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편의점 사장님들이랑 대충 친해서


이게 뭔데 사시냐고 물어보면 그냥 조카가 사다달랬다고 하면서


(조카 줄거긴 하지. 다만 걔가 블루아카이브를 할 나이가 되면 난 진짜 지게타야겠지만)


편의점을 여섯군데째 돌았는데


아까 내가 빵 사서 나올 때 편의점 들어오던 초딩쯤으로 보이는 학생이 있었는데


걔가 내가 다음 편의점에서 나올때도 또 거길 들어가는거야.


아니 생긴건 너무 도련님같이 생겨서 "이쪽" 느낌이 아니긴 했는데 사실 편의점을 그것도 gs로만 두군데 가는게 이상하잖아.


그래서 문 앞에서 기다리다 불렀어. 학생 혹시 뭐 찾으러 편의점 갔냐고. 아까도 나랑 같은데 가는 거 봤다고.


살짝 우물쭈물하길래 이거때문에 그러냐고 했더니 갑자기 얼굴이 확 밝아지면서 맞대.


그래서 그냥 두개 가져가라고 줬다. 어차피 난 조카 먹이려고 산거라 상관없다고.


애가 막 얼굴 밝아져서 고맙다고 하는데 


"스티커...원하는 거 나오면 좋겠네요."라고 말하고 자전거타고 출발하는 내 모습은 진짜 


키보토스 여학생들이 봤다면 홍수났을거야.



두개 주고 남은거.


오늘의 수확. 빵, 띠부띠부씰 그리고...


...작은 우정.


아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난 빵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