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 생산자를 좋아하는 편인데 쇼레 레 본, 본 그랑크뤼, 뉘 생 조르주를 굉장히 인상 깊게 먹었었음

와인에 관심 갖게 된 계기도 페어링으로 맛본 이 생산자의 쇼레 레 본에 감탄해서 관심 가졌던 거라


암튼 저번주에 마셨던 알리고떼는 개인 취향과는 거리가 멀어서 오늘 마신 알리고떼도 기대를 안했는데 딱히 모난 부분은 없었음

깔끔한 시트러스, 약한 바디감, 소금 한꼬집 들어간듯한 짭짤함, 여운이 길게 남는 산미와 끝에서 살짝 올라오는 요거트 같은 느낌


모난 부분이 없다는거지 그렇다고 과실이 풍부하다거나 다른 특징이 있다거나 하는 특색은 없어서 전체적으로 밋밋하다는 인상이 있었음

지난번에 먹은 알리고떼처럼 맹맹한 맛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밋밋하게 느껴지는 건 가격의 영향이 큰 듯


6만원대 중반의 가격을 주고 샀는데 부르고뉴에서 이 정도면 비싼 건 아니지만 그래도 6만원대 와인에서 기대하는 레벨에는 미치지 못했음

현지 가격만큼은 아니어도 2만원대였으면 아쉽다는 느낌 없이 맛있게 먹었을 것 같다





추가로 좀 많이 거슬리는 부유물(효모 시체로 추정)과 관리 문제인지 코르크의 곰팡이 땜에 먹기 전부터 기분이 좋지는 않았음... 산지 몇달된거라 환불 받기도 뭐하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