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탑주의 자식이자 용의 아이로 태어난 반룡 혼혈 알테라


맨날 마탑 도서관에 쳐박혀서 책만 읽고 

각종 자작 아티팩트들로 자기 주변을 떡칠을 해놔 이동조차 아티팩트에 누워서 하며 

빨래하거나 옷갈아입기 귀찮다고 상호작용 가능한 환상마법을 아예 개발해버려 그걸로 옷을 만들고(특이체질이자 마탑주인 아빠 눈에는 그냥 알몸으로 보임, 아빠는 그런 딸내미보고 맨날 뭐라 하지만 알테라는 귀찮다며 잔소리를 피해 도망침)

그런식으로 마탑에서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알테라


결국 아빠 특단의 조치로 반강제로 마탑 바깥에 나가 세상을 한바퀴 둘러보며 식견을 넓히고 와야 하는 처지애 쳐한 알테라........


ㄹㅇ 이 기본 서사에서 파생될 수 있는 전개가 너무 무궁무진함



아무리봐도 용사파티가 아닌거같은 뭔가 잘못된 용사파티 일행에 끼어 마법사로서 같이 활동하게 된다거나


알테라한테 사기치려던 상인 하나 협박해서 행선지 독단적으로 정하고 자기 수족으로 부려먹으며 아빠가 주신 여행 지도(지도에 있는 특정 랜드마크들 직접 두눈으로 확인하며 자기가 남겨놓은 징표 전부 회수해올때까지 마탑 출입 금지당함) 따라 여행다닌다거나


순수하고 활기찬 견습 성직자 시우(저주로 인해 신성력도 마력도 못다루는 대신 초인적인 신체능력과 모든 마법적 작용에 대한 면역 가짐, 순례길을 마치고 축복을 받아 저주를 풀고싶어함, 알테라 옷 건들면 마법 풀림)의 순례길에 따라가나는 그런 전개.........


개인적으로는 3번이 ㄹㅇ 맛있을듯


처음에는 안 따라갈려고 온갖 억지를 부리다가, 성직자 시우의 7일간의 설득 끝에 결국 넘어가 시우가 순례길을 도는 것을 도와주기로 하고, 그런 훈훈한 상황에서 시우랑 악수 한번 했다가 바로 환상마법 풀려서 알몸되어버리고 분위기 박살나는 전개


의외로 알테라가 지식이 많고 지혜가 없는 타입이라 개빡통같이 함정에 걸리고(물론 무식하게 공격마법으로 파괴하고 탈출함), 평소 활기차고 낭만주의자처럼 밝은 시우는 또 의외로 머리가 좋아가지고 그런 함정 절대 안걸리고, 시우의 알테라에 대한 평가가 조금 내려가 뭔가 좀 그런 눈으로 보자 알테라가 부끄러워하면서 그런 눈으로 보지 말라며 꼬리로 툭 툭 치는 전개


나중에 여정길 떠나다가 새로운 동료로 찌찌 짱큰 도적 수인 시아와 같이하게 되는데, 얘가 스킨십에 거침이 없어 가끔 시우한테도 그 흉악한 가슴 붙여대며 달라붙을때마다 묘한 열받음과 질투심이 살짝 솟아오르는 전개


그거 말고도 이것저것 정판스러운 전개들이 떠오름.........


판타지스러운 개쩌는 세계의 비경들과 순례지들, 들리는 곳마다 발생하는 사건들과 마을의 비밀들, 알테라의 피를 노리는 조직, 알테라 따먹으려고 별 짓을 다하는 미친 집착광 귀족, 시우의 저주에 관한 진실, 여정 도중에 어쩌다 얽혀 적대하게 되는 마신숭배자들, 시아의 숨겨진 어두운 과거, 그런 것들 막 구상하게 됨.......


이 소재 너무 미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