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괴문서는 불륜, NTL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런 요소에 거부감이 심하거나 진짜 처음부터 순수 순애만 보는 사람이면 굳이 안 보는 걸 추천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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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러브... 우리 이래선 안 되는..."

"왜죠?"

아무리 혼욕탕이라지만 그녀가 들어왔을 때 아무런 제지도 없어서?

"...난, 결혼한 몸이고."

아니면, 러브와 단 둘이 온천을 놀러왔을 때부터?

"..."

그것도 아니라면, 내가 그녀를 제자가 아닌 한 명의 여성으로 보기 시작했을 때 부터였을지도 모른다.

"정말...?"

러브는 천천히, 나의 왼손을 붙들었다. 결혼을 했지만, 반지를 안 끼고 다닌지는 오래였다.

"..."

결혼생활이나 부부관계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턴 아내가 외도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정말... 안 될까요?"

이도저도 아닌 관계를 이어오는 것에 진절머리를 느낀 것도 사실이다.

"..."

다만, 말이 나오려다가 목구멍에서 막혔다. 난 지금 뭘 고민하고 있는 걸까.

"오늘 하루만 이라도... 아니..."

러브는 날 마주보고 내 왼손에 천천히 깍지를 감으며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지금 이 순간만이라도 좋으니까."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녀의 알몸을 본 순간부터 눈길을 뗄 수 없었다. 심장은 가파르게 뛰고 숨소리도 거칠어진다.

대체 뭘 고민하는 걸까, 러브는 날 이렇게 사랑해주는데. 결혼반지를 끼지도 않는 놈이, 외도하는 걸 아는 아내에 대한 생각?

"당신의 여자로... 있고 싶어요..."

옛 제자의 몸을 보고 흥분했다는 죄책감인 걸까, 하지만  그런 가벼운 감정 따위가 아니었다. 이 본질적인 혐오감은 오는 기분은 대체 뭘까

"러브.. 우리 이럴 순..."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는 러브와 입을 맞췄다. 내가 한 거라곤 믿을 수 없을정도로 끈적하게 말이다.

"...후아."

이미 러브의 허리와 골반에 올라간 손, 사실상 올라탄 거나 다름없는 그녀와 알몸으로 마주하고 있다.

"...기뻐요."

"..."

아, 그래. 그런 거였다.

"아주 잠시라도... 당신의 여자가 될 수 있다는 게..."

제자의 몸에 흥분한 것도, 외도를 한다는 심리적 장벽도 아니구나.

"...사랑해요."

난, 그저 나쁜 놈이 되기 싫었던 거구나. 그 더러운 위선 속에 갇혀있었구나


.

.

.


"하아... 하.. 읏..."

"러브..."

"응.. 네에... 하으..."

부드럽다, 온천에 몸을 담궜던 덕에 손이 닿는 곳이면 다 부드럽게 느껴진다.

"으흣.. 항..."

러브는 나의 어깨와 목에 손을 걸어 놓곤, 천천히 허리를 흔들었다. 찰박거리는 물소리, 옅게 퍼지는 신음소리, 서툰 허리 놀림이지만 날 행복하게 해주고 싶단 느낌만은 확실하게 느껴졌다.

"으응.. 츄으.. 하아.."

가볍게 입을 맞춰주며, 천천히 허리를 쓰다듬었다. 손길이 닿는대로 마치 녹아내리듯 움찔거리는 그녀는 팔뚝에 꼬리를 감으며 끈적한 흥분감을 온몸으로 느끼는 것 같았다.

"하웁..."

입버릇처럼, 러브는 내 목덜미를 깨물었다. 자기는 잠시만이라도 내 여자가 되어도 좋다곤 했지만, 난 영원히 자신의 남자로 남아줬으면 하듯,  자신의 흔적을 세기고 있었다.

"응... 하읏.."

하나하나가 미숙했다. 남자를 다루는 거나, 사랑을 나누는 거나 서로 몸을 겹치는 그런 것들 모두.

"러브..."

하지만, 그래서 흥분을 돋우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새하얀 도화지에, 내 색을 물들인다.

"흐앗?! 핫...! 읏... ㄱ, 거깃... 안 대햇..."

러브의 엉덩이를 붙잡고, 살짝 허리를 움직여 조금 깊은 곳을 꾹 누르니 금방 야릇한 암컷의 교태가 흘러나왔다.

여태껏 꾹 꾹 본능을 버텼다는 듯, 그녀의 뱃속은 아까보다 더 끈적하게 자지를 붙들었고 러브는 사랑스러운 신음을 연신 내뱉었다.

