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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무스 카지노 2. VIP-2

 

첫 질문이 거기부터야?”

 

 가면을 쓰지 않은 그녀는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입꼬리가 올라갔다그런 그녀는 남자의 질문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기에 하는 모습이었다

끼이이-’ 

-!’ 

그녀는 자연스럽게 근처에 있던 나와 같은 의자를 가져와 자연스럽게 옆에 가져다 두었다

이는 나를 정확하게 알고 찾아온 것이라 생각을 하고서 자리에 앉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자신을 끈적하게 훑어보는 시선을 보며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동류’ 

그녀도 나와 비슷하게 주변과 사람의 상태와 심리를 파악해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타입이다.

이 상황에서는 조금씩 풀어나가는 것이 정답이기에 아까의 질문에 답을 하기 전까지 기다리며 남은 담배를 피웠다

후우-....’

 

 그렇게 기다리며 어디에서 나를 만나러 온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고블린연합쪽에서는 나를 찾아올 이유는 없었다. ‘깐프즈도 지금은 딱히 접점이 없었다제일 유력한 것은 블루붑이나 블러드문쪽인데 그 쪽과는 연관이 없어 보이기에 나는 에이션트 원에서도 올 수 있나 고민을 하고 있을 때였다

오호라...’

그녀는 자리에 앉고서 내가 뭔가 말할 낌새를 보이지 않는 나를 보며 뭔가 놀라는 표정을 살짝 드러내다 말고서 지긋이 바라본 채 천천히 입을 열었다

 

뭔가 더 질문이 들어올 줄 알았는데 말이야.” 

“...” 

그러면 뭐 아까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도록 할게. ‘N.M’이라 불러어때간단하지?”

알겠습니다. ‘N.M’.”

...? 그래그렇게 부르고 싶으면 불러.” 

 

 여기서 더 물어보는 것은 그만큼 내줘야 하기에 일단 적당히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그래서 ‘N.M’저를 찾아오신 것 맞습니까?”

맞아.” 

 

 그녀는 쓱 바라보고선 고개를 돌려 바텐더 아가씨에게 주문을 하였다.

Demon’s Hip에 와서 주문을 안 하는 것도 그렇고 아마 긴 밤이 될 것 같기에 나도 주문을 하려고 기다렸다

 

여기 에메랄드 헬’”
저어.. .. 아니 죄송하지만 데몬드링크가 다 떨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이곳에 오면서 바텐더 아가씨가 저렇게 저 자세로 나오는 것을 보면 아마 직원보다 위치가 높을 수 있다는 가정을 머릿속에 집어넣었다그도 그런 게 이 아가씨 다른 몬무스손님에게는 저렇게까지 고개를 숙이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뭔가를 부르다가 그녀의 눈빛에 쫀 것을 보면 확실하다

아마 가면을 쓰지 않은 것을 보면 이 카지노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그래?” 

 

 그리고 ‘N.M’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손 한편을 뻗었다그런 그녀의 손은 검녹색의 공간으로 들어가더니 이윽고 빠져나온 그녀의 손에는 데몬드링크가 들려있었다

’ 

그렇게 데몬드링크를 테이블에 올리자 아가씨는 고개를 끄덕이고서 나를 힐끗 바라보았다그리고 그런 아가씨의 눈빛을 알기에 나는 한 번 질문을 해보았다

 

혹시 데몬드링크 조금만 나눠 줄 수 있으십니까? ‘에메랄드 스플레쉬를 마시고 싶었는데 다 떨어져서 아쉬운 참이었습니다.”

흐응...?”

 

‘N.M’은 나의 말을 듣고서 지긋이 바라보았다그리고 뭔가 귀엽다는 눈으로 바라보면서 말을 하였다

 

헤에저 쪽에서 준비한 루비 밀크는 안마시고?” 

.. 우으..” 

 

 그 말을 들은 아가씨는 부끄러워 하며 설마 다 들렸을 줄이야!’ 라는 얼굴로 눈을 피했고 나는 그 말에 낯부끄러운 대화가 오갔기에 헛기침을 해버렸다

 

크흐.. 죄송하지만 저 아가씨의 마음을 받기에는 가정도 있고 그리고...”

나이 차이?” 

.. 그렇죠.” 

 

 나는 어느덧 50대를 바라보지만 그녀는 풋풋한 20대로 보이지 않기에 나는 그렇게 대답을 하였다

그러자 그녀는 방금까지의 냉철한 표정에서 점차 뺨에 홍조가 생기더니 고개를 돌려버렸다

 

...”

“...?”

푸하하하하-!”

 

 그리고서는 크게 웃어대었다

음료를 만들던 아가씨는 떨리는 손으로 ‘N.M’을 바라고았고 나는 아직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저 떨떠름한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보았다

 

하하핳 하하하!!!!” 

.. 그만...” 

.. 크흨 크.. 나이.. 나이차이.. 푸흐흨!”

