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수렴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경기의 이름 및 역사적 위상을 내버리는데다 이름까지 영 구리디 구린 평화누리 도명 및 뇌절을 거듭해서 전혀 특별하지도 않을 특별자치도

충청 경상 전라 평안 함경 황해 남북도도 다 존재하고 있는데 대체 왜 경기북도 이름을 쓰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가?   


평화 도명은 예전부터 제기된 경기북부 광역자치단체의 이름 후보였고 특별자치도도 요즘 특별자치를 선호하는 행정개편 추세라고 매우 긍정적으로 억지로라도 해석할 소지가 아예 없는건 아니라 변명할 수 있다 쳐도 이번 평화누리특별자치도에서 가장 문제는 분도의 형식이라고 생각


이상적인 경기도 분도는 벌써 수도권 초집중으로 너무 과도하게 비대해진 경기도 주민 및 국가적 문제의식의 민의에 부합해서 경기북부와 경기남부를 경기도를 각각 계승한 경기북도/경기남도(가칭)로 대등히 분도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짐으로써 

비록 경기남북부의 불균형을 고려하더라도 경기남북도가 수도권을 분담하여 경기북도는 독자적인 광역자치단체로써 승격해 발전의 원동력을 얻고 경기남도는 수도권의 중압을 덜어 최대한 지역균형을 맞추어 각기 지역발전으로 서울을 보조하는 수도권 경기의 쌍두로 Win-Win하는 시너지를 원했는데    


평화누리특별자치도의 형식은 경기도서 경기북부가 경기의 이름값을 포기하고 쌩판 딴 행정구역으로 분리 독립하는, 경기북부가 수도권 행정구역의 지위를 정식으로 상실하는 따라지 전락처럼 보일 여지가 너무 큼

이런 곁가지 떨거지로 분가하는 식의 경기도 분도는 분도찬성론처럼 분도의 효과를 제대로 얻지 못하고 오히려 경기남부가 경기도서 경기북부를 떼어내버려 이득이라던가 경기북부 혼자 급발진해서 정치가 공무원 일자리만 늘리려고 설친다는 분도반대론의 지역이기주의적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주는 꼴임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때문에 반대로 평화누리특별자치도 이름뿐만 아니라 아예 경기도 분도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까지 존재


사실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불발되어도 몇십여년 전부터 제기되었던 경기도 수도권의 초집중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한 경기도 분도와 경기북도 자체는 결국은 반드시 이루어질 행정구역개편이라고 추측하지만 뻘짓 탓에 이후로 더 미루어질 확률도 부정할 수는 없을듯  

정신적으로 새로운 추진 동력을 추구하건 경기북부 규제 제한을 받지 않기 위해 경기도 이름을 쓰지 않는 정책이건 간에 평화누리특별자치도는 경기도 분도랑 경기북부에게 오히려 손해로 작용할 행정구역개악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지금 내게 지리에 대해,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 말하는 것이오? 난 한국을 가로질러 여기서 가장 멀리 떨어진 행정구역을 찾아갔소. 대구광역시-군위군 통합 귀상어의 탄생을 지켜봤고 현존하는 모든 특별자치도의 무질서를 목격했지. 내 경험에 비춰보면 평화누리특별자치도의 모든 것은 그저 스쳐갈 꿈에 불과하오. 그리고 그 고귀한 경기북부 청사가 이 꿈에서 깨어나면, 자신들이 더 큰 악몽에 빠져 있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