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넌 누구지?"

"저는... 소백산의 산군..."


찰싹.

그녀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환웅의 손이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때렸다.


"하으윽!!!"


쑥과 마늘을 절묘하게 배합한 미약이 온몸에 발라져 있는 그녀는 자그마한 자극에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발정해버렸다.

산의 주인은 커녕 그저 발정이 나 아무 남자들에게 앵기면서 아양이나 떠는 암캐나 다름없는 그 천박하고 한심한 자태에 환웅은 비웃음을 가득 머금은 표정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이런 천박한 년이 그 도도한 소백산의 산군이라고?"

"그런..."


온 몸이 결박된 채 자신의 나신을 그대로 노출한 채 매도를 듣는 그녀는 수치심과 굴욕감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매도를 들을 때마다 오히려 그녀의 몸은 그녀의 생각과는 달리 야릇한 흥분으로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다시 묻겠다. 넌 누구지?"


환웅은 그녀의 허벅지를 발로 툭툭 건드리면서 물었다.

조금의 상냥함도 보이지 않는 발놀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어느 새 환웅의 발에 자신의 아랫도리를 비비고 있었다.


"저는..."


그녀는 자신의 정신이 점점 한계에 다다르는 걸 느꼈다.

이미 머릿속은 환웅의 우람한 자지에 마구 박히고 싶다는 생각만이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선 뭐라고 말해야 하는지 잘 알았다.

이때까지는 산의 주인이라는 자신의 자존심 때문에 감히 입밖으로 내뱉을 수 없었지만, 이미 쾌락으로 머리가 새하얘진 그녀에게 더 이상 자존심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결국 그녀는 입을 열었다.


"환웅 님의 장난감이자 노리개에요...!"


더 이상 쾌락으로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수 없게 된 그녀는 결국 쾌락에 굴복한 채 자신의 진짜 모습을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