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산 모음집】


원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6028838


의역 많음! 번역기 사용 양해!







때로는 너무 순수한 것도 생각해 볼 문제다.



이것은 오랫동안 스페셜 위크를 담당하면서 느낀 점이다.



담당을 하게 된 당시의 스페는 아직 중등부였는데, 어느새 그로부터 3년 이상 지났다. 지금은 조금은 어른스러워진 모습에 설레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거리감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홋카이도에서 중앙 트레센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처럼 천진난만한 아이였을 때의 모습 그대로다.



즉, 나는 어른스러워진 외모의 스페에게 여전히 시달리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심장에 안 좋다.



이제라도 자신의 잠재력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내 몸이 못 버틸 것 같다.



요즘은 스페와 함께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뭔가 수상하게 보이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조금은 생긴다. 실제로 스페 자신은 물론이고,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그녀를 담당한 나도 함께 유명해진 덕분에 그런 시선을 받을 걱정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스페의, 특히 이성에 대한 거리감은 어떻게든 고쳐야 한다. 만약 그녀에게 그런 마음이 없더라도 너무 가까운 거리감을 가지고 남성을 대하다 보면 자칫 스캔들이 터질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현재 드림 트로피 리그라는 새로운 꿈을 향해 조정하고 있는 스페 자신에게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너무 순수하다고 했지만 레이스에 대한 그 한결 같은 열정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나 역시 아직은 스페가 달리는 모습을 통해 꿈을 꾸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트레이너로서 스페에게 상식적인 거리감이라는 것을 가르쳐야만 한다.






=====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 수고했어."



"네!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트레이너 님!"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오늘의 트레이닝도 끝이 났다.



스페는 레이스가 가까워지면 이따끔 헝그리 정신으로 더 몰아붙이려고 할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나의 지도를 잘 따르는 편이다. 지도자로서 그녀가 잘 따라주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다.



"쿨다운하자."



"네, 트레이너 님도 함께!"



"그래그래~"



스페의 쿨다운을 위한 가벼운 조깅에 동행하여 함께 달리기도 한다.



이것은 말하자면 우리들끼리의 약속이다. 일단 우마무스메가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하면 우리 인간으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지만, 쿨다운 정도는 함께 할 수 있다. 이 시간에는 스페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일과다. 사무 업무로 굳어있는 내 몸에도 딱 좋은 운동이 되고, 무엇보다도 스페가 즐겁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이 시간이 참 좋다.



쉬는 날은 이런 일을 했다느니, 오늘은 학원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느니, 별 것 아닌 이야기를 즐겁게 이야기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덩달아 미소가 지어진다. 아마 그것은 비단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대접을 받았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킹쨩의 요리 실력이 점점 늘고 있어요!"



"연습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구나, 다행이네. 스페가 말한 거니까 틀림없겠지."



"으음, 그게 무슨 뜻인가요?"



지금은 스페의 동기인 킹 헤일로가 최근 요리 연습을 하고 있고, 휴일에 손수 만든 요리를 대접 받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스페의 말에 따르면 『트레이너 님한테만 말씀드리는 건데, 킹쨩이 자기 트레이너 님에게 맛있는 밥을 먹여주고 싶어서 연습하고 있어요! 꺄아~!』 ...그렇다고 한다.



전혀 비밀로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 언젠가 들켜서 혼나지 않을까?



"그나저나 요리라... 요즘은 잘 안 만들었네..."



"어, 트레이너 님 요리 잘 하셨잖아요? 요즘은 안 하세요?"



"아~ 귀찮아서 요즘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있어."



"에에!? 그런 건 안 돼요!"



...뭐, 나도 요즘 내 식생활이 좋지 않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자취 초기에는 열심히 하던 요리도 점점 귀찮아져서 손을 대지 않게 되었다.



"오늘은 제대로 드세요."



"그러려면 먼저 식재료를 사야 하는데... 한동안 장을 안 봐서 냉장고가 텅텅 비었거든."



"그럼 오늘은 마트에서 장을 봐야겠네요."



"음, 역시 귀찮아, 혼자 먹을 걸 사러 가는 건 귀찮아."



"아, 그럼 오늘은 제가 트레이너 님이랑 같이 먹을게요!"



"어?"



갑작스러운 제안에 나도 모르게 발이 멈췄다. 스페도 그에 맞춰 조깅을 멈췄지만, 나의 당황스러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



"자, 그럼 2인분이니까 귀찮지 않겠죠? 나중에 쇼핑도 같이 가요!"



"아니, 잠깐만..."



"...안 되나요?"



