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너라면, 금방 다시 만날 것이다.

그 시간 내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봐야겠군.

......그게 좋겠군.

'그' 녀석은 마치 내 생각을 읽는 것처럼 행동했다.

[거짓간파]와 비슷한 성흔인 듯 한데.

[거짓간파]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정확하다.

'그' 녀석이 쓰는 스킬은, 단순히 [거짓간파]는 아니겠지만,

내 생각을 알만한 무언가는 있을 것이다.

이것만은 끝까지 아끼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군.

[특성, '회귀자'의 능력을 읽어보시겠습니까?]

이 메세지 창도 오랜만이군.

[회귀자]

미래에서 과거로 회귀한 인물이 얻는 특성.

처음엔 아무 능력이 없는 줄 알았지만, 아니더군.

[회귀자/능력]

1. 과거로 회귀할 수 있다.

2. 자신의 기억을 댓가로, 개연성을 충족할 수 있다.

난, 이번 회차에 많은 것을 걸어 볼 것이다.

'회귀자의 특성을 발동한다.

[범람의 재앙]을 포함한 모든 '재앙'의 기억을 댓가로,

아이템, '거짓의 가면'을 얻는다.'

보통 이 정도 아이템을 초반에 얻는다면,

난 즉시 사망할 것이지만.

내가 바친 기억은, '재앙'의 기억, 내 모든 회차에서 '재앙'의 기억을 삭제한다.

그 정도면, 충분히 가능하겠지.

[거짓의 가면 (성유물)]

이 가면의 능력은 간단하다.

착용한다면, 지금 내 생각을 모두 바꿀 수 있다.

내 생각을 '모두'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잡생각을 포함한, 전투 중에 단 하나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게 굳이 나에게 필요한 이유는

'그' 녀석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녀석에게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도 있다.

[당신이 제거할 기억은, 현재 회차까지의 모든 회차에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저자가 '그' 가 아니라도.

[수락하시겠습니까?]

'물론.'

이번이, '그'가 말한 회차라는 걸 믿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