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반도에서 석전을 시작하자 그거지?



전갈부대는 구경 못해봤고 상병 때 쯤 중대에서 마일즈 장비 받아봐서 소대 대항전 벌임.


지금은 장비가 더 발전되겠지만 그때는 시절이 시절이라 그런지 마일즈 센서를 위장용으로 꽂은 방탄 나뭇잎으로 가리는 게 가능했음. 웃긴 건 누가 이런 거 안가르쳐줬는데 다들 귀신 같이 알아냄. 야바위로 따지면 한국군은 세계 제이이이이일 아닐까.


판정관 역할하던 중대장 마일즈를 어떤 새끼가 자꾸 쏴서(...) 중대장도 개빡쳐서 마일즈 권총으로 눈이 보이는 놈 쏘고 다님. 이게 훈련이야 배틀로얄이야.


공격조였는데 하필이면 임무가 철조망 파괴통 지고 가는 거. 라이언 일병에서 상륙작전 때 굵고 기다란 그거 밀어 넣어서 폭파시키던 그거. 시발시발시발 그거 지고 오밤중에 가다가 조명지뢰 건드림. 다친 건 아니지만 분명 눈뜨고 있는데 갑자기 환하다가 아무것도 안보이니까 무서워서 소리지르며 허우적대는데 누가 뒤에서 멱살잡고 끌고 가더라. 


몇분 있다가 시력이 돌아와서 다시 마일즈 권총으로 부활(어 이거 톰 크루즈 수트 입던 영화에 나오던 그거) 받고 다시 공격 합류. 공포탄 40발, 수류탄 신관 하나 들고 시작했는데 뭐...... 탄피받이는 있으니까...... 끝나고 오밤중에 탄피 찾는다고 다들 난리. 난 탄피는 안잊어버렸는데 수류탄 안전고리를 잊어먹어서 소대장한테 개갈굼 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