"음..."



스페가 아직 중등부였을 때는 트레이닝이 길어지면 집에 데려가 저녁을 대접한 적도 종종 있었지만, 요즘은 여자아이를 집에 데려가는 것에 대해 이상하게 의식하게 되어 그런 기회도 없어졌다.



스페 자체는 솔직히 중등부 시절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태도로 대하고 있지만, 아까 말했듯이 그 너무 가까운 거리감이 오히려 나를 묘하게 불안하게 만든다. 즉 자기방어적인 의미에서 별로 집에 데려가고 싶지 않은 것이다.



"오랜만에 먹고 싶어요... 트레이너 님의 요리..."



"..."



"하지만 제 분량이 늘어나면 트레이너 님이 더 번거로워지겠죠..."



"...아니, 번거로운 건 매한가지지만."



"그럼 괜찮다는 거네요?"



"아니, 갑자기!?"



"안 되나요...?"



"큭, 그런 식으로 올려다보는 건..."



생각해보면 스페는 예전부터 음식과 관련된 일이라면 이런 애교와 애원을 섞어가며 부탁하는 아이였다. 하지만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 성장한 지금의 모습에서 그런 짓을 당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솔직히 너무 귀엽다. 진짜로 심장에 안 좋다.



"...하아, 어쩔 수 없네."



"앗싸~! 바로 갈아입고 올게요!"



스페는 내 승낙을 듣자마자 재빠르게 달려갔다. 늘 그렇듯이 음식에 대해서는 여전하구나.



순수하게 먹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남의 집까지 무작정 달려드는 것은 좋지 않다.



좋지는 않지만... 솔직히 내가 너무 의식해서 최근 이런 사적인 교류의 기회를 줄였기 때문에 나 역시 조금은 기대하고 있다.



일단 우리 둘의 관계만 놓고 말하자면, 스페가 아직 저런 느낌이 내가 조심하면 될 뿐이다. 오늘은 나도 옛날로 돌아간 기분으로 스페와의 저녁을 즐기도록 할까.






=====






지금, 저에 대해서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자신이 견딜 수 있을지 없을지만 생각하고 계시죠?



나만 조심하면 잘못될 건 없다고 생각해서 제가 집에 오는 걸 허락하신 거죠?



트레이너 님, 저는 트레이너 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순수한 아이가 아니랍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저희가 처음 만난 날로부터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지, 언제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촌뜨기가 아니에요.



점점 어른이 되어가고 있어요. 마음도... 몸도. 아닌 척하려고 해도 트레이너 님이 제 몸을 어떤 식으로 보고 있는지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까지 만난 그대로의 순수한 저를 연기해왔고... 드디어 이 날이 왔어요.



제가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고, 얼마나 참았는지...



"트레이너 님, 기다리셨죠!"



교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트레이너 님에게 말을 걸었을 때는 이미 평소처럼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아, 왔구나. 그럼 슈퍼부터 갈까? 스페는 뭘 먹고 싶어?"



당신입니다... 아직 참아야 하지만.



"트레이너 님이 만들어 주신 밥이라면 뭐든 좋아요! 그보다 저, 벌써 배가 고파졌어요~"



"하하하, 스페는 여전하네."



맞아요, 저 지금 굶주려 있어요.



지금 당장이라도 먹고 싶어요.



"좋아, 그럼 오랜만에 햄버그라도 만들어 볼까. 스페도 좋지?"



저는 이미 인내심에 한계가 왔는데, 트레이너 님은 느긋하게 저녁 메뉴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트레이너 님에게 마지막 포석을 하나 깔기로 했습니다.



"와아~! 정말 좋아해요!"



그렇게 말하며 트레이너 님의 팔을 꼭 껴안았습니다. 그대로 껴안아버리면 집에 도착하기 전에 제가 못 참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스, 스페... 밖에서는 너무 가깝게 붙지 않았으면 하는데..."



트레이너 님은 팔을 껴안고 있는 저를 나무랐지만, 그것이 진심 어린 거절이 아니라는 것은 트레이너 님의 태도와 살짝 붉어진 얼굴을 보고 알 수 있었습니다.



...귀엽네요♡



"기대되네요, 트레이너 님."



"그래... 뭐, 그렇게 생각해주니 나도 기분이 좋네."



계속 갖고 싶었던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순간만큼 즐거운 순간이 있을까요?



제가 식탐이 많다는 건 당신이 제일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오늘은, 가득~ 가아득~ 저를 채워주세요♡







= 끗 =


어쩌면 도시 애들 이상으로 영악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