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디저트부.


언제나 달콤함을 탐구하며 일상의 행복을 느끼던 아이들이 선생을 향한 사랑에 미쳐버리는 것도 비극일 거야.


사랑의 감정은 입안을 헐게 만들고 신경 구석구석까지 마비시킬 정도로 달콤해서, 그 찰나의 달콤함을 영원히 소유하려고 돌변하는 거지.


철없이 영웅 놀이하며 놀던 레이사는 친한 친구들이 내뿜는 진정한 광기에 두려움을 느끼지.


자신이 기억하던 모습으로 친구들을 되돌리기 위해 선생을 필사적으로 지키다 실패하는 거야.


나중엔 선생마저 굴복해 방디부와 일상을 지내면서도, 중간중간 드러나는 방디부의 광기에 레이사는 더 이상 함께하려고 들지 않겠지.


자기가 알던 활기찬 방디부는 더 이상 없으니까.


결국 스케반과 싸우며 공허함을 채우려는 레이사지만 소용이 없고,  결국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엉엉 우는 거야.


그 달콤함이 넘치던 공간을 이제는 맛볼 수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