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산 모음집】


원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1861307


의역 많음! 번역기 사용 양해!







전속 계약을 맺은 우마무스메과 트레이너에게는 거의 예외 없이 특별한 감정이 싹튼다.



사랑의 화살까지는 아니더라도, 남편이나 연인 등에게 향하는 것과 같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파트너에 대한 감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마찬가지다.



자신뿐만 아니라 담당마까지 포함시키는 것은 지나친 자만이라고 비웃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거의 확실하게 그렇다고 단언할 수 있다는 것을 일상에서 알 수 있다.






=====






"안녕하세요, 트레이너 씨."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을 알리는 차임벨이 울리면 그녀는 항상 이렇게 내 앞에 나타난다.



나의 애마, 스틸 인 러브다.



"안녕, 스틸. 또 왔구나."



"그래. 비어버린 당신과의 시간을 되찾으러 왔어요..."



그렇게 말한 스틸은 내 옆에 앉으며 무게중심을 내게 맡겼다.



아름다운 머리카락이 살랑살랑 흔들리고 달콤한 향기가 코를 간지럽힌다.



고개를 흔들면 그대로 입술이 닿을 정도로 가깝다. 처음엔 거부감이 들었지만 오랜 시간 함께하다 보니 익숙해졌다.



이제는 아무도 보지 않으니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정도다.



"트레이너 씨, 일하느라 피곤하지 않으세요?"



"응? 뭐, 그렇긴 하네~ 근데 할 게 많아서 쉴 틈이 없어. 기껏 와줬는데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해."



"아뇨... 저는 사랑하는 트레이너 씨의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답니다..."



레이스에서 싸우는 모습은 마치 굶주린 짐승과 같다고 불리는 스틸.



하지만 나와 단둘이 있을 때의 그녀는, 그런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아, 맞다... 저, 트레이너 씨를 위해 과자를 만들어 왔어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역시 당분이 가장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어떠신가요?"



"정말? 사실 마침 배가 고팠거든. 잘 먹을게."



"그럼 바쁘실 테니 제가 먹여 드릴게요... 아~"



"음... 응, 맛있어.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



"후후... 정말 다행이네요..."



이곳에 있는 스틸은 자상하고 다정한 소녀 그 자체다.



그녀는 항상 나를 보고, 나를 생각해주고 있다.



내가 그녀를 소중히 여기는 것처럼 말이다.



"트레이너 씨, 사랑해요..."



"그래, 고마워."



사랑한다는 말은 스틸의 입버릇이다.



그녀는 종종 나에게 이 말을 속삭인다.



그래서 우리 둘이 서로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진 사이라고 말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평상시에는 아주 다정한 아이지만, 물론 곤란한 부분도 있다.






=====






"트레이너 씨! 늦게까지 봐달라고 해서 죄송합니다!"



"괜찮아, 나도 좋은 경험이 됐어. 또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줘."



"네, 네! 감사합니다!"



밤하늘의 어둠이 눈에 띄기 시작한 시간대.



나는 이름도 모르는 우마무스메에게 손을 흔들며 헤어지고 뒷정리를 시작했다.



가끔은 담당마가 아닌 다른 아이들의 트레이닝을 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새로운 발견,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의 흡수... 비록 데뷔 전의 아이라 할지라도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



뭐, 그녀에게 들키면 혼나고 말겠지만...



"...스틸?"



문득 뒤에서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



그 바람을 타고 오는 달콤한 향기를 알아차리고 그 이름을 불렀다.



"어머... 우후후, 눈치채고 있었군요."



예상대로, 어느새 스틸이 내 바로 뒤에 있었다.



언제나 신출귀몰하기 때문에 놀라지는 않지만, 귀찮게 됐다.



가급적이면 그녀에게 다른 우마무스메와 얽혀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



"무슨 일 있어? 곧 통금 시간이잖아."



"뭔가... 네, 그렇네요. 트레이너 씨가 저 말고 다른 아이와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발견해서 저도 모르게 와버렸어요♪"



시치미를 떼도 소용없는 것 같다.



스틸은 항상 나에게 『트레이너 씨의 곁에 계속 있다』고 말한다.



아마 비유적인 표현이겠지만, 가끔은 그 말대로 정말 그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녀는 정말로, 나의 모든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즐거워 보였다니, 그냥 트레이닝을 좀 봐준 게 전부야. 네가 생각하는 그런 일은 아마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당신이 저 말고 다른 여자에게 미소를 짓는 건 보기... 싫어요..."



