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챈을 보다보면 "~의 뇌보지에 박고싶다" 는 뉘앙스의 글을 쉽게 접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정말 뇌에 박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이에 대해 오늘 알아보려고 한다.




우선 블붕이들은 주제에 대해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아니 ㅅㅂ 대가리에 구멍을 어떻게 냅니까 선생님"


하고 말이다.



하지만 천두(Trepanation)라는 수술이 있다는 사실은 모르는 블붕이들이 많을 것이다.


우선 천두란, 대가리에 구멍을 뚫어 두통을 치료하는 수술을 의미한다.



근대 의료의 기초를 다진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도 자신의 저서에서 접했다고 여겨지는 행위로, 나름 메이저한 수술이라고도 볼 수 있다.


또한 고대 선사시대의 사람들은 뇌에 구멍을 뚫어 악령을 내보내는 것으로 두통을 제거한다고 믿었으며, 이렇게 적출한 머리의 뼛조각은 부적으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 Nolen-Hoeksema (2014). Abnormal Psychology (6th ed.). McGraw-Hill Education.)





이후 천두는 중세부터 근대의 유럽에서도 행해졌는데, 두통이나 정신병의 치료라고 생각하여 시행되는 수술이었다.


뭐 천두가 두통을 치료한다는 의학적인 근거가 있는 건 아니고, 위의 선사시대 사람들처럼 두개골 내에 있는 '영적인 나쁜 것들' 을 머리에 구멍을 뚫음으로써 내보낸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대가리에 구멍은 어떻게 뚫었을까?

일반적으로 선사 시대에는 부싯돌, 흑요석 또는 돌칼과 같은 단단한 재료로 만들어졌고, 나중에는 청동이나 구리와 같은 금속으로 만들어졌다.


이후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선 천두를 위한 방법이 제안되었는데, 이 과정을 요약하자면,


직사각형 모양으로 교차하여 두개를 절단하고, 부싯돌과 같은 도구로 긁어낸 후에, 톱으로 둥글게 잘라내고, 여러 개의 원형 구멍을 촘촘하게 뚫고 구멍 사이 뼈를 자르거나 끌로 긁어내는 식이었다.


또한 천두는 혈관, 수막 및 뇌를 손상시키지 않고 경질막을 노출시키는 것을 목표로 이루어졌는데, 여기서 경질막이란 뇌를 감싸고 있는 3가지 막 중 가장 바깥에 있는 질기고, 두껍고, 촘촘한 막을 말한다.


즉, 머리에 구멍을 뚫더라도 뇌까지 박기 위해선 박히는 쪽의 뇌막을 전부 뚫어야 하기에 사실 상 시간(屍姦) 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뇌박을 위해서는 시간(屍姦) 을 각오하거나, 구멍을 뚫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박히는 쪽이 살아있을 때 빠르게 박는 것이 포인트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팩트체크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