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때 엄마가 내 성적에 미쳤던 적이 있었음, 그래서 다니던 학원 끊고 ㅈㄴ 빡센데로 옮기자 해서 따라갔는데, 아파트 안에 집에서 운영하는 학원이었고 거기는 주 6회 6시간 수업이었음, 심지어 숙제도 하루 2~3시간 투자해야하는 분량이었고 사실상 내게 자유는 없었음, 더 심한건 학원 선생은 나에게 수능 전까지 게임, 음악, TV 등 기타 수 많은 문화들을 금지하기를 강요했음, 그래도 엄마는 반쯤 허용해줬음,
어쨌든 그 조건을 듣고 나는 기겁했음, 근데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안한다 하면 집안에서 내 취급이 안좋아질거라 생각하고 싫은티 팍팍 내면서 한다고 했고 결국 그때부터 지옥이 시작됐음
그 학원 선생은 여기서 선생이라 하면 좀 그러니깐 돼지<-로 대체함
그 돼지는 일단 ㅈㄴ 뚱뚱했음, 120kg는 넘어보였음 어디 대학 나왔는지는 몰라도 가르치는 방식은 수학 공식 암기할 때 깜지 200번 쓰기 ㅇㅈㄹ 같은거라 팔에 파스 붙인적도 있음
근데 그 돼지는 알페스와 관련해서 나에게 정치적인 말을 종종 했음, 알페스는 무고한거다, 알페스로 비난하는건 잘못된거다 등,
아무튼 정치나 사상적인 말은 이틀에 한번꼴로 했던거 같고 난 그때 알페스가 뭔지 몰랐음, 게다가 그 돼지가 너무 ㅈ같아서 그래서 그냥 아 그래요? 이렇게만 말했고,
평소에는 그냥 공부 ㅈㄴ 시키고 채점하고 쉬운거 틀리면 존나 구박하고 그랬음
게다가 여기 보내는 부모들도 정상은 절대 아니었음, 애들 이야기 종합해보면 아버지가 자식한테 의대 강요했는데 아들이 4등급 맞았다가 골프채로 개두들겨 맞은 애, 유치원 때 부터 하루 5시간씩 주 5회 학원 다닌 애 그 외 여기서 공부하다 못버티고 추노or쫓겨난 애 등
대충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애가 하기 싫다고 엄마 찾으면서 우는거 봤는데 ㅈㄴ 짠하더라,
실제로 보면 격한 부모들 강요에 다니는 애들이 대부분임, 실제로 중1이 고1꺼, 중3이 미적분 풀고 있었음,
하루 일과가 7시에 일어나서 학교에서 숙제 어느정도 하고 5시에 학교 끝나서 밥먹고 6시 학원가고 12시에 끝나서 숙제 1시간 하고 자고 반복임
문화생활 절대 누릴 수 없었고 친구랑 놀수도, 대화할 수도 없었음, 그리고 실질적으로 하루에 16시간 이상을 의자에 앉아 공부만 했음,
그때는 인생에 행복이라는 것이 1도 없었음 그냥, 그래도 여기까지는 정말정말 많이 봐줘서 죽을 정도로 힘든건 아니었음
내 인생이 오로지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던 강압적인 공부밖에 없어서 매일 악몽꾸고 체력도 떨어지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너무 힘들어서 학원을 다닌지 일주일 반이 됬을때
내가 당시에 인생이 너무 힘들어서 정신이 몽롱해진 상태로 ㅈㄴ 쉬운거를 틀리니깐 돼지가 ㅈㄴ 구박을 했음, 그리고 돼지가 "그러니깐 니가 니 엄마랑 싸우는거지" 이렇게 말을 하길래, 순간 정줄 놓고 "당신이 뭔데 제 엄마를 그렇게 평가합니까" 이렇게 말함,
돼지가 개빡쳤는지 자들고 나를 ㅈㄴ 때렸음, 존나 무식하게 패더라, 나는 똥씹은 표정으로 돼지를 쳐다봤고 돼지는 3분 가량 고함과 욕설을 함, 이때 걍 개무시하고 속으로 재밌는 상상하고 놀아서 뭐라 했는지는 기억 안남,
그러다 나한테 이제 나오지 말라고 함, 그래서 안녕히계쇼, 하고 현관문 닫은 후에 엿 날리고 편의점에서 이온음료 사서 마시고 집에 감,
그렇게 12시 쯤에 집에 들어갔는데, 엄마가 전화를 받고 끊더니 화나 난 표정으로 내게 왔음,
그 돼지가 엄마에게 했던 말을 종합해보면,
당신 아들 나한테 맨날 대든다.