"흑... 앗... ㅈ, 잠까안.. 하긋...!"

자기도 몰랐을, 러브의 약점을 하나하나 파고 들었다. 조금 더 깊이, 포르치오를 꾹 누르자 그녀는 숨 넘어가는 듯한 신음을 끅 끅 내뱉으며 몸을 파르르 떨었다.

그 새빨갛던 눈에는 여러가지가 섞여있었다. 당혹감, 흥분감 그리고 약간의 두려움

"으응.. 츄으.. 읍... 푸하..."

사랑스럽다, 너무나 사랑스럽다. 이 흥분감과 쾌락에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마저도 사랑스럽다. 먼저 입을 맞추자, 그녀의 허리는 천천히 내려앉았다.

조금 더, 남자를 받아들이기 쉬운 자세란 걸 러브도 본능적으로 느꼈던 것 같다.

"윽... 흐읏... 앗..."

"러브."

"읏.. ㄴ, 네에...?"

"...너무 사랑스러워."

한치의 틈도 없이 꼭 맞닿은 맨몸, 마구잡이로 뛰던 서로의 심장은 천천히 그 두근거림을 맞춰갔다.

"ㅂ... 부끄러워요... 흣.."

살짝 흐릿해진 초점과 꼬이는 혀, 이 쾌감을 만끽하는 것만으로도 힘들텐데 그녀는 꾸역꾸역 이성을 쥐어짜내 대답을 해줬지만 그것도 이젠 벅차보였다.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이미 품속에 안겨, 툭하면 목덜미나 어깨죽지를 깨무는 그녀는 이제 사랑스런 교태와 쾌락에 젖은 신음만 내뱉을 뿐이었다.

"흣...! 읏...!"

몸을 움직이며, 러브의 깊은 곳을 찌를 때마다 그녀는 맞춰서 신음을 흘렸으나, 그녀의 뱃속은 마치 남자의 씨앗을 달라는 듯, 자지 모양에 맞춰 쥐어짜내듯 움찔거리고 있었다.

머리가 멍해진다. 온탕에 너무 오래있던 탓일지 아니면 그녀와의 관계가 너무 뜨거웠던 탓인지 잘 모르겠으나, 쉽게 분별할 수 없었다.

"..."

"하아... 핫... 아응... 앙..!"

임신시키고 싶다, 이 아이를, 이 여자를, 계속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흐긋... 하읏.. ㅇ.. 안엣..."

욕망이 이끄는대로 하고 싶었지만.

"하... 흐아... 하으... 후읏..."

간신히, 이성의 끈을 붙들고 허리 흔드는 걸 멈췄다. 그럼에도 러브는 벌써 몇 번씩이나 절정에 달한 건지 안겨서 거친 숨만 내쉬기 바빴다.


.

.

.


살짝 정신을 차린듯한 러브는 조금, 불만이라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고는 여전히 발기한 자지를 살짝 만지더니.

"...아직, 부족하시죠...?"

라며, 사랑스레 속삭였다.



"ㅇ... 이렇게...?"

"어... 음..."

그녀는 조금 엉성한 자세를 잡고 있었다. 편하게 엎드려있어도 된다 했지만, 또 어디서 이상한 걸 본 건지 어정쩡한 자세만 묘하게 고수했다.

"...괜찮아, 뭐 하다보면 되겠지."

다행인 점은, 러브는 똑똑한 여자라는 점이다.

"으응...앙..."

다시금, 러브의 질척한 뱃속으로 자지를 밀어넣었다.

"흐으읏... 앗..."

끈적하고, 좁지만 매끄럽게 남자의 물건을 삼키면서 러브는 천천히 허리를 눕혔다. 스스로 했다기보단, 본능적으로 그랬을 거지만

"읏.. 거기잇..."

포르치오에 다시 닿았을 때, 또 한 번 가볍게 간 그녀는 굳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완벽한 자세로 엎드려 있었다.

"...사랑스러워, 러브."

"응..."

"너무, 예쁘고 귀엽고."

천천히, 허리를 빙빙 돌리며 그녀의 뱃속을 괴롭힌다.

"흐읏... 하으... 아..!"

"...당장에라도 임신시키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야."

뜨겁다, 방심하면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처럼 러브의 뱃속은 질척하고 끈적하고 또 뜨거웠다.

"하으읏... 앗..."

허리를 조금씩 뒤로 뺐다. 뺀다는 느낌보단 뽑는다는 느낌이 맞을 것 같았다. 이미 그녀의 몸은 자지를 물고 놓아줄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았다.

