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즐거운 농농절 전철타고 집가는 길인데 바로 앞에 여자애들 둘이 싱글벙글 해대는거임 뭐가 즐거운지는 몰랐는데 사진 찍는 소리도 났음


보통 장소에 안맞거나 쉽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면 자연스럽게 그 상황에 눈이 갈거아냐?


찰칵 소리가 들렸고 고개를 들었음

때마침 눈이 마주친거임 그 여자애들 둘이랑

그게 뭐가 강렬하게 와닿았던걸까 그때 나는 몰랐음

그렇게 열차는 목적지를 향해 가고있었음


그렇게 잘 가고 있던 즈음에 문제가 터진거임

나는 다음역에 도착할 때 여기가 어디인가 역이름 쳐다보려고 고개를 들었거든


얘들이 갑자기 큰소리로 변태라고하는거임

난 순간 벙쪘지 그래서 친절하게 물어봤어 


지금 갑자기 무슨 소리하시는거냐고

그랬더니 하는말이 가관인데

"여자 가슴"이라 말했는데 자기를 봤다는거야 기분나쁘다는 식으로 뭐...본게 기분 나쁘다고 느낀건 사람마다 받아들이는게 다르니 그럴 수 있다고 쳐


근데 내가 저렇게 말할 때 봤다는 것에 기분이 나빴다고 느낀건 내 모습과는 별개의 문제임


순간 많은 생각이 떠오른거임

저렇게 만든 사회 분위기 부터해서

내 외모가 기분나빴나

쟤들은 어떻게 살아왔길래 저러나

와 온라인에서 보던 일이 농담이 아니라 진짜 현실에서 일어나는구나

그게 내가 주인공이네?

운도 없지

이런 비슷한 만?화였나 예전에 본거같은데 

집가면 찾아봐야지 등등



그거 있잖아 갑자기 놀라면 자기도 모르게 감정이 격양되고 목소리가 커지는거 속된말로 찐반응이라하잖아?


관심도 없던 사이에 당사자가 놀랐을 정도면 다른 사람도 분명 들렸을거임 그정도였다고 생각함

그 여자애들 바로 왼쪽에 앉은 여성분 시선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다행히 할 수 있는게 말밖에 없어서 어찌어찌 참교육 시키고

끝나긴했는데 누군가는 분명 봤을거고 뭔가 느낀 사람도 있었을거라 생각함


아 그때 현장에서 느낀 분위기는 양쪽에서 잡아당기고 있는 고무줄같은 느낌이였음 시선이 느껴지기도 했고 실제로 보는 사람도 있었으니


암튼 그거 때문인가 맛있는 저녁을 먹어도 하루종일 뭔가 기분이 그러네... 그냥 무시했으면 되는 일인가 싶지만 성격상 그건 용납못하는 정이로운 환부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