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TS근친3] 대충 형이었던 것을 깔아뭉개는 소설
개념글 모음

티셔츠는 금세 갈가리 찢어졌다.

이예지가 저항할 틈도 없이 주먹이 쏟아졌다.


퍽, 퍽.


간장과 배에 멍이 들었다. 푸른색은 이제 불그스름하게 변했다.


그녀는 울며 애원하기 시작했다.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제발 봐달라고.


하지만 그는 들어줄 생각 같은 게 없었다.


“개새끼...”


구역질과 함께 욕지거리가 치솟았다.


늘 그랬던. 똑같은 변명이었다.

어떻게든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대충 던질 뿐인.

옛날이었다면 그런 말이라도 만족했겠지만, 이젠 아니었다.


그는 입을 열었다. 닥치라고 말하며 뺨을 때렸다.

그것과 동시에 마음 속 남아 있던 일말의 망설임을 마주했다.

그 망설임의 목을 조르며 재차 입을 열었다.


고분고분하게 가만히 있으라고.

지랄하지 말고 가만히 깔릴 준비나 하라고.

그렇게 격정적으로 쏘아 붙인 그가 머리채를 잡았다.


“흑, 흐윽...”


이예지는 그쯤 되서야 잠잠해졌다.

얌전히 몸을 내주는 게 저항하다가 맞는 것보다 낫다는 걸 학습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

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제대로 된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도망치고 싶었다.


그러나 도망칠 수 없었다. 이젠 마주해야 했다.

업보의 곤봉이 그녀 앞에 나타났다.


이예준은 속으로 조소했다.

그날 이후로 전혀 고개를 들지 않았던 그의 남성기가.

혈육을 상대로. 그것도 최악의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에서 우뚝 솟아 올랐다는 게.


...믿기질 않았다.


아니, 한편으로는 믿겼다.


‘역시 나도 가족이라는 것이겠지.’


속으로 그렇게 재차 조소한 이예준이 반쯤 나체가 된 채로 앞으로 다가갔다.


이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대충 알고 있었다.

최대한 강압적이고 폭력적이게. 그저 그의 욕망이 말하는 대로 달려가면 그만일 뿐이었다.


“자, 잠깐...!”


그는 대답 대신 배를 후려쳤다.

커헉, 하고 침을 흘린 이예지의 입을 그의 입으로 덮었다.


첫 키스는 비린 맛이었다. 피처럼 비린 맛.


“우붑...”


“닥치라고 했지.”


입을 떼어 낸 그가 어깨를 깨물었다.

마치 늑대가 그러하듯. 어느 정도의 세기를 가지고. 잇자국을 새겨 넣었다.


그러는 한편 가슴을 거칠게 쥐었다.

말랑한 감촉이 느껴졌다. 힘을 줄 때마다 이리저리 모양이 바뀌는 게 신기했다.

당사자는 아프다며 울먹였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주먹을 들어 올렸다.


퍽, 퍽.


주먹질 두 번에 그녀가 자지러졌다.

그는 바닥에 쓰러져 흐느끼는 그녀를 응시하며 손을 놀렸다.


브래지어가 풀어졌다.

봉긋한, 적당히 볼륨이 있는 가슴이 중력의 흐름에 따라 늘어졌다.


그는 천천히 몸을 숙였다. 입을 벌려 가슴을 입 안에 넣었다.

아기가 그러하듯 젖꼭지를 빨았다. 혀를 움직여 건드려 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그녀가 몸부림 쳤다.

그는 말없이 가슴을 뱉고 주먹을 들어 올렸다.


히익, 하는 신음과 함께 침묵이 찾아왔다.

그는 다시 몸을 아래로 내려 그녀의 여체를 탐하기 시작했다.


팬티는 가볍게 찢어졌다.

딱히 뜯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힘이 과하게 들어갔나 보다.


아직 털이 자라지 않은 여성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말없이 그 모습을 관람하다가 손가락을 슬쩍 넣었다.


축축하고 따뜻했다. 무언가 조이는 것 같기도 했다.


그 직후, 그는 고개를 들어 올렸다.

마치 상냥하게 해달라는 듯한, 애원하는 눈빛이 느껴졌다.


‘상냥하게 해달라고?“


하, 어림도 없는 소리.


그는 몸을 일으켰다. 근처에 있는 아무 물건을 집었다.

적당히 둥글고 긴 물건이면 될 것 같았다.


“뭐, 뭐하는 거야?”


“보면 알잖아.”


“뭐하는 거냐고!!!”


이예지는 겁에 질렸다.


드라이버는. 드라이버는 이런 일에 쓰는 도구가 아니었다.

폭력적이라고 해도 이건 엄연히 서로 사랑을 나누는 숭고한 일이었다.

그런 일에 갑작스럽게 드라이버가 나타나는 건 옳지 않았다.


