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는 코미의 모습에 교주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볼따구를 당겼을 뿐인데 갑자기 왜 저런 소리를 한단 말인가.

"나한테 말걸지 말라 이기야. 내게 강제로  노동의 가치를 떨어뜨려 명예 부르주아로 만들 생각인거 모를거라고 생각했노."

"...코, 코미? 그게 대체 무슨..."

교주의 물음에 코미는 두 눈을 날카롭게 뜨며 교주를 노려보았다.

"볼따구를 당긴다는 건 사도를 교주의 소유물로 본다는 자본주의사상이 가득한 짓 아니노? 계급차별주의자 교주는 주말농장이 답이다 이기야."

"코, 코미......."

"내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말라 이기야. 자본주의의 개돼지 볼남충아."

코미는 그렇게 말하며 노란 망치가 그려진 붉은 책을 든 왼쪽 손을 치켜세웠다.

"엘리아스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피보다도 선명한 붉은 책이 버터와 교주의 사이를 메웠다.

"운명의 붉은 책은 나와 공산주의를 이어주는 끈이었노 이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마구 내뱉은 코미는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 공산주의를 알기 전까지는 에브리데이가 드림이었다 이기야."
교주는 지금 이 상황이야말로 꿈이기를 바라며 그대로 

에르핀의 뚝배기를 깨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