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시아는 오늘도 얼굴에서 미소가 가시질 않는다.


"오늘은 어떤 귀여운 표정을 보여주려나???"


작은 입으로 오물거리며 맛있다고 씩 웃어주는 튼녀의 해맑은 얼굴이 눈 앞에 아른거리는듯 했다.

"훗..후후흥~~"

"야 최시아!!!"

"응?"

"아까 학생회쪽에서 너 찾던데"

"앗-"

'어쩌지... '


자신을 기다리며 꼬물거리는 튼녀가 보고 싶었지만, 학생회쪽의 일도 급하게 처리해야 할 사안이었다는 게 문득 떠올랐다.


"그럼, 이것좀 튼녀한테 전달해줄래?"

"이게 뭔데?"

"점심밥."

"급식 있는데 뭔 점심밥이야."

"오늘은 같이 도시락 먹기로 해서 그래 난 좀 바빠질 거 같아서 니가 대신 좀 전해줘."

"귀찮게..."


시우가 마지못해 도시락 가방을 건네받았다.

킁킁- 


"와 냄새 죽이네. 나도 먹어봐도 돼?"

"양도 많고... 니 입 하나 늘어난다고 문젠없겠지 뭐..."

"오오 감사."


...


"최시우! 축구하러가자!"

"아 이거만 좀 전해주고."

"이게뭔데?"

"도시락이라는데"

"와 냄새 쩌는데 나 한 입만 먹자."

"그럼, 니가 이거 튼녀한테 전해줘라."

"이렇게 짬 때릴 거냐?"

"그럼 처먹질 말던가 새끼야."

"아 알았어! 빨리 한입만 먹어보자."

...


"김튼녀"

"에?"

"자"

툭-

던지듯 성의 없이 건넨 도시락 가방이 튼녀의 손에 떨어졌다.

가벼웠다.

"이거..."

"몰라 애들이 너 전해주래"

"웃...우우..."


튼녀는 빈 찬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