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지? 그 듣도보지도 못한 게임은?"
빌어먹을 고등학교 동창들과 술을 먹으며 각자의 게임 얘기를 하던 도중
도저히 흘려들을 수 없는 역겨운 한마디가 들려왔습니다.
"아아.. 그 중국산 야숨,,, 원신이였던가..?"
"뭐 어차피 양산형 오픈월드 게임 중 하나일뿐, 플레이어도 줄어들고 있으니 조만간 사라질 게임이지"
어이....
"정말이지, 원신? 제목 센스부터 딱 씹덕들이 할만한 게임이잖아?"
그만해......
"그냥 좆망겜 아니야 하하하!"
"젠장, 플레이 하는 시간이 너무 아깝겠다."
삐끗-
"어이어이, 너도 한마디 거들라고!"
.
.
.
"수많은 캐릭터와 각 캐릭터의 고유스킬."
"하아?"
"중후한 세계관, 스토리 구성 그리고 수려한 카툰렌더링 그래픽"
"어이!"
"강요없는 BM과 훌륭한 더빙 퀄리티".
"알았으니 그만해! 잘못했어!"
"스펙의 한계를 뛰어넘는 나선 비경 클리어를 위한 피 튀기는 연구와 노력".
"그리고 수십 개에 달하는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
"으잇!!!"
"이것이 지난 3년, 원신이 지금까지 해낸 <업적>과 <역사>다."
"어이 미안한다고, 내가 무식했어!!"
"다시는 무시하지 않을게!!"
"그리고 나는 이 게임을 오픈때부터 함께 해온 나선 비경 33별 유저야 ! "
...저질러버렸다
"하하하하 대단하잖아!"
엣!?
"하하하! 우리가 졌다! 이거 초일류 게임이었잖아!"
좋다 어디 한번 이 나라와 세계를 향해 날개를 펼쳐보라고 어이!"
"너의 원신에 대한 마음, 전해졌다고!"
"나도 원신에 복귀해서 무료뽑 비틱러가 되버릴지도~!!"
갑자기 분위기가 화기애애 해지더군요 -_-;;;;
그날 저흰 소주잔을 기울이며 원신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이런 친구들.
꽤 괜찮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