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정치인인 자영업자 내지 노동활동가가 어쩌다 국회로 굴러들어가면서 마주치는 정치인들과의 갈등을 그린 소설


노동자 쪽인 주인공의 배경에서는 2000년대 스멜이 강하게 났음

법과 용역을 앞세워서 때려부수는 철거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내몰리는 가운데 생존을 위해 거기 저항하는 영세업자들의 구도임


정치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어디의 누구와 연결되어 어떤 이권을 챙기는지는 꽤 상세하게 구성되어 있음

현실의 누군가를 모티브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개별 인물 모티브가 정확히 누구인지는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음


반면 주인공이 이기는 스토리일수록 작위적인 향이 강하게 남

다르게 이야기하면 적들이 기대보다 쉽게 무너져 줌

좀 깨는 장면들인데, 그것까지도 작가가 의도한 바라면 좋은 설계라고 볼 수 있겠음


양쪽이 두뇌 팽팽 돌리는 끝에 한쪽이 박살나는 하드한 정치물은 아님

근데 그렇기 때문에 적당한 배경에서 주인공이 적당히 이기는 장르적인 맛을 원한다면 괜찮음


난 전자를 기대했던 거라서 만족도는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