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쓰는 글카스, 그 글카스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지 알고 계십니까?

저는 국문학과를 나왔습니다.

작가나 선생이 되겠다는게 아닙니다.

글카스.

이 단 하나만을 보고온겁니다.

학창시절 저는 교우들과 거의 대화를 나눈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조용한 구석에 앉아 글을 썼습니다.

교우들은 제가 공부라도 하는줄 알았겠지만.

아니요? 저는 글카스를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제 나이 25살 백년의 1/4를 글카스에 쏟아 넣은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런 허무맹랑한, 뜌땨콘 하나로 제 노력을 배신하려는겁니까?

여러분의 선택에는 진심으로 존중을 표하겠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두십시오.

노력을 짓밟은 대가는, 생각보다 크다는거.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