"으응.. 앙.. 시러어..."

귀여운 목소리로, 러브는 앙탈을 부렸다. 빼는 게 싫다는 건지, 뜸들이는 게 싫다는 건지 알 수 없었지만 하나는 확실했다.

"..."

이젠 나도, 한계라는 걸.




"옷...?! 윽...! 흐급...!"

허리와 다리에 힘이 다 빠진 건지, 그녀는 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땐, 정확히 어떤 생각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으핫...! 핫.. 읏...?!"

그저 있는 힘껏, 자지로 뱃속을 두들겼다. 러브의 자궁을 꾹꾹 눌러댔다.

바닥에 진동이 전해지는 건 아닐까 싶을정도로 그녀를 붙들고 격렬히 허리를 흔들었다.

"흐앗... 안댓... 앗...!"

우마무스메와 인간의 힘 차이를 알지만,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게 양손에 깍지를 꽉 붙들었다.

무슨 생각이었을까.

"오빠앗... 하읏... 앗... ㅇ, 오빠아..."

임신시키고 싶다.

"러브읏... 아응... 이상해질 거 가타아.. 하응... 윽...!"

아니, 임신시킬 거다.

"흐윽...! 아윽... 헤읏...?!"

이 아이를? 아니야, 그럼 이 여자를? 이것도 아니야.

"임신시켜져어... 러브으... 하앙... 앙..."

스틸 인 러브를, 임신시킬거다.

"...오빠 씨앗으로 임신시켜주세여..."

"...읏!"




...스틸 인 러브를 내 씨앗으로 임신시키고 싶다. 그런 생각을 했다. 어쩌면 그럴 지도 몰랐다.

"하아... 하아... 하..."

다만, 정말 그러진 않았다.

러브의 등 위로, 새하얀 정액을 뱉어냈다. 흥분감과 열기에 새빨갛게 달아오른 끈적한 욕정이 튈 때마다 러브는 살짝 놀라듯 몸을 떨었다.

"응... 후으..."

이정도면, 정말 임신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까지 들 만큼, 질척한 욕정이 그녀의 등 위에 흥건했다.

흥분이 살짝 식고 조금은 이성이 돌아온 그녀는 아까 전 보여준 약간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쾌감과 흥분감에 절여져 흐트러진 모습으로 짓는 얼굴은 그 누구보다 야릇했다.




.

.

.


"응... 츄읍... 푸하..."

"...러브."

밤은 쉽게 식지 않았다. 러브는 아직 얻지 못한 게 많다며, 유카타를 벗기며 입을 맞췄다.

나도, 그에 질세라 그녀의 옷을 벗기며 천천히 그녀의 몸에 손을 올렸다.

"하아... 이번에는... 제가 기분좋게 해드릴게요."

아까와는 달리 왼손에 낀 결혼반지가, 이건 외도라며 명백히 외치고 있었지만 별로 개의치 않았다.

"..."

다만 러브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진 않았다.

"우읍... 하..."

천천히 몸을 훑던 그녀는 갑자기 왼손 약지를 입에 가져가더니

"...퉤."

입으로 반지를 빼버리곤, 쓰레기 버리듯 뱉애냈다.

"...하웁."

그리곤 다시 약지를 입에 가져가더니, 가장 마지막 마디를 강하게 깨물었다.

"읏..."

살짝, 피가 흐를 정도로 말이다.

"...저런 거 말고, 저희만의 반지를 새겨요."

"..."

마치 반지처럼 남은 그녀의 잇자국, 그리고 피   

"자, 당신도 여기에..."

그러곤, 러브는 자신의 왼손 약지를 나에게 들이밀었다.

"...하읍."

왜 그랬는진 모르겠다, 그냥 그땐 그래야만 했던 것 같았다.

"윽..."

빨갛게 흐르는 피, 그리고 그녀의 왼손 약지에 새겨진 내 잇자국.

"...후훗, 이제 반지 완성이네요."

러브는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마치 그녀의 눈동자처럼 새빨간 피가, 우리 두 사람의 약지에 반지처럼 맴돌았다.




"으응... 핫... 하아..."

"...러브."

"응... 네에..."

부드럽다, 손이 닿는 모든 곳마다 다 손가락을 가볍게 파묻을 정도로 적당한 살집이 잡힌 그녀의 몸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허리와 골반 라인이 만들어내는 곡선, 전체적으로 말랐다는 표현이 맞겠지만 틈틈히 느껴지는 잔근육들

"츄으... 으흣... 푸하..."

허리는 가슴부터 시작해 천천히 가늘어지는 허리는 다시 골반으로 뻗어나와 야릇한 곡선을 그렸다.

