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즈 – 파파야, 망고, 바나나, 바닐라, 시나몬, 카카오, 장향 


각종 열대과일의 풍미가 폭발하듯 느껴지며 바닐라, 시나몬, 카카오, 등의 열대 향신료의 느낌이 이어지다가 고량주의 꼬릿한 장향의 힌트가 언뜻 느껴진 후 박과향 작물의 조직이 파괴되었을 때 느껴지는 상쾌한 향으로 마무리 된다. 적당히 익힌 바나나에 계피 설탕을 뿌린 것 같은 향이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팔렛 – 초콜릿, 열대과일, 탄닌, 산미, 스파이스(생강, 정향) 


밀크 초콜릿 같은 묵직한 풍미의 단맛이 혀를 강타한다. 사실 카발란 솔리스트 포트는 여러 번 경험해 보았는데 굉장히 매운 부분이 있어왔는데 이번 보틀은 에어레이션이 잘 되었는지 아니면 뽑기가 아주 성공한 바틀인지 모르겠으나 거의 맵지 않고 단조로움에 변주를 줄 정도로만 적당하게 스파이시 하다.  망고에 초콜릿 코팅을 한 듯한 솔직하면서 즐거운 맛의 향연이 이어지다가 생강과 정향의 산뜻한 스파이스가 조화롭게 섞여 다음 한 모금을 제촉한다.


 

피니쉬 – 몰트, 카카오, 말린 과일, 군고구마, 허브,감초


고소한 몰트의 뉘앙스, 건과일의 농축된 여운, 군고구마 같은 스모키함과 달달함과 약간의 민트와 감초. 피니쉬 자체도 카솔포의 숙성연수 생각해보면 짧지 않은 편이다.


총평 : 4/5 


맵지않은 카솔포는 대단히 귀하다. 이걸로 3개 중 2개 리뷰를 마치며 남은 것은 클파105CS 인데 이것도 오랜만에 경험해보는 바틀이라 재밌을 듯? 


@원숭이두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