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당신이 써내려가야 할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이 이야기를 계속해 주세요.」

「당신이 포기하지 않는 한, 당신이 계속해서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한, 동화는 죽지 않아요.」

「당신이 써내려가는 다음 이야기를, 저희는 언제나고 기다리고 있어요.」












「미치겠군미치겠어퍼드덕퍼드덕
비둘기다. 검은 비둘기로다.
제 분수를 모르는 어리석고 새까만 비둘기로다.」

「아무도 너의 이야기를 원하지 않아. 동화 따위 집어치우라지. 여긴 피와 탐욕과 여자, 욕망의 일곱 빛깔로 칠해진 곳이란 말이다.」

「민폐라고. 네녀석이 없어도 이 세상은 멈추지 않아. 동화 따위로 세상을 물들이지 말라고. 그러지 못하겠다면 내가 너의 눈을 감게 해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