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반게리온 스포도 있음

*** 에반게리온 스포도 있음

*** 에반게리온 스포도 있음

*** 에반게리온 스포도 있음











붕괴 제작진 측이 에반게리온 팬인건 다 알거고 애초에 에반게리온과의 연관성이 많이 보이는 캐릭터들도 엄청 많았음


이건 뭐 둘 다 해본 사람들이 오랜만에 추억팔이 하면서 그냥 쓴 글 정도로 여기면 될 거 같음


걱정되는 마음에 미리 밝히고 들어가는데 에반게리온과 붕괴는 표절 관계가 아니라 오마쥬라고 생각함


쓰는 방식이 완전히 동일하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사용 방법도 많이 다르며


콜라보도 했으니 오마쥬의 영역이라 생각함




나는 붕괴를 먼저 한 친구가 에바에 관심을 가져서 에반게리온을 풀 세트로 먹였고, 반대로 이제 내가 친구 추천 받아서 붕괴하게 된 입장인데 하면서 어디서 모티브를 얻었는지 보이는 게 많아서 재밌었음


뭐 유명한 걸로는 이미 발키리 슈트라던가(에반게리온 파일럿 슈트)







아니면 제레 라던가



(제레의 'SOUND ONLY' 연출은 너무 유명해져서 이곳저곳에서 많이 오마쥬되곤 하는데 붕괴의 등장인물 '제레'의 영어명도 seele라 똑같아서 가져옴)


그 외에도 뭐 율자 = 사도 느낌이라던가 등등 여러가지 많은데


찾아보니 뭐 생각보다 많이 정리된 게 없어서 그냥 이렇게 저렇게 하면서 떠오른 것들 정리해봄


특히 낙원이랑 최종장 위주로



1. 엘리시아(= 나기사 카오루)



에반게리온에서 나기사 카오루의 정체는


첫번째 사도 아담의 영혼이자, 13번째 사도임


엘리시아 갤주님이


첫번째 율자인 기원의 율자이자, 13번째 율자인 인간의 율자인 거 생각하면 사실상 모티브는 나기사 카오루라고 생각하고


또 엘리시아가 메인 캐릭터 3인방 중 하나인 메이와 강하게 엮이는 점,


나기사 카오루 역시 메인 캐릭터 3인방 중 하나인 이카리 신지와 강하게 엮이는 점 등도 겹침


무엇보다 둘 다 최종장의 포문을 여는 역할이기도 하고



2. 성흔 계획(= 인류보완계획)


간단하게 설명하면 둘이 상당히 비슷한데


인류 보완 계획은 '언젠가 인류가 사멸하게 되면 멸망할테니 이를 대비해 전 인류를 보완해서 살아남아야한다' 가 원래 골자였고,


성흔계획은 '언젠가 종언의 율자가 찾아와 인류가 망할테니 성흔 각성자등 버틸 수 있는 놈들만 남겨서 살아남아야한다'가 구문명 골자였음


둘 다 나중에 계획이 변질됨


에반게리온의 인류보완계획은 '오토 아포칼립스' 해버림


'인류고 뭐고 다 ㅈ까고 나는 내 죽은 와이프(카렌) 만나러 가겠다'의 도구로 변질되어 버리고,


성흔계획은 나도 좀 혼란해서 할배들이 틀렸으면 추가해주면 좋겠는데


'성흔각성자만 살 수 있는 행성으로 다시 만들자 + 붕괴가 아예 못 찾아오게 만들자' 로 바뀜


아무튼 둘 다 도중에 계획이 변질된 점에서 동질감을 느꼈고 거기서 묘사되는 것 역시 비슷하다 느낌




붕괴 쪽에선 꿈에서 하나 되어 사람들이 모이고



에반게리온 쪽에선 전 인류가 LCL(화면에 보이는 주황색 액체)화 되서 액체 속에서 하나의 인류로 통합됨


그리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가 바로


붕괴에선 '정신의 아담'이란 이름의 거인




에반게리온에선 초거대 아야나미 레이임


뭐 실제로 둘의 쓰임 목적은 워낙에 달라서 그림만 비슷하지 내용은 전혀 다르다만...


무엇보다 주인공의 정신상태가 키아나랑 이카리 신지 새끼랑 비교하기 미안할 정도기도 하고




3. 히페리온(=분더)


할배들은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겠는데...


35장에서 히페리온 함대사격 하는 미니게임이 등장했을 떄 에바유입인 나는 정신을 잃을 뻔했음


신극장판의 완결편인 다카포 편을 본 사람들은 함대에 아주 안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거든...


에반게리온 제작사인 GAINAX(가이낙스) 새끼들은 로봇과 함대를 좋아하기로 아주 유명함


톱을 노려라의 우주 함대라던가, 프리크리에서도 우주함대가 나오고, 그렌라간에서도 나중에 우주함대 진출하고...