스틸의 손가락이 내 손에 얽혔다.



처음엔 부드럽게, 하지만 점점 힘이 강해져 흔적이 남을 정도로 조인다.



그리고 그녀는 뼈조차 으스러뜨릴 듯한 힘으로 내 왼손 약지를 잡아당겼다.



아, 또 그거 하는구나.



"당신은 나의 것... 나만의, 사랑하는 트레이너 씨... 그 사실을 당신에게도, 모두에게도... 다시 한 번 알려드려야..."



콰직-



스틸이 내 왼손 약지에 이를 세웠다.



아물기 시작한 몇 주전의 상처가 벌어지면서 다시 피가 나기 시작했다.



"큭..."



그녀의 이빨이 살을 파고들어 뼈까지 파고드는 게 느껴진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고통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눈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 견디는 것뿐이다.



"아음... 츄... 핥짝... 꿀꺽..."



스틸의 혀에서 침이 실타래처럼 늘어져 흘러내린다.



내 피를 마시는 소리가 진동으로 전해진다.



"우후후... 이것으로 또 똑같이 되었네요...♪"



스틸의 새빨간 매니큐어와 나의 선혈이 묻은 약혼 반지.



같은 손가락에 새겨진, 사랑의 증거인 듯한 그것들을 비교하며, 그녀는 형언하기 어려운 표정을 지었다.



사랑을 전한 기쁨, 나를 괴롭혔다는 죄책감, 더 이상 나쁜 벌레가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 어쨌든 그 얼굴에는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인 채로 달라붙어 있었다.



"아팠죠...? 하지만 트레이너 씨도 잘못한 거니까 싫어하지 말아주세요..."



상처를 핥아주면서 그렇게 호소했다.



그녀의 사랑은 이례적일 정도로 크고 무겁다.



그녀는 항상 나를 생각하고 나를 위해 행동해 준다.



내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과자를 만들어 주는 것도, 내가 스틸이 아닌 다른 여자에게 미소를 지으면 질투의 불길이 치솟아 이렇게 가학에 이르는 것도, 모두 사랑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나는 그게... 나쁘게 말하자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당신을 이렇게 사랑하고 있으니... 당신도 저를 최고로 사랑해주지 않으면... 안 되는데요?"



아픈 게 싫어서 그런 게 아니다.



나에게 상처를 입히는 행위 자체는 괜찮다.



내가 정말 그녀의 말처럼 애마보다 다른 여자를 생각의 중심에 두는 쓰레기였다면 얼마든지 상처를 입혀 교정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유대감이 스틸의 일방통행인 것처럼 말하는 걸 들이면... 역시 화가 치밀어 오른다.



"...저기, 스틸. 너는 나를 좋아해?"



"네, 물론이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있어요. 그렇기에 저도 당신의 사랑을 받고 싶은 건데..."



"그럼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는 거야?"



"네?"



스틸의 작은 얼굴을 양손으로 부드럽게 붙잡았다.



내 시선에서 눈을 돌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지? 내가 너를 다른 우마무스메와 똑같이 본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지?"



"트, 트레이너 씨...?"



"그럴 리가 없잖아. 나도 당연히 너를 사랑하고 있어."



"...어?"



속마음을 전하자, 스틸의 안색이 변했다.



"어... 트레이너 씨, 저를 사랑한다고... 어...?"



스틸의 얼굴이 새빨개지며 당황하고 있다.



역시 내 생각대로 내가 그녀를 사랑한다는 사실은 조금도 몰랐던 것 같다.



당신도 나를 최고로 사랑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 였나?



그 대사를 그대로 되받아치고 싶어졌다.



"고작 다른 우마무스메의 트레이닝을 잠깐 본 것만으로 너에 대한 마음이 흔들릴 거라 생각해? 너 정말 나를 보고 있는 거 맞아? 아니면 굳이 이런 걸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나를 믿지 못하는 거야?"



"아, 아뇨... 그게 아니라..."



피반지를 보여주며 비난하듯이 말하자, 스틸은 어깨를 들썩이며 움츠러들었다.



...너무 심하게 한 것 같다.



가학이 있긴 했지만, 이건 좀 심했다.



"...미안해, 스틸, 너무 심하게 말했어. 하지만 이것만은 이해해줘. 나는 너를 사랑해. 그것만은 사실이야."