"읏... 흐아..."

가슴은 작은 편이지만 딱히 매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러브의 몸매를 부각시켰으면 부각시켜줬다.

"하아... 흐.. 러브..."

"으응... 하아..."

온몸에 점점 그녀의 잇자국이 새겨진다. 목덜미와 어깨죽지, 쇄골 그리고 가슴 부근까지 러브는 살살 온 몸을 핥고, 어루만지고 때론 할퀴다가 깨물면서까지 자신의 흔적을 내게 남기고 싶어했다.

"...못 참겠어요."

러브는 그렇게 말하더니, 천천히 나에게 기대며 자리에 눕혔다. 어깨와 허리에 올라와 있던 손은 골반으로 그리고 허벅지로, 이내 그녀와 손깍지를 끼며 난 완전히 누운 꼴이 되었고 그녀는 완전히 날 올라탄 자세가 되었다.

"러브..."

아래에서 보니, 몸매가 더 폭력적이었다. 작다 생각했던 가슴도 워낙 마른 탓인지 적당히 볼륨감이 있어보였고 무엇보다 쭉 뻗은 몸 전체의 라인이 너무나 야릇하게만 보였다.

"네에..."

눈이 맞았고, 굳이 긴말 하진 않았다. 러브는 몸을 숙여 내 얼굴을 감싸며 입을 맞췄고, 나도 자연스레 그녀를 받아들였다.

서로의 귀를 막아준 채로, 입맞춤에만 집중했다. 머릿속에 맴도는 것은 그저 끈적하게 혀를 섞는 소리,  중간중간 흘러나오는 거친 숨소리와 서로의 침을 삼키는 야릇한 목넘김 뿐이었다.

"푸하..."

"..."

혀와 혀 사이를 잇는 투명한 선들이 하나, 둘 툭 툭 끊어지더니 이내 가장 굵은 선 하나만 남아 길게 늘어지다가 뚝, 하고 끊어졌다.

초점이 흐릿해진 러브의 홍적색 눈동자, 마치 먹잇감을 노려보는 것 같은 눈빛이었지만. 나에겐 너무 아름다웠고 사랑스러워 미칠 것 같았다.

그렇구나, 날 사랑해주는 여자란 이렇게나 아름다운 거구나.




"으응...! 하아.... 하..."

이미 잔뜩 흥분해있는 그녀의 몸은 가볍게 자지를 삼켰고, 러브는 아까 전처럼 살짝 가버린 것 같이 몸을 파르르 떨고 있었다.

"읏... 하앙... 오빠아..."

"..."

난 그 호칭을 들을 때마다 아찔했다, 러브에게 자주 듣던 트레이너 씨도 선배도 아닌 오빠라는 호칭은 본능 속 깊이 어딘가를 자극하는 그런 말초적인 단어였으니 말이다.

"...여기이."

러브는 몸을 베베 꼬며 내 손을 자신의 아랫배에 가져다 놓고는 그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개며 말했다.

"러브의 아기방인데에..."

"..."

"...여기, 꾸욱 닿고 있어요."

달콤한 목소리로 그녀가 속삭인다. 러브의 목소리가 귓가를 타고 흐를 때마다 머리가 흥분감에 타오르는 것 같았다.

"오늘... 잔뜩 망가져도 좋으니까..."

"..."

"가득... 채워주세요...?"



.

.

.


섹스를 할 때면, 나도 모르게 거칠어진다. 젊을 때나 그 혈기에 못 이겨 그런 줄 알았는데 반쯤은 내 본성인 것 같았다.

"흐읏..! 핫...! 읏..! 앙..!"

"흐우... 흐..."

벌써 몇 번째일지도 모를 사정감이 몰려든다. 이미 러브의 뱃속을 가득 채울 정도로 욕구를 토해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듯 허리를 흔들었다.

처음에는 조금 리드하는 듯 하던 러브는 어느 샌가 나에게 붙들려 음란한 신음소리만 움직임에 맞춰 흘려보냈고, 절정에 닿을 땐 그마저도 힘든 건지 온몸만 부들부들 떨며 자지를 꽉 붙잡을 뿐이었다.

"...또 쌀게."

"흣... 앙... 네엣..."

러브의 뒷머리를 거칠게 붙잡으며 진득하게 입을 맞췄다. 사실 키스라기 보단 그녀에게 내 침을 억지로 먹이는 것에 더 가까웠던 것 같았다.

안 그래도 가쁜 숨에 끈적한 입맞춤까지 더해지니 러브는 숨 쉬는 것마저도 힘든 듯 거친 숨만 연신 내뱉었다.

