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레] 의 이야기-


조화의 나라 지팡구처럼 규율된 존재, 마왕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은 나라중 하나


안개의 대륙과 지팡구가 그리했듯이


태양신의 실각, 또는 죽음과 규율된 존재, 마왕이 생겨난 이후에도 인간과 마물은 계속해서 교류해왔다



이들은 신화의 시작에서부터 주신을 은밀히 배반해왔다


하늘의 인간과 경쟁에서 이겨 인간이 된 짐승이 이들의 조상이라는 오랜 이야기속 신화


카우레의 모든 이들은 이것을 단순한 세력다툼의 결과물이라고 일축하지만...



그 실체는 그들의 조상이 인간과 마물이며, 카우레의 백성들은 그들의 후예라는 것을 살며시 감추는 것이다


그들은 서로 아주 기분좋은 사랑의 행위를 하면서 인간과 마물이 구분되지 않고 섞여져있지



영원함을 증오하는 주신이 본다면 기겁하고 진노할 만한 금기


인간의 힘을 두려워해 인간과 인간의 힘을 분리하고, 인간의 힘을 증오하는 주신이 본다면 뒷목을 씨게 잡을 금기


동시에 마제쨩(마젠타)의 말대로, 인간과 마물이 구별되지 않았던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행위이기도 했지



현 시대의 마물이 본다면 남편과의 사랑일을 위한 관광지로서 군침을 위아래로 흘릴만한 곳, 카우레


그러나 카우레는 이제 신화속의 이야기가 되었다


한 때 인간과 마물이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던 카우레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난세의 시대


카우레는 타 국가들의 불온한 시선... 문약하고 당파 싸움에 시달렸다는 편견에 시달려 신뢰성을 얻지 못했다


덕분에 수출길이 무너져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과연 누가 그것을 퍼트리고 다닌 것인가



소문을 넘어선 실상은 그 보다 더 심각했다



국가를 버리고 타국에 붙는 것이 중립 외교라 하는자들


외세가 침공하는 혼란의 시대 앞에 무력하다고 할지언정 왕 앞에서 왕을 모욕하는 자들


그냥 대놓고 뒈지라고 하는 작자들까지 나타났다



그리고 그 틈을 광명파가 파고들어...


아니, 그냥 무력으로 찍어눌러 정권을 교체했다



불온한 소문을 퍼트린 자들, 왕 앞에서 간언을 하던 자들, 왕을 모욕하던 자들


그들은 모두...




광명파였다


에시당초, 카우레를 침공한 주체가 그들이었으니




카우레를 마주보는 섬과 대륙은 카우레를 애탄하였다


광명파를 알지못한 그들은 카우레가 갑자기 국가 째로 자결하는 꼴을 보곤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물소녀, 우리들조차 한동안 실상을 알아내지 못했으니



그들의 농간에 시달리던 왕은 피폐해지고 녹슬어간다


광명파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었겠지


그러나, 그들이 승리를 확신하며 왕의 앞에 모습을 드러낼때


카우레를 움직이는 아티펙트, 옥새를 찬탈해 카우레의 새 정권이 되고자 탐욕을 드러낼때



그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



썩어문드러지던 왕의 눈빛은 다시 빛을 발하고


왕의 옥체가 강렬한 기운을 내뿜는다


그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있었다


단 한번의 기회, 단 한번의 순간을 위해 모든 것을 연기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 것이다


오직, 땅 위에 살아가는 '백성'을 지키기 위해서


그들이 한 명이라도, 한 마리라도 더... 이제는 카우레가 아니게 될 대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두번째 태양과 두번째 달, 태양신과 그 반려


