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17전투비행단 군사경찰소속이였어

군대하면 가장 떠오르는 음식이 소세지야채볶음이였는데 이런 대회가 열려서 참여해 봄






나는 코로나가 창궐하던 시기에 입대를 했어

코로나군번들은 알겠지만 휴가도 못나가는 안타까운 군번들이지

거기에 나는 크루제다 보니 매번 나갈 수 있는 인원 수도 정해져있어서 한 번 휴가를 나갈려면 5~6개월에 일주일동안만 갈 수 있는 상황이야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보자구

그 환상의 소세지야채볶음은 처음 영접한 때는 입대를 한 후 자대에 와서 5개월 반?만에 나간 휴가복귀를 한 뒤

03시~07:30분까지 하는 일명 38근무를 뛰고 온 뒤였어

또 그날은 새벽부터 비바람이 불던 날이여서 4시간 반동안 추위에 덜덜거리면서 서있었지(부조리가 심해서 cctv가 안보이는 초소 밖에 있었어..)

그렇게 근무가 끝나고 식정이라는 그 분대 짬찌 3명이 하는 식당정리를 한 뒤 얼른 자려고 했는데...



!!아주 운이 좋게 소세지야채볶음에 만둣국 그리고 오징어채에 콩자반이 아침식사인거야

좀 유명해서 알다시피 아침메뉴에 소야볶? 이건 병장들도 일어나서 먹던 메뉴거덩

와 근데 왠일인지 아무도. 진짜 혹시 몰라 10분정도를 기다렸는데도 아~무도 오지를 않는거야!

그래서 속으로 "쒸바 오늘이 날이구나"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식판을 들었어

양껏 밥을 올리고 만둣국 만두도 마음껏 오징어채와 콩자반은.......적당히

정말 부조리가 심해 스트레스가 심해 힘들던 일병 생활 중 첫 휴가를 제외하고 가장 신났던 날이였을 거야



그렇게 산더미가 올라가있는 식판...소세지야채볶음이 나를 기다렸지

국자를 들고 있는 힘껏 퍼올려 식판 위에 그냥 아예 부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ㅋㅋㅋㅋㅋㅋ 등산도 쌉가능일 정도로 꽉꽉 담았어ㅋㅋㅋ

그리고 언제나 무서운 상병장들이 득실거리던 넓은 소대식당에서 나 혼자 밥을 먹었지



아무도 없는....군대 안이였지만 자유가 있는 듯한 편안함

비바람 속 근무로 인한 노곤노곤하던 몸....

이상태인데 그냥 뭐....맛이 없을 수가 없지

소세지는 한 입 물면 적당히 볶아진 케첲과 함께 육향이 올라왔고

양파는 그 특유한 단 맛이 마지막까지 입 안에서 존재감을 내비치고 파프리카는 뽀독뽀득 거리는 식감이

말랑말랑한 소세지의 식감과 같이 입 안을 즐겁게 만들어줬어.....



이번 돌아오는 화요일에 17비로 예비군훈련을 받으러 가는데 소세지야채볶음이 나왔으면 정말 좋겠다

아무튼! 이 글을 적으면서도 그 날의 소야볶이 아련해지네ㅋㅋㅋㅋㅋㅋ

장문의 글 읽어줘서 고맙고!

현역,공익,예비군,민방위 모두 힘내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