안뭐했는지아냐프롤로그랑1장선택지들어가면서못눌렀던선택지하나하나다누르고다니다멘탈터져서손놨다개발사씨발롬들아니들이선택지눌러봐너네게임해보라고니들이봐도이상하다고생각안드냐고이전선택지기능돈받고팔면돈주고살게요시발제발만들어줘망할놈들아

선택지만 빼면 불편한 점은 없는 거 같음 재밌는 게임인듯

솔직히 말하면 4장까지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그전에 접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 들기는 하는데

그래도 여기 정보글 보면서 천천히 즐기는 중이기도 하고

지금까지는 되게 재밌어서 느낀점이라도 써보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정보글 써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뉴비 모르는 거 물어봐도 대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뉴비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글 되게 못써서 미안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여담으로 헤번레 하는 친구한테 오른쪽 여자애는 왜 울고 있냐고 물어보니까 

재 2장에서 죽어서 그렇다고 말하던데

님들 거짓말이죠 친구가 거짓말 한 거라고 해줘 제발 

혹시 몰라서 2장 스포 달았는데 그냥 내가 속았다고 해줘  

https://www.youtube.com/watch?v=1DuTRPOUyT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