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망가나 블챈을 보다보면 여성의 질내에는 'G-스팟' 이라고 해서, 꾹꾹 누르기만 하면 하앙 안대 가버렷~ 하는 부위가 있다는 등의 얘기가 돌고는 한다.


그렇다면 이는 사실일까?

오늘 그 진위여부를 알아보도록 하자.


참고로 본 팩트체크는 지인의 요청으로 만들게 되었다. 소재를 제공한 블친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우선은 G-스팟 (이하 -를 쓰기 귀찮기에 G스팟으로 서술) 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G스팟이란 1950년 독일의 산부인과 의사인 에른스트 그래펜베르크(Ernest Gräfenberg)가 처음 발견한 개념이며,


G스팟이란 정확히는 질의 '기관' 이 아닌 질내의 '특정 부분' 을 의미하는 단어로, 해당 부분을 자극할 경우 높은 수준의 성적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처음 발견된 이래 74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이 부위의 실존 여부, 기능과 정의 등등이 불확실하며 관련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G스팟은 실존하는가? (Is G-Spot exist?)" 에 대해서 조사를 해보자.


이에 대한 자료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학술 연구 플랫폼인 옥스퍼드 아카데믹(Oxford academic) 의 Sexual Medicine 부문에 투고된 [G-spot: Fact or Fiction?: A Systematic Review] 이라는 글에서 찾을 수 있었다.


해당 저널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In total, 31 eligible studies were identified: 6 surveys, 5 clinical, 1 neurophysiological, 9 imaging, 8 histological/anatomical, and 2 combined clinical and histological. Most women (62.9%) reported having a G-spot and it was identified in most clinical studies (55.4% of women); in 2 studies it was not identified in any women."


(총 31개의 적격 연구가 확인되었습니다: 설문조사 6개, 임상 5개, 신경생리학 1개, 영상 9개, 조직/해부학 8개, 임상 및 조직 결합 2개. 대부분의 여성(62.9%)이 G-스팟을 갖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대부분의 임상 연구에서 G-스팟이 확인되었습니다(여성의 55.4%). 2건의 연구에서는 여성에게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약 63% 에 해당하는 여성이 G스팟을 가지고 있다고 확인되었고, 임상 연구에서는 55.4% 의 여성이 G스팟을 가지고 있다고 서술한다.


하지만 해부학 연구에서 한 저자는 '체계적으로 G-스팟을 식별할 수 있었지만 다른 그룹은 이를 찾지 못했으며, 질벽의 신경 분포에 대한 연구에서는 신경 분포가 풍부한 영역을 체계적으로 식별하지 못했다' 고 서술하였다.


즉, G스팟을 감지한 사람은 있으나 해부학적으론 G스팟으로 불리우는 질벽 내에서 다른 부분과의 차이점 (요컨데, 더 많은 신경의 분포 등) 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결론적으로, 여러 연구에서 G-스팟의 존재에 대해 체계적으로 동의했으나, 존재한다고 간주된 연구에서는 위치, 크기 또는 특징에 대한 합의가 없었기에 이 구조의 존재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또한 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투고된 [Is the Female G‐Spot Truly a Distinct Anatomic Entity?] 에 따르면, G스팟은 존재한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 현재 의학계의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모쏠아다인 블붕이들은 그럴 일이야 절대 없겠지만, 여성과 관계를 맺을 때 G스팟 찾겠답시고 손가락 넣고 휘적휘적대는 수고로운 뻘짓은 하지 않도록 하자.




지금까지 팩트체크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