 

 아마 둘의 관계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아마 내가 모르는 비밀이 있기에 가능한 상황이라 그저 담배를 다시 입에 물며 지켜보았다

 

하하.. 하하핫정말 웃기네마르티나 너 얼마나 내숭을 떨었으면 저런 오해가 생긴 거야?”

“...”

... 정말 오랜만에 신나게 웃었네정말로.”

 

 그리고 그녀는 상체를 숙여가까이 다가오더니 어린아이가 나쁜짓을 하는 표정으로 손으로 아가씨를 가리키며 말하려고 하였다

 

...! 정말 말하시면 저 삐질거에요!” 

진짜?” 

아 말하지마요진짜저 경고했어요!!!” 

 

 아까의 숙녀같은 이미지에서 여장부 같은 느낌으로다가 말을하는 바텐더 아가씨와 ‘N.M’에게 뭔가 요구를 하는 행동을 보니 뭔가 이 불투명했던 관계가 명확해지는 느낌이었다.

바로...

 

야야저 마르티나랑 너랑 결혼하면 신랑 측에서 욕 많이 할 거야신부 능력이 얼마나 좋으면 새파랗게 어린놈이랑 홀랑 결혼한다고~”

!! 마스터!!!” 

봐봐저거저거 그리고 원래 저런 성격인데 말이야.”

.....여기 술이나 드세요!”

 

 친한 사장과 부하 관계 딱 그 느낌이었다.

 

-!’ 

뭔가 녹색과 하얀색의 그라데이션이 보이며 탄산 기포가 올라오는 에메랄드 헬을 그녀의 앞에 내려놓은 그녀는 

.’

나에게도 비슷한 에메랄드 스플레쉬를 앞에 내주었다.

 

드세요.” 

.. 으음 잘 마시지.” 

 

 아까의 눈에서 빔이 나갈듯한 사나운 인상은 온데간데 없이 원?래 의 수수한 얼굴로 돌아온 그녀를 보고서 솔직히 눈치가 안 보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가씨는 그런 나를 보면서 옆에는 듣지 말라는 듯 입을 손으로 가리면서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말해주었다

 

저어.. 마스터의 말은 대부분 믿을 게 못 되니까 그냥 무시하세요.”

다 들린다~”

!” 

 

 ‘N.M’은 그런 아가씨의 행동이 퍽이나 웃겼는지 실실 웃으면서 말을 하며 장난을 걸어왔다

나는 이 독하면서 묘하게 중독성 있는 맛을 맛보고서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 아무튼 ‘N.M’그래서 저를 찾아오신 이유를 이제 들어봐도 되겠습니까?”

그래슬슬 어느 정도 탐색전은 끝난 것 같으니까 본론으로 갈만하지.”

 

 웃는 상황에서도 뭔가 나의 반응을 살피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가 나를 얼추 파악했다는 것을 말했기에 쉽지 않은 상대라 생각하며 멋쩍게 웃고서 말을 하였다

 

카지노에서 뭔가 이라도 생기는 겁니까?” 

 

 아마 내가 지금까지 카지노에서 한 행동들을 다 알고서 찾아왔을 것이니 나는 이번에 직설적으로 질문해 보았다

 

반은 맞아.”

반이라면...?”

정확하게는 카지노 외부의 일이지만여파가 없다고는 할 수 있다는 거지.”

“...” 

 

 외부에서 사업에 간접적으로나마 영항을 주는 것이라면 몇 가지 사례가 있기에 뭔가를 생각해 보려고 하니 그걸 아는 듯 ‘N.M’은 나의 정신을 집중시키기 위해 손가락을 튕겼다.

-’

 

뭘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해별 거 없어 그냥 나랑 작업’ 하나만 하자.” 

작업... 말씀이십니까?” 

그래너에게도 그렇게 나쁜 조건은 아닐 거야너 좀 봤는데 작업하는데 괜찮겠더라고.”

 

후우....’

 나는 담배를 내뱉고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었다그녀가 말하는 것을 모를 리가 없기에 나는 그저 정확한 정보가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

 

이번에 근처에서 귀찮은 분이 지나가는데 아마 그중 한 분이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말이야.” 

그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엮이면 엄청 귀찮은 폭탄이라고 생각해.”

그렇군요.” 

아무튼그 양반들이 지나가면 미미하게나마 몬무스들에게 영향을 주는데 오면 난리가 나는거지그래서 조금은 카지노 내부를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

한마디로 올 가능성을 대비해서 안전하게 카지노를 청소한 번 하겠다는 게 맞습니까?”

그래그래서 내가 하라고 하니까 너에게 제안을 한 거야.”

“...”

 

 내가 할 수 있는 청소는 딱 한 가지밖에 없다그리고 그걸 위해서 찾아온 거라면...

아무래도 그녀에게는 소소한 작업이겠지만 나에게는 대청소랑 비슷할 거다

‘N.M’은 맥주를 마시듯 술을 다 털어 마시고서 나지막하게 해야 할 일을 말해주었다

 

인간들의 그룹인가거기 싹 치워버려수단 가리지 말고.”


쉬는 겸사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