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는 것들은 6살 무렵 집을 나간지 오래
선생은 평범하게 애들이랑 어울리면 안되냐 부모님
모셔오라는 소리를 하지 않나

반에서는 애미애비 없어서 저런다 ㅈㄴ 음침하다
같은 소리로 뒤에서 까내리는 여자애들과 그저
외모만 보고 어떻게든 들이대려는 남자애들을
보면서 커온 얀순이

성인이 되서도 매일 알바하면서 아득바득 살아도
사는게 아닌 삶을 사는 얀순이 그런 얀순이의
유일한 버팀목이 되어 구원해주고 싶다.

드디어 행복을 찾아 봄날을 맞이해 환하게 웃는
얀순이를 보며 안심한 뒤 앞으로 더 행복해져야
한다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미안함에 사과하며
그렇게 얀순이의 행보그르르르르ㅡ으ㅡ으으ㅡ으으

"나 또 버려지는 거야? 나 안버린다며...헤헤 오빠
많이 아파요? 히히힛 나도 오빠가 나한테...보잘거
없는 나한테 해준것때문에 잘해주고 싶거든? 근데
오빠가 나 버린게 더 아팠다? 기절시킨거는 미안해
근데 오빠가 먼저 나 버린거니까 난 잘못한거...후엥
이런거 때문에 나 버릴려는 거지 미안해요

잘못했어요 나 버리지 말아줘요...아냐 오빠가 잘못
한 거니까 나는 잘못 없어...없나? 있겠지? 그니까
날 버리고 도망가려 한거겠지?

얀순이가...얀순이가 미안해요 오빠 나 오빠없으면
못사니까 쭈욱 같이 있어줄거지? 약속해줘"

구원튀 하려는 얀붕이를 기절시키고는 만지지도
못하며 덜덜 떨면서 분노,슬픔,사랑,기쁨,불안등에
휩싸여서 그저 앞에서 미친듯이 발작하는 얀순이와

자신이 있어야 얀순이가 미소를 지으며 행복하게
지낸다는 걸 깨닫고 체념하듯 발작하는 얀순이를
아기다루듯 토닥거리며 진정시키는 얀붕이를
빨리 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