"아, 아뇨... 저야말로 죄송해요..."



"가자, 기숙사까지 데려다 줄게."



"네..."



사과를 해도 그녀의 표정은 질투에 미쳐 있을 때보다 더 어둡고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내일 보자고 할 때도 계속 그 표정 그대로, 미소를 보여주지 않았다.



꾸중을 들었다고 생각하는 걸까.



어른스러운 기색을 보여주고 있어도 역시 아직은 아이구나, 새로운 발견이다.






=====






"아앗..."



컴퓨터 위에 올려놓은 손가락에 힘을 주자, 찌릿찌릿하고 둔탁한 통증이 일었다.



어제 스틸에게 물린 자국이 원인이다.



피는 확실히 멈췄지만, 인간의 치유 능력은 하루 만에 완치될 정도로 우수하지는 않다.



이래서는 일의 진행이 많이 늦어지겠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실례합니다... 저, 저기... 트레이너 씨..."



"스틸? 무슨 일이야?"



"같이 점심을 먹자고 생각해서... 저기, 도시락을 싸왔는데 괜찮으시다면..."



그 말을 듣고 시계를 보니 확실히 곧 점심 시간이었다.



위험한데, 아직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은데...



도시락까지 싸왔는데 미안하지만, 함께 여유롭게 쉬는 시간은 없을 것 같다.



"저기... 트레이너 씨, 일하시느라 바쁘신 것 같은데 제가 먹여드릴까요...?"



"정말? 정말 바빠서 밥 먹을 시간도 없는데... 부탁할게."



"네, 네에... 그럼... 아~"



거기서 깨달았다.



젓가락을 내미는 스틸의 손이 부들부들 떨고 있다는 것을.



얼굴도 빨갛게 달아올랐고... 열이라도 나는 걸까.



전에도 비슷한 일을 했었으니, 이제 와서 부끄러울 것도 없을 텐데...



"어, 어떤가요? 트레이너 씨, 햄버그를 좋아하신다고 하셔서 만들어 봤는데... 처음이라 잘하진 못했지만..."



"그럴 리가, 아주 맛있어. 스틸은 정말 나를 잘 봐주고 있구나. 고마워."



"...읏."



감사를 전하자, 그녀의 얼굴이 조금 전보다 더 붉어졌다.



그나저나, 내가 언제 말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 좋아하는 음식에 대한 정보를 놓치지 않고 기억해주고 있었다니.



어제는 정말로 나를 보고 있냐고 질책했지만, 정정해야겠다.



"저, 저기... 한 입 더 드시겠나요...?"



"응. 잘 먹을게... 앗, 뜨거!"



스틸의 손이 흔들리면서 뜨거운 햄버그가 내 뺨에 직격했다.



"앗!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무슨 짓을...!"



"괘, 괜찮아. 그보다 스틸, 컨디션이 안 좋아? 평소랑 다른 것 같은데..."



"아, 아뇨... 그런 건..."



분명하게 말하진 않지만, 오늘 그녀가 이상하다는 것 정도는 누가 봐도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다.



그것이 컨디션 난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 때문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일단 체온을 재볼까. 잠깐 이마 좀 보여줄래?"



"엇, 아..."



스틸의 베일을 살짝 걷어 올리고 이마에 손을 댔다.



"...열은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조심해야 하니까 오늘 트레이닝은 쉬자."



"녜, 녜에..."



컨디션은 평소와 같은데, 이렇게 조금 닿은 것만으로 숨이 가빠지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이런 상태라면 트레이닝을 시켜도 집중하지 못할 것이다.



요즘 일이 많이 있었으니 오늘은 기분전환을 위해 둘이서 산책이나 하는 걸로 바꿔야겠다.






=====






"강변은 바람이 참 좋네. 몇 번 와도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



"그렇네요. 정말로..."



산책 중에도 평소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평소에는 함께 걷다 보면 옆에서 싱긋 미소를 지어줬는데, 오늘은 고개를 숙이고 가끔 내 얼굴을 볼 뿐이었다.



대체 어떻게 된 걸까...?



"...앗!"



"아, 죄송합니다...! 아..."



갑자기 손가락에 느껴지는 극심한 통증.



스틸의 손가락이 내 상처에 닿아 있었다.



"이건... 제가 어제 만든 상처... 아프셨죠... 그런데 저는 그렇게 기뻐하면서... 트레이너 씨의 마음도 모르고... 계속 끔찍한 짓을..."