태양과 달이 떨어진 어둠의 날


카우레를 포함한 세상의 모든 나라는


사막의 왕국이 멸망하고 나서 생겨났다



카우레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


태양의 의지를 잇는 나라이자


세상을 창조한 주신이 아닌... 절대적인 질서를 유지하는 수호신, 옥황상제를 최고신으로 숭배하는 나라


진실을 은닉하기에 고요한 나라이자


진실을 간직하기에 은자의 나라이기도 한 것이다



그들은 기억함으로서 은밀히 주신을 배신해왔다



외세의 존재가 들어서며 이 땅에 요괴라 불리던 존재들이 악한 행위를 하는 것이 급속도로 늘어나자


대대로 신화의 진실을 전해온 왕가는 주신이 만들어낸 규율된 마왕의 영향력이 외세의 침공으로 인해 강해져


그들의 마음이 부셔져간다는 것은 빠르게 알아차렸다



그리고 주신의 세력이 다가온다는 것은...  카우레의 정체성을 완전히 멸하려 오는 것


이 땅의 진실을 아는 왕가들을 죽이고


이 땅에 난 모든 '백성'들을 모조리 망가뜨리기 위해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적었다


그들의 패배는 필연적이다



그저 망가져가는 '백성'들을 암행어사들을 통해 편안히 잠재우고


이 땅에 최후가 도래하게 될때 왕가를... 우리 모두를 제물로 삼아 백성을 지키리라


피와 의지를 이어온 모두가 그렇게 결의했다




왕의 생애의 마지막 순간


왕은 하늘 높이 날아갈 수 있으면서도 기꺼이 고개를 숙여가며 옥좌위에 앉은 미르의 진노를 보여주었다


백성이 곧 미르의 역린일지니, 백성을 조롱한 자들은 무참하게 쓸려나갔다



왕가의 최후의 순간


그들은 분노로 무장하고 한으로 내려쳐 증오를 연료삼아 그들의 목을 배어내었다


끊임없이 도륙하며 그들에게 카우레가 어떤 곳인지 똑똑히 기억속에 새겨넣었다




카우레는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다




최후에 최후까지 항전한 왕가는 대부분 몰살당했다


왕은 유리 감옥에 갇혀 박제된 시체가 된 체, 그들에게 조롱당하며 삶을 마감했다


난세의 앞에 있던 왕가의 권세와 왕의 치세는 부족함과 무능함이 가득해 백성의 서글픈 원망을 살지언정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백성들을 구해냈기에 절대로 이런 최후를 맞이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카우레의 역사와 문화도 하늘에 수를 놓는 수많은 이야기들도 마물의 인간성도 모두 부정당한다


이제 이땅엔 이곳엔 오직 광신만이 허용될 것이다



그러나 왕은 후회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어떤 때 보다도 행복했다


자신이 영원토록 박제되있다는 것을 모두가 보겠지


자신을 보는 모든 이들이... '그것들'에게는 자비따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겠지


시체더미의 자신을 보는 한명 한명의 사람들 모두가, 자신의 복수를 대행할 대리자일지어니


폭거로 세워진 거짓된 치세 따위 반드시 무너질 터다




왕은 행복했다





-현재의 카우레, [건곤감리]-


광명파가 실세에 오르자 가장 먼저 한 일은 자신들을 도와준 간신배들을 남김없이 제거 한 것이다


나라를 망가뜨리려면 그들을 그대로 두어야하나, 그들은 나라를 운영해야하는 입장이기 때문이었다


나라를 망가뜨리고 싶어서 안달난 간신배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을 이끈 자들에게 이용당하고 죽은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당연히 마물을 배제하는 거라고?


아니, 더 심한걸 했다



그들은 나라 전체에 숲에 불을 질렀다


물론, 이 목적은 숲에 들어선 체로 살아가는 마물의 배제를 포함하는 것이다



백성들 앞에서는 새 시대를 연다는 거짓말과 함께


그냥 숲을 포함해 카우레라는 정체성 자체를 통으로 날려버린 다음


황야였던 시절의 포로베보다도 더 심한 꼴의 황무지로 만들었다


그리고 기적을 보여주겠다면서 페허를 벽돌과 증기로 덮어씌우니...