"푸하... 하아.. 하.."

품에 안긴 채로 사정을 받을 때면, 러브는 다리를 쭉 뻗으며 손톱으로 등을 마구 할퀴기 일쑤였다.

"흐아... 하.. 으흣..."

몇 번째인지 모를 정도로 러브의 안에 쏟아부었지만, 사정은 도저히 멈출 기세가 보이지 않았다.  

"하아... 하..."

러브는 행복함과 쾌락따위로 잔뜩 녹아내린 표정을 한 채 날 바라봤다.

"사랑...해여..."

그녀는 마치 강아지처럼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볼에 입을 맞췄다. 나도 그에 맞춰, 그녀의 꼬리를 내 팔에 감듯 어루만져주며 이마에 조심스레 입을 맞춰줬다.

"...나도."

분명, 불륜이지만 상관없었다. 러브의 말대로 그때 내 여자는 스틸 인 러브, 오직 그녀였으니까.











"...어제, 정말 즐거웠어요."

"...나도."

러브는 자기 짐을 든 채 가벼운 미소와 함께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신기루 같았던 밤이 지나간 후, 우리 둘은 그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그저 언제 그랬냐는듯, 언제 몸을 섞었냐는 듯 난 다시 그녀의 옛 스승이자 유부남으로 그녀는 다시금 내 옛 제자이자 직장 후배로 그냥 늘 그랬던 것 처럼 돌아왔다.

그 누구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 날 있던 건 정말 말 그대로, 그냥 한순간의 뜨거운 밤으로만 넘어가는 듯 했다.

'오늘 밥 들어가서 먹을 거 같아.'

'나 그때 없어, 냉장고에 있는 거 꺼내서 알아서 해먹어.'

어쩔 수 없는 것 처럼 말하지만, 막상 내게 밥을 제대로 해준 적은 손에 꼽는다. 제대로... 라기에도 그렇지만

가봤자, 즉석식품이나 먹다 남은 배달음식일 게 뻔하다.

"하아..."

"무슨 걱정이라도 계신가요?"

"아... 아냐.. 뭐..."

러브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어봤다. 가족에 대한 걸 굳이 말할 필욘 없을 거 같아서 그냥 웃고 넘겼지만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아.. 러브 있잖아."

"네?"

"...혹시, 혼자 살면서 밥은 어떻게 해?"

"저는 직접 해먹어요, 요리하는 게 나름 재밌기도 해서."

"으음... 그렇구나."

"그런데 그건 갑자기..."

"아냐 그냥 뭐... 갑자기 궁금해져서."


.

.

.


솔직히 말해서 출근하는 것보다 퇴근하는 게 더 싫다. 일하는 게 좋다는 뜻은 아니다. 집이 끔찍할 정도로 싫은 거지.

"..."

냉장고에 뭐가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 대답도 안 왔다. 아마도 또 다른 남자랑 떡친다고 바쁘겠지.

"하아..."

...결혼 반지가 눈에 띈다. 조금적 직설적으로 말하면, 눈엣가시다. 이런 의미 없는 생활 대체 언제까지 이어나가는 게 맞을까.

집에 가기 싫다, 가봤자 사람도 없을 거고 있어도 날 반겨주진 않을 테니 비슷한 건 매한가지다.

그냥, 집에 가기 싫다는 생각으로 이곳저곳을 떠돌았다. 저녁이야 밖에서 먹어도 되지만 그냥, 그래야겠다는 생각보단 당장 돌아가기 싫다는 그 감정이 그날따라 유독 심하게 느껴졌다.

"..."

발 닿는대로, 그렇게 걷다보니 나도 모르게 도착한 그곳.

"네~ 나가요."

"..."

"어... 트레... 아니.. 선배...?"

"...안녕, 러브."

러브의 집.

"여긴... 어쩐 일로..."

"...그러게."

내가 당장 뭔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왜 러브를 찾아왔을까, 밥 먹기 싫다는 어린 맘에 투정 부린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일단, 들어오세요."

"응... 잠시 실례할게."

그렇지만 러브는, 그녀는, 사랑스러운 미소와 함께 갑작스레 찾아온 나를 반겨주었다.

여태까지만 해도 난 이게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예상조차 하지 못했다. 아니, 어쩌면 알고 있었지만 최대한 모른 척 하려 한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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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으 마부이,,, 라뷰 뷰뷰에 쥬쥬 너어서 아가씨 뷰르르 하고시프,,,



2편은 아마 담주 안에 나올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