당신 아들 숙제 맨날 안해오고 공부도 제대로 안한다.
나 힘들어서 당신 아들 못가르치겠다. 가르치려면 원래의 2배 금액인 100만원을 받아야겠다.
이거였음,
자기가 먼저 나한테 구박하고 부모님 관련해서 뭐라 해서 한마디 한건데, 나 ㅈㄴ 때리고 개쌍욕하고 심지어는 가족들한테 내 행동을 왜곡하고 자기가 한 행동은 전부 숨기고 돈을 요구하면서 그걸 퍼트린거임
엄마랑 아빠가 그 말 듣고 화를 엄청 냈고
엄마가 내 행동 그대로 들은 후에 우는데 나도 움
집안 분위기 말그대로 씹창나고 나는 멘탈이 터져서 방에서 혼자 울었음
이때 집안에 창문이 열려 있었는데, 순간 내가 여기서 떨어져 죽으면 돼지의 인생을 나락에 빠뜨릴 수 있지 않을까 고민했음, 멘탈이 이미 없어져서 광기에 담긴채로 생각했음
그렇게 10분간 8층 아파트 창문에 앉아서 헤헤헤헤 하고 있다가 결국 다시 울면서 방으로 내려왔음
내가 나약하고 너무 무서워서 못했음
그렇게 눈물에 젖은채로 새벽에 잠들었음
다음날까지 멘탈이 개박살난 상태였는데
다행히 일주일 지나니깐 정신은 어느정도 되찾았음,
근 6개월간 매일 돼지 생각이 났고 현재도 일주일에 한번꼴로 그 돼지 생각이 남,
엄마는 내가 후에 불안 관련해서 정신질환 있다는거 알게되고 나한테 울면서 사과만 진짜 수십번 하고 그 후로 공부관련해서 1도 간섭 안했음, 지금은 많이 나아짐
본인 12년 학창생활 동안 아싸로 살긴 했어도 선생님들한테 손편지도 자주 써드렸고 엄마 피셜로 선생님이 너 많이 이뻐하신다 이런 말 많이 했음, 선생님들이랑 갈등 빚은 적도 단 한번도 없었음, 나를 대해준 모든 선생님들은 최고의 선생님들이었음, 근데 딱 하나 그새끼는 최악이었음
가끔가다 거기 집 마주칠때 욕하면서 쌍엿날리고
지금 평화롭게 대학 다니는데 가끔 힘들때면 그때 떠올리면서 그때도 버텨냈으니깐 힘내자 생각함,
이렇게 적으니깐 너무 판타지 허구 같아서 좀 걱정스러운데 아무튼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고르라면 나는 10000번의 질문중 10000번을 이때라고 답할거임
지금 생각해도 그냥 자동적으로 혈압이 오르는데
너무 두서없이 쓴 글이라 미안하기도 하고 괜찮을지 모르겠는데 읽어줘서 너무 고맙고
블붕이들 모두 화이팅해
+ 념글가고 갑자기 응원댓글 많아졌네
이렇게까지 응원받은적은 처음이라 놀라운데 응원댓 하나하나 다 잘 읽고있고 지금은 괜찮으니깐 현 상황때문에 힘든 블붕이들도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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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 페미 때문에 고딩때 자살하려 한적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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