그렇게 만들어지는 새 시대는 톱니와 강철, 생명력 하나 없는 생기없는 시대를 만들어나간것이다



'건곤감리'


하늘과 땅과 물과 불


눈치챘겠지만 우리 세상에서 말하는 '4대 원소'를 변형도 안하고 그대로 끌고와 국가의 이름으로 삼은거다


이들의 정체성은 뿌리뽑힌체, 오직 주신의 기준으로만 움직이는 꼭두각시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곳에 이제 생기는 없다


이곳은 마물을 위한 세상이 아니다


이곳은 인간을 위한 세상도 아니다



미쳐버린 주신을 위한... 미쳐버린 인간만의 세상이다




-카우레 출신의 마물들-





-장산범-


목소리를 정확히 묘사하는 재주가 있는 털덩어리 사자


왜인지 모르겠지만 딸기를 좋아한다





-솔피-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만 따뜻한 바다계의 일진괴수


맨날 깽판치는 짓들을 생각하면, 괜히 '범'고래라고 불리우는것이 아니다





-우렁각시-


본디 용왕의 딸이 저주를 받은 모습...으로 알려지나, 신 마왕 시대에서 남편감을 잡기 위한 하나의 형태가 되었다


미혼 남성이 우렁이 상태인 자신을 구하면, 그대로 남편감으로 삼아 당사자가 모르게 살림살이를 차려준다





-도깨비불-


인간형의 여성 마물


이그니스처럼 불꽃을 내뿜는 능력을 기본으로 개체들 마다 독특한 능력을 추가적으로 갖추고 있다


날씨를 자유자제로 다루는 풍요형


도구 그차체인 츠쿠모가미랑은 다르게 도구를 자유롭게 만들고 다룰 수 있는 요정형


야차라고 불리우는, 무시무시하고 공포스러운 힘을 자랑하는 이매형


먹을거리를 가져다주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재물형 등으로 나뉜다



이들은 우월한 초능력과 기술력으로 유쾌한 장난을 치면서도, 인간들에게 공평한 내기를 걸어온다


내기에서 지면 음란한 장난으로 괴롭힌다


남성은 바로 남편감이 되어버리며, 여성은 마력의 침식으로 인해 같은 도깨비가 되어버린다


부부는 말 그대로 음란한 장난에 즐겁게 고생한다





-미르 될 자, 이무기-


카우레의 드래곤, 또는 류 라고 불리우는 라미아


정확히는 미르의 어린 시절이라고 해도 좋다


용이 되고 싶으면 1000년 내내 수행을 해야하는 불쌍하고 가여운 인생이다


그러나, 이 상태에서도 충분히 권능을 능히 구사할 수 있다


뇌가 있다면 그들을 절대로 이무기라고 부르지 말 것


미르로서 인정받는 것 또한 시험의 일부이니 만큼 시험에 떨어졌다고 생각한 이들은


그 당사자에게 무자비한 애욕과 교성을 선사할 것이다





-미르-


카우레의 드래곤, 또는 류 라고 불리우는 존재


타 용족과는 다르게 이무기가 1000년의 시간을 넘도록 열심히 공무원 시험을 통과해 미르로 성장한다


그렇기에 타 용족보다도 개체수가 적은 편이다


그들은 단순히 종족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 자체가 윤회되는 것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성공하면 0살의 미르가 되고 실패하면 그대로 닭장행이 되는 무자비한 시험을 통과한 미르는 자부심이 상당하다



미르는 자신의 마력 전체를 여의주에 끊임없이 붓는 것으로 강력한 권능을 구사한다


미르의 힘은 미르의 마력 + 여의주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미르는 하나의 여의주에 자신의 마력을 온전히 넣어야 본래의 힘을 온전하게 발휘할 수 있으며


여의주를 잃거나, 욕심으로 2개 이상의 여의주를 가지면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해 이무기와 다를바 없어진다


여의주는, 미르에게 내미는 또 하나의 시험 그 자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매구-


여의주를 모방한 여우구슬을 통해 다양한 권능을 구사하는 요우코랑 이나리가 반 반 섞인 요망한 여우들


음양화합(교접행위)과 소원성취(정기흡수)를 좋아한다... 즉, 결혼하는 것을 무척이나 바란다


카우레의 정권 교체(=멸망) 이후, 대부분 서양으로 런해서 규율된 존재, 현 마왕의 영향력을 크게 받은 덕분에


요우코나 이나리와는 달리 인간 남성을 낳지 못하게 되었지만 여우구슬의 권능으로 어찌저찌 해결하고 있다


'인간!!! 아이!!! 인간!!! 아이!!! 낳고싶은거에욧!!!!'


