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군들, 나는 구속이 좋다.

제군들, 나는 구속이 좋다.

제군들, 나는 구속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수갑이 좋다.

밧줄이 좋다.

테이프가 좋다.

족쇄가 좋다.

안대가 좋다.

감금이 좋다.

호그타이가 좋다.

OTN이 좋다.

납치가 좋다.



집에서, 학교에서,

회사에서, 지하철에서,

동네에서, 시골에서,

감금실에서, 보트에서,

모텔에서, 이세계에서,

이 지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종류의 구속 행위를 너무나 사랑한다.



짝사랑을 하던 여자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떠나게 되자 그녀를 납치해 구속하는 행위가 좋다.

깐깐하고 원칙주의자인 여자가 구속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뛰지.

여경이 오히려 범죄자에게 제압당해 구속되는 것이 좋다.

정의로운 여기사가 도적 같은 하찮은 범죄자에게 구속될 때면 가슴 속이 후련해질 정도야.



위장구속을 당해 주변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 좋다.

기센 여자가 진동기의 진동을 참아내고 신음을 겨우 흘리는 모습엔 감동마저 느껴지지.

구속되어 지하조직 경매장에 올라가 절망한 표정을 지은 모습은 정말 참을 수가 없다.

엘프 기사가 오크에게 포로로 잡혀 구속된, 이 분야에서는 꽤 고전적인 사례도 최고였지.



가련하고 딱한 여학생이 믿었던 남자에게 배신당할 때,

배신당한 후 비트개그를 물고 손이 쇠사슬로 구속되었을 때엔 절정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끌려가지 않으려고 구속된 상태에서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이 좋다.

필사적으로 완수하려 하던 임무가 실패하고, 적의 조직에게 구속당해 감금된 모습은 정말로 슬프기 그지없는 일이었지.

스토커에게 납치당해 구속되어 감금실에서 이제까지 스토킹당한 자신의 사진들을 보는 것도 좋았다.

자신이 지키려던 사람들에게 구속되어 경매로 팔리는 프리큐어는 정말 굴욕의 극치였어.



제군들, 나는 구속을, 히로인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구속을 원하고 있다.

제군들, 구속을 지향하며 구속을 좋아하는 구본챈 제군들.

제군들은 대체 무엇을 바라나?

더욱 더 강렬한 구속을 바라나?

인정사정없이 무자비한 구속을 원하나?

소설, 만화, 애니에 나오는 모든 히로인을 납치하고 자유를 잃어버린 그녀들이 눈물 흘리며 발버둥칠

폭풍과도 같은 구속을 원하나?



그래, 그것이야. 바로 구속이지!

지금 우리는 히로인의 몸에 금방이라도 달려들, 그야말로 누군가를 묶기 직전의 밧줄과도 같다.

하지만, 저 어두운 음지 밑바닥에서 이제까지의 인생을 참고 견뎌온 우리에게,

'보통'의 구속 따위 성에 치지 않는 법이지!



구속 본디지!!

오로지 구속 본디지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불과 구독자 5544명, 알림수신 65명의 챈붕이에 불과하다.

하지만 제군들은 일기당천! 최고의 구속 전문가들이라 나는 믿고 있다.

따라서 우리들은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최고의 구속 전문 특공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를 챈 한 구석으로 내몬 채 안심하고 있는 여캐들을 납치하자.

머리채를 움켜쥐고 자리에서 끌어내, 닫힌 눈꺼풀을 열게 하고 구속을 해주는 거다.

여캐들에게 구속의 맛을 다시 가르쳐주자.

히로인들에게 그녀들의 신음소리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것이다.



하늘과 땅의 틈바구니엔 그녀들의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도 있단 걸 깨우쳐주자.

5천명의 구붕이들로 이뤄진 집단으로, 챈을 구속으로 가득 채워보자.

구속문예전! 작품을 제출한다!



가자구. 제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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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 소좌 패러디해서 대회 막차 탄다.

어째 짤방으로 승부하는 것 같지만 난 대회에 참가하고 챈붕이들은 구속짤을 보니까 이게 바로 누이좋고 매부좋고가 아닐까.

마지막이 좀 어색하긴 한데 중간에 끊긴 뭐해서 걍 다 썼음.

짤 갯수는 총 36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