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간단히 새벽 사무소 싱클에 있는 스토리나 대사에서 전작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가 있어서 몇 개 써봄

출시 전이나 PV에서 나왔던 모션 등등은 제외


3동 전 일러는 도질급 책장 '의뢰 처리' 에서 필립의 자세를 따온거 같다

거울세계라는 걸 반증하듯이 손동작과 자세 방향, 옷깃 위치는 물론이고, 앞에 있는 살바도르의 검 위치까지 반대로 되어있음


3동 후 일러는 애매하긴 한데 잘 보니까 '깃털 방패' 의 일러와 비슷한거 같긴 함


대기 대사에서 첼로 연주를 좋아한다고 하는 점은

자기가 짝사랑하던 유나가 첼로 케이스를 들고 다니는걸 연상하게 함


심지어 대사대로 나중에 가면 소원대로 나중에 첼리스트가 되기도 하고

멀쩡한 형태는 아니다만


라오루에서 뒤틀리거나 에고 각성한 얀 / 샤오가 간접적으로 말을 건 누군가를 언급하고 아르갈리아가 '아름다운 목소리' 를 언급한 거랑 달리 필립은 뒤틀릴 때 플루토가 말한 걸 제외하면 딱히 카르멘과 대화하는 모습이 안 나왔는데

이번 스토리에선 카르멘과의 대화가 나왔다

그리고 거짓말같이 설득 실패

아 ㅋㅋ


우는 아이 책장에 나오는 대사 + 우는 아이의 모티브가 된 일본의 세 원숭이 (보지 않는 / 듣지 않는 / 말하지 않는 원숭이) 가 된 대사의 패러디

뒤틀릴 때는 자기 중심의 이기성을 표하는 대사로 표현되었던 대사가 에고 각성 시에는 정반대로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자기합리화를 거부하는 말로 나오는게 묘함


또 런싱 스토리는 좀 특이한 점이 있는데

보통 인격 스토리는 어떤 화자가 인격 인물 ('아이' 로 칭함) 에 대해 해설하는 형태거나

W슈 / W상처럼 자기의 독백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이번은 전반부는 자기 독백 / 후반부는 화자의 해설로 나뉘어있음


또 해당 대사는 리바이어던에 나온 카르멘의 대사랑 일치하는 (진정한 자신을 내보임 = 오롯이 자신의 몸으로만 표현하는 사상 = 뒤틀림) 부분, 그리고 A의 말을 인용한 인용구 (그것을 도구로 벼려냈어, 사람의 모습으로~ = 사람의 모습을 고고히 유지한 채 의복과 도구를 통해 가장 인간다운 모습으로 싸워나가야 한다 = E.G.O 각성) 를 포함하기도 함


궁극에 닿았다는 건 필립이 잔향악단 2차전 때 했던 말에서 따온 거 같은데

카르멘이 이렇게 언급하는 걸 보면 단순히 필립이 기분따라 한 말이 아니라 실제로 어떤 의미가 있는거 같음

최종진화 뒤틀림 뭐 그런 거 아닐까


필립의 개화 E.G.O가 밀랍날개, 그니까 이카루스를 모티브로 했음도 이번에 확실히 나왔는데, 

본디 이카로스는 미궁에 갇힌 미궁 설계자 다이달로스의 아들로, 미궁 탈출을 위해 새깃털을 모아 밀랍으로 붙여 아버지와 함께 탈출하려 했다

그런데 이카로스는 여기서 처럼 멀리 훨훨 날고자 너무 높이 갔고, 태양빛에 밀랍이 다 녹아버려 추락사하게 되었음

이걸 마찬가지로 알에서 깨어나고자 하는 새를 주 비유로 삼는 데미안의 싱클레어와 연관지은게 이 대사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