당연히 에반게리온에서도 우주함선을 등장시키는데 그 중 대표기가 바로 분더임




뭐 대충 이렇게 생긴 ㅇㅇ

(메인기인 뼈달린 거대한 함대가 분더고 실로 매단 나머지 작은 배들은 항모전단처럼 다른 배라 생각하면 됨 원리는 몰?루)


신극장판 다카포 도입부인 '파리 탈환전'에서 아주 간지나는 전투씬도 뽑았지만 동시에 같은 다카포 내에서 아주 좆같은 짓을 했는데...



최종전투에 붕괴로 치면 케빈 잡으러 무슨 양자의 바다 같은 곳에 쳐들어가는 상황에서 개뜬금없이 함대전을 벌임 ㅇㅇ...


이게 볼 때 자체는 크게 문제 없었는데 다 보고 나면 혈압 오르는 장면 중 하나인 게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의 최종전투는 개병신처럼 뽑혔고(붕유법 : 호무 점프 뛰면서 붕괴수 머리밟아서 깨는 일퀘보다 못한 전투씬)


정작 이 함대 전투씬에 쓸데없이 작화를 갈아넣었는데 장면에 어울리지 않는 유쾌한 브금, 쓸데없이 많은 분량, 무엇보다 에반게리온은 메카물임


메카 전투를 개같이 유기하고 가이낙스 새끼들이 지들 ㅈ침반 따라서 멋대로 꼬라박은 함대전투여서 영 안 좋음



그렇다보니...



붕괴도 마지막 케빈과 전투씬에서 갑자기 히페리온 미니게임 나타날 때 좀 어지러웠음...


에바 좋아하는 딸피는 PTSD 올라오더라고



4. 지하철(= 에반게리온 지하철)


에반게리온 팬들한테 지하철은 상징적인 공간임



이카리 신지가 어릴 때 버림받은 장소이자,



에반게리온 주인공인 이카리 신지가 얼마나 고독하고 소외되어있는지를 보여주는 공간이며


이카리 신지의 내면, 심상공간을 보여줄 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며


열차의 경적소리로 신지를 더더욱 심적으로 압박하기도 하고,


에반게리온에게서 도망치기 위한 수단이고, 또 에반게리온한테 돌아가기 위한 수단임


에반게리온에서 신지가 있는 장소 배경이 방, 에반게리온 파일럿 콕핏 안, 학교, 그리고 지하철 안 네 개가 거의 전부다보니


오죽하면 위키하우에서 '이카리 신지처럼 행동하는 법'에 지하철 관련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있음



뭐 그렇다보니 당연히 에반게리온의 막을 내리는 최종장, 다카포에서도 쓰임


(당연히 엔딩에 나올 줄 알았는데 엔딩 내용이 씹창일 줄은 몰랐지 안도 시발아)




붕괴에서도 비슷하게 쓰이더라고




특히 오토의 환영이 나오는 부분에서 너무나 익숙한 노을빛 지하철 전경까지...




5. 캐논


여긴 좀 애매하다 생각했는데 지하철과 캐논이 같이 나오니까 에반게리온 생각이 워낙 떠올라서 넣었음 추가로


캐논이 워낙 유명한 노래긴 하지만 틀딱들은 에반게리온 극장판 총집편인 사도신생 엔딩곡으로 처음 접했을 사람도 제법 있을거임...


에반게리온이 워낙 클래식을 기깔나게 써먹기도 하고 사도신생에선 현악 4중주로 서로의 관계성을 잘 묘사해놔서 관련 해석이 따로 달릴 정도니




뭐 근데 이건 내가 그냥 과하게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음


캐논 자체가 계속 돌고 도는 노래다보니 '다카포'라는 뜻과도 어울리고 '윤회'랑도 어울리다보니 딱 적절한 타이밍에 나온 거 같아서


그러고보니 에반게리온도 최종장 이름도 다카포고, 붕괴 마지막 테마곡도 다카포네


이것도 연관있을지는 모르겠네...




아무튼 에반게리온 팬이라서 그런가 더더욱 붕괴 재밌게 즐긴 거 같았다


이카리 신지 같은 속터지는 애증의 주인공보다 챕터 하나 진행될 떄마다 쑥쑥 커가는 키아나쨩 보면서 속이 시원했고


히페리온 함대보고 PTSD 올라오면서 개병신같은 최종전투 나오는 거 아닌가 불안했는데


케빈 최종전은 진짜 가슴이 웅장해지더라


무엇보다 엔딩...


개병신폐기물 에반게리온 엔딩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존나 멋진 엔딩덕에


거기까지 가는 과정에서 힘들었었던 32, 33챕터의 불쾌함은 잊고 최종장 끝나고도 결국 이런 글까지 쓰게 만든 여운 남는 엔딩까지...


덕분에 좋은 겜 했다


이젠 1.5부랑 2부 핥아먹으러 가야겠다


다들 에반게리온 같은 병신 애니 관심도 가지지 말고 즐붕


안노 병신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