"아니... 괜찮아. 어제는 나도 미안했어. 말하지 않아도 전해질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러니까 오늘부터는 너처럼 제대로 말로 표현하기로 마음먹었어."



어제는 짜증과 기세 좋게 내뱉었던 말을 이번엔 제대로 다듬어서 전한다.



"사랑해, 스틸. 네가 나의 최고야."



"...!"



드디어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건 전조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부끄럽다.



입버릇처럼 사랑한다고 말해준 스틸의 마음을 이런 곳에서 알게 될 줄이야.



"그, 이제 가볼까? 저기 하찌미 가게도 있고, 잠깐 들렀다 갈까... 스틸?"



"..."



어째서인지 스틸은 내가 가자고 해도 따라오지 않고 멍하니 넋이 나가 있었다.



"스틸, 가자니까?"



"네!? 아, 네... 아앗..."



"아, 네! 위험해!



그대로 달려오려다 균형을 잃고 쓰러질 뻔한 그녀를 다급히 받아냈다.



"휴... 괜찮아, 스틸? 다친 데는 없어?"



"햐... 아와와..."



"얼굴이 빨갛긴 해도 다친 덴 없는 것 같... 뜨거워!? 열이 나잖아! 괜찮아!?"



"뀨우..."



"스틸!?"



나는 의식을 잃은 스틸을 품에 안고 서둘러 학원으로 돌아갔다.






=====






"어라? 나..."



깨어나서 제일 먼저 본 것은 제 방의 천장이었습니다.



제가 왜 여기 있는 걸까요?



트레이너 씨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나다가, 바로 옆에서 작은 숨소리를 내고 있는 트레이너 씨를 발견했습니다.



동시에 산책 도중에 쓰러졌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이거... 얼음 베개..."



열이 나서 쓰러진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그는 열심히 저를 간호해준 것 같습니다.



아, 하지만... 그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면 또다시 가슴이 두근거려서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꼬리도, 귀도, 통제할 수 없이 감정대로 제멋대로 움직입니다.



"스틸..."



그가 흘리듯 내뱉은 잠꼬대에, 제 뇌는 저절로 새로운 한 마디를 덧붙였습니다.



『사랑해.』



쿵, 쿵, 쿵, 쿵.



두근거리는 심장이, 마음이, 모이고 모여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계속 전하던 말이 트레이너 씨에게서 고스란히 되돌아온 어제부터.



억지로라도 해야만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던 사랑이 눈앞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어제부터.



저는 트레이너 씨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된 것 같습니다.



사랑받는다는 것이 이렇게 부끄러운 일인 줄 몰랐어요.



하지만 지금이라면...



트레이너 씨가 잠든 지금이라면, 어쩌면....



"트레이너 씨..."



천천히 입술을 가까이 가져가서 그의 입술에 겹쳐보려고 했는데...



"...안 돼요."



그만두었습니다.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지만, 이것만은 해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첫 키스 정도는... 서로가 원하는 형태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잇자국 약혼 반지 같은 걸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뭐 하러 그러느냐는 생각도 들지만...



"음... 아, 스틸! 깨어났구나! 다행이다..."



직후에 트레이너 씨가 일어났기 때문에, 역시 행동으로 옮기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제멋대로 행동했다가는 모처럼의 두근거리는 두 마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꽤 오래 잤는데 배 안 고파? 죽 끓여줄 테니까 기다려."



"오랫동안...? 혹시 트레이너 씨, 제가 자는 동안 계속 곁에...?"



"당연하지, 소중한 애마니까."



더 이상, 초조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예전과 달리 지금의 저는 트레이너 씨의 마음을 제대로 알고 있으니까요.



억지로 하지 않아도 조금씩 사랑을 제대로 전할 수 있다면... 분명 제가 바라는 미래가 찾아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스틸, 죽 다 됐어. 평소의 답례로 오늘은 내가 먹여줄게. 아~"



"음... 음... 맛있어요...♪"



"그래. 다행이네."



"저기... 트레이너 씨..."



"응?"



"사, 사랑해요... 계속, 계속..."



"응. 나도 같은 마음이야."



역시 무의식적인 말버릇이 아닌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로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이 부끄러움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의 표현이라고, 트레이너 씨와 함께 웃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 끗 =


얀데레에게 역으로 사랑을 보여주면 암컷 중의 암컷이 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