백년해로 넘게 알콩달콩 지내는 가문인 팔백이 가문이 대표적이다





-불가살-


개, 소, 돼지와 비슷한 형태의 짐승이자 영웅의 조력자


카우레의 빵ㅋㅋㅋㅋㅋ 코볼트


죽일수 없는 존재, 불로만 죽일 수 있는 존재

(으아앙! 가살이 숯불구이 개고기행은 시러여!!?!?!?!)


그들은 쇠를 먹고 끊임없이 성장해 웬만한 공격에도 끄떡없다


본디 그들의 존재는 무언가 나쁜 일이 일어나기 전에 보이는 불길한 징조를 의미한다


불가살이기에 불멸하는 그들이 나라를 위해 직접 움직일 정도면, 카우레의 앞날이 경각에 달했다는 의미일지니


그들은 카우레의 비극 앞에 모습을 드러내 광명파와 맞서싸운 것으로 전해진다





-휴먼페이스, 인면조-


나쁜 기운을 쫒아낸다고 알려진 신수이자 존재 자체가 하나의 길조


그 실상은 카우레의 하피다


극락정토에 둥지를 틀고 살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지만


남편감을 적극적으로 유혹하는 세이렌과는 달리, 마음의 귀가 있는 자만 그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도 그것을 듣고 이해해버리고만 자는 곧 세이렌처럼 그 노랫소리에 이끌려 인면조의 남편감이 되겠지





-암행어사-


본디 왕의 명으로 백성들의 민심과 목숨을 지키는 수호자들이었으나,


전선에 가장 먼저 앞서나갔던 많은 암행어사들이 광명파에게 전멸당해 소수의 여성 암행어사만이 남았다


그들을 기리기 위해 남성 암행어사들이 입던 의상을 입는 암행어사들도 있다


그들의 고향인 카우레를 잃고 이 땅에 난 '백성'들이 공격받고 있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신 마왕의 시대가 되자 마계에서 아마조네스와 쿠노이치의 협력을 받아 검술과 인법, 밤기술을 전수받았다


현재의 암행어사는 마력의 침식을 받아 마물소녀, 서큐버스의 아종이 되었다


그들은 한 쪽 날개만 있는 아마조네스나, 꼬리만 있는 쿠노이치처럼 특이한 서큐버스이며


꼬리가 퇴화해 끝부분만 나있는 대신 커다란 날개를 가지고 있어 치마자락으로 삼는다


그녀들은 날개와 치마를 은밀히 드러내 속옷을 드러내는 것으로 유혹해 남편감을 얻거나


한밤중에 사냥감을 향해 단숨에 달려들어 '체포'한다



한때 그들은 쟁쟁한 실력자들을 배출하는 특작부대로서 고개를 숙여 땅을 살펴보는 자들이었다


임무에 따라 엿장수, 각설이, 체탐인, 지게꾼, 여리꾼, 얼음장수, 칼갈이 등 다양한 직책과 지휘체계를 갖추고 있었지


이제 그들에게 남은건 임금의 마지막 명령이자 부탁 뿐



왕은 카우레의 권위이자 카우레를 움직이는 아티팩트 그 자체인 옥새를 부수며 그들에게 마지막 말을 전했다

(*정확히는, 옥새를 촉매로 삼아 주먹을 쥔 체 광명파의 영웅급 인물의 안면을 박살내 아작내는 최후의 공세를 하며)



우리와 그들은 구별되지 않았다


이 땅에 난 모든 이들이 백성이다


굽어살피는 것으로서 백성을 '행복'하게 만들라


그리하여 카우레는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비록, 왕의 마지막 어명이자 부탁은 마물소녀의 기준으로 이루어질 것이지만 여전히 이행될 것이다


그들은 임금의 뜻을 실현하는 충신들의 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