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있는 키보토스 학생들과 달리 외부에서 온 콜라보 캐릭터들은 어딜 가나 풀네임으로 적어둔 걸 볼 수 있다.


별 거 아닌 차이 같지만 이게 어느 정도 의미가 있는 게




칭호/나이상 즈케쨩 즈케요비스테
동년배-예의를 갖추는 일반적인 표현.
-보통은 성에 붙이며, 어느 정도
친해지면 이름에 붙인다.
-소꿉친구 등의 오랜 친구사이.
-상대에게 친근감을 표현하는 동시에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기 위해 사용.
-친구를 넘어선 절친, 연인 사이.
-누구에게나 거리낌없이 다가서는 성격.
-듣는 이가 상, 쨩즈케를 싫어할 경우.
-상대가 허용했을 경우.
-친하지 않은 사이에는 보통 무례한 호칭.
연상-예의를 갖추는 일반적인 표현.-나이차가 크지 않은 오랜 친구사이.
-상대를 가볍게 놀리거나 비웃을 때.
-대부분의 경우 무례한 호칭.
연하-극도로 예의바른 인물이 사용.
-사무적인 자리에서의 호칭.
-동년배와 대부분 비슷하게 사용.
-부모가 자식을 친근하게 부를 때.
-상대를 귀여워하고 있다는 표현.
-동년배와 대부분 비슷하게 사용.

https://arca.live/b/bluearchive/40771131


일본에 있는 요비스테(呼()()) 라는 호칭 문화와 관련이 있다. 요비스테, 호칭을 버린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에선 존대하는 경우가 아니면 호칭을 붙이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일본에선 친한 사이에도 호칭을 쓰곤 한다. 성씨 혹은 이름만 부르는 건 가족이나 자기가 허락한 매우 가까운 사이여야 하며 보통 뒤에 호칭(사마,상,쨩,군 등)까지 붙여줘야 최소한의 예의.


대충 호칭으로 느껴지는 거리감은 사마 -> 상 -> 쿤 -> 쨩 -> 요비스테(성) -> 요비스테(이름) 순서로 가까워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자기가 사소하다 생각한 것엔 관심을 두지 않는 에이미답게 거리감따위 개나 줘버리고 이름부터 부르는 모습.




https://x.com/shoka_bg/status/1718536687087964558


이성과의 관계에서도 성과 이름의 차이를 볼 수 있는데, 성만 부르는 건 매우 친한 사이에는 허용될 수 있는 표현이지만 이름만 부르는 건 매우 각별한 사이, 거의 연인관계에서나 볼 수 있는 호칭이다.


물론 십덕물에서 요비스테가 대개 '우리 이 정도로 짱친해요' 하는 정도로 쓰는 게 많아서 심각하게 볼 필욘 없고 대충 이런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근데 이름만 부르다가 어느 날 성씨로 바꿔 부르고, 거기에 경칭까지 붙인다? 존나 맛있는 멘헤라물 완성





그러니까 콜라보 캐릭터들의 이름이 길어진 이유는 개발진들이 '원작에 대한 예우'의 의미로 성씨까지 붙여 풀네임으로 적어주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키보토스 학생들은 우리랑 매우 가까운 사이기 때문에 이름만 적은 거고




그래서 이벤트 스토리에서나 인연 스토리에서도 키보토스 학생이 아닌 콜라보 캐릭터들에겐 이름이 아닌 꼬박꼬박 성으로 불러주는 선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요비스테를 알고 메인스토리를 다시 본다면 호칭에서도 학생들의 성격을 분석할 수 있다.


시로코는 요비스테를 쓰지만 건방져서 그런 게 아닌 천연인 성격 탓이다.

아마 요비스테란 문화도 모를 것 같다.


호시노는 애칭으로 쨩을 쓰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최소한의 거리'를 두는 거라 볼 수도 있다.

이미 한 번 이별을 겪어봤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