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운좋게 토르콤 169RB를 구경할 기회가 있어서, 보고 만져본 느낌을 간단하게 공유할까 함.

당연하지만 나같이 가난한 돌붕이의 소유는 아니어서, 이걸 후기로 올려야 하나 싶지만 뭐 구경도 후기는 맞으니... ㅋㅋㅋ


일단 최상위 코팅 버전은 아니고 일반버전을 견식했음.

최상위 버전은 대략 3~40만원 정도 위인 것 같음


2명 정도 다른 돌붕이가 후기 글을 올렸던 것 같고, 

그 때도 좋은 돌멩이다 싶어서 언젠가 중고로 나오면 나도!! 라고 생각했지만, 중고 물건이 전혀 안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오늘 보면서 왜 그런지는 알 것 같았음.


[전신짤 / 스펙]




잘 알려져 있는 모습 그대로...

리얼 바디 사이즈 답게 밸런스 좋다.



인심 길이는 78~9cm로 아주 적당하다. 현실적으로  볼 수 있는 키 크고 다리가 평균보다 1~2cm 정도 긴 일반인 수준

흔히 말하는 이상적 체형의 169Cm에 거의 근접해 있다.



허벅지는 56cm. 개인 취향적으로는 굵지만, 기본적으로 육덕의 느낌도 어느 정도 나는 이상적인 체형인 듯? 대충 쉬돌 165도 이 느낌이다.



종아리는 34cm. 잘 빠졌다. 키 크고 덩치 있는데 다리가 예쁜 여성의 느낌이 살아있다. 

나머지 스펙은 트르콤 게시글에 있으니 패스



[특징점]

이제 EX, G-Doll, 토르콤 제외하고는, 리얼계 계통의 메이저급 인형을 한 번 정도는 다 보유하고 써본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 이번에 토르콤을 처음 보면서 신기했던 것 + 장점이라고 봤던 것은 크게 2개가 있었다.


(1) 딱발

돌붕이들이 알고 있는 딱발하면, 발목부터 딱딱한 모형이 있고 발목에 단차가 연상될 것이다.

토르콤은 아니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발목 단차가 없다.

근데, 발바닥 근처를 보면 희미하게 깔창 같은 느낌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세웠을 때 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 깔창의 내구도는 아주 좋아 보인다. 튼튼하다.






(2) 뷰, 꼭지

뷰와 꼭지가 일반 채색 코팅이 아닌 것 같다.

실리콘에 색을 먹여서, 사실상 벗겨지지 않게 만든 형태로 보인다.

이렇게 되어 있는 뷰는 내 기억으로는 타유 밖에 없다. (젤렉스는 미묘하다... 창고에서 꺼내서 보기 귀찮으니 패스)

이럴 경우는 실리콘이 완전히 찢어지거나, 떨어져나가지 않는 이상은 외관이 계속 멀쩡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 비싼 RZR, 판리얼보다 뷰, 꼭지 내구도는 확실하게 압도적으로 좋아보인다. 

(게다가 토르콤이 1년 무상 AS라고 하는 것 같은데, 이건 확인이 필요하다.)


내 기준으로 볼 때 실사용 중시 + 리얼 바디 취향은 토르콤 구매가 괜찮아 보이지만, 실사용을 해본건 아니라서 기믹이나 감촉은 알 수 없었기에 그냥 개인 의견으로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아, 일단 내가 본 버전은 응꼬가 없었다. 응꼬가 되는 버전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기타]

이외에도 전반적으로 퀄이 좋다는 느낌이었다. 정성들여서 만들었다는 느낌?


이음새 부분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최근 인형이 이음새 부분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그것보다도 좀 더 희미한 편이다.

 




관절 작동은 심하게[ 뻑뻑함이 느껴지지 않는 수준의 조정이 되어 있다.

타유나 Ex 수준의 수월함은 아니지만, 초보도 좀만 하면 다룰 수 있는 수준의 난이도?

다만 Ex와 같은 고급 관절이 아닌 이상 내구도가 압도적으로 좋은 것은 아닐꺼고, 관절을 너무 풀어버리면 타유나 자이콜로와 같이 낙지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 적당한 수준에서 관절 구동 조절의 타협을 본게 아닌가 싶다. 


말랑거림은 '실리콘' 기준으로는 상급.

다만, 소프트맥스나 타유 같지는 않다. '실리콘'이라는 느낌은 있다.

말랑거림의 수준이 RZR 10번대 중후반 정도와 비슷한데 촉감이 다르다.

소프트맥스, 타유, 아이언텍 울트라 소프트에 비해서는 질긴데, 그렇다고 해서 거부감이 없다고 느껴지는데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실리콘은 맞는데, 재료가 좋은 느낌? 만지는 느낌이 깔끔하다. 이건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최상위의 말랑함이 아닌데, 깔끔하다라는 역설적인 표현을 할 수 밖에 없네?


다만 허벅지는 조금 아쉽다. 팔이 상당히 말랑거려서, 허벅지를 만졌는데 팔 만큼은 말랑거리지 않았다. 

혹시 허벅지 겔 버전이 따로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 

뭐 가슴은 당연히 좋아야 하는 것이니 패스





손도 예쁘다.

너무 길거나 뭉특하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하지 않게 길어서 예쁘다.



팔은 어깨부터 69cm, 윙스펜이 160cm로 꽤 실제 사람과 비슷해서 옷 입히기 좋아 보인다.

피부색도 상당히 맘에 드는 수준, 거리에서 보는 피부 하얀 예쁜 여자의 살색톤이라서 고급져 보인다라는 느낌?



일단 여기까지...

(가난한 관계로... ㅠㅠ) 내 소유가 아니라서, 실사용이나 좀 더 디테일한 수준의 파악은 어려웠다.

다만 딱 봐도 '정성들여 만들었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상당히 괜찮았다.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게, 정말 예쁘고 정성들여서 만든 바디라는걸 알 수 있지만, 

일단 

- 한국 시장이 작다

- 그 작은 시장의 고객들조차 체형 취향이 제각각이라 저 좋은 바디의 마켓 풀이 더더욱 니치할 것

- 중국도 시장 상황이 나빠서 (퀄은 나쁘지만) 덤핑 물건이 계속 들어올 것

이라는 문제가 산적해 있어서, 토르콤 사장님도 골치가 아프시겠구나... 생각이 들더라.


다만, 나야 평범한 돌붕이니 솔직히 그런거 잘 모르고, 그냥 좋은 돌멩이인 것 같아서 소개 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