그녀는 직감했다. 저 끝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 알아차렸다.


“내가.”


“악!”


“닥치랬지.”


“악! 아파! 미안, 그만...! 잘못했어!”


“닥치라고 했잖아!”


“아, 아아...”


고통이 연이어 찾아왔다.


이예지는 멍이 든 배를 부여잡고 신음을 흘렸다.

눈물과 콧물, 입에서 흐른 타액이 바닥에 고였다.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었다. 이대로 가라앉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다리 벌려.”


그녀는 흐느끼며 다리를 벌렸다.

이내 길쭉한 무언가가 그녀의 안을 비집고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쇠의 감촉이 시리도록 차가웠다.

무언가 막 같은 게 찢어지는 것과 동시에 고통이 느껴졌다.


그녀는 울먹이면서 하체를 내려다 봤다.

거의 끝까지 들어간 드라이버가 손잡이만 삐죽 나와 있었다.


그 손잡이를 타고 선혈이 흘렀다.


그는 잠시 그걸 보다가 드라이버를 뽑았다.


“아프면 말해.”


“아, 아파...!”


“간장을 맞으면... 안 아플 테니까.”


“안 아파...”


“그래, 그래야지.”


붉은 기름이 번들거렸다.

그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남성기를 삽입했다.


꽉 끼고 조이는, 기분 좋은 감촉도 잠시.

문득 흐느낌이 거슬린다는 걸 깨달은 그가 사납게 눈을 뜨고 검지를 입가에 올렸다.


흐느낌이 사라졌다. 남은 소음은 살 부딪히는 그것뿐이었다.


그는 허리를 놀렸다.

그리고 깨달았다. 해선 안 되는 짓이라는 건, 오히려 그렇기에 배덕감이 상당하다는 걸.


“...기분 좋네.”


그렇게 중얼거린 그가 다시 입을 맞췄다.

연인이 하는 것처럼 손을 더듬어 가슴을 쥐기도 했다.

먼젓번보다는 덜 폭력적이었지만, 여전히 힘이 들어가 있다는 건 변하지 않았다.


그는 허리를 재차 움직였다.

그녀의 안은 뜨겁고 꽉 조였다. 몸은 부드러웠다.

이런 걸 놔두고 쓰지 않았다는 게 한스러울 정도였다.


문득 그녀를 배려하고 있다는 걸 깨달은 그가 손아귀에 힘을 주었다.


이건 배설 행위였다.


쌓인 성욕을 정액이라는 형태로 내보낼 뿐인 무언가였다.


당연히 그 과정에서 온정이 있으면 안 되었다.

마치 기구를 사용하듯 기계적인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렇게 그는 마음속 일말의 망설임과 인간성을 다시금 죽여 나갔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는 사정감이 몰려든다는 걸 깨달았다.

마음 같아서는 이 안에 그대로 사정하고 싶었지만, 그건 무리였다.


“...윽.”


사정 직전 빼낸 남성기가 반동으로 흔들렸다.


짙푸른 얼룩이 생긴 하얀 배 위에 정액이 흩뿌려졌다.

마치 한폭의 그림 같은 그 모습을 응시하던 이예준은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채를 잡았다.


“꺅...!”


“빨아.”


그녀는 허겁지겁 몸을 아래로 숙였다.


입을 벌려서. 평생 맛볼 일이 없으리라고 생각한 정액을 맛봤다.


비리고 비렸다. 피의 비린 맛과 무언가 이상한 비린 맛이 뒤섞였다.

그다음으로는 쓴 맛이 고개를 들어 올렸다.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핥는 것 같은 싸한 기분이 들면서도 뜨거운 소시지를 무는 것 같기도 했다.


“츄릅, 우붑...”


그녀는 입안 가득 남성기를 머금었다.

그리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구강성교를 시작했다.


마음 같아서는 콱 깨물고 싶었지만, 이미 그럴 용기는 없었다.


“이빨 닿으면 죽는다. 뽑아버리는 수가 있어.”


“...!”


“집에서 연습이라도 해. 맞기 싫으면. 바나나나 오이 같은 거라도 써서.”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머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지금 급한 건 어떻게든지 그를 만족시키는 것이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녀는 입 안에서 남성기가 맥동하는 걸 알아차렸다.


하지만 그게 무슨 징조인지는 아직 알지 못했다.

이내 그녀의 입 안 가득 정액이 치솟아 올랐다.


“우붑...!”


“삼켜. 뱉지 말고.”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난생 처음 입 안 가득 퍼진 정액의 향기에 그녀는 구역질했다.


남성기를 뱉고 정액을 토했다.

피가 섞여 색이 변한, 연분홍빛 타액이 그녀의 입에서 흘러내렸다.


그 직후, 그가 머리채를 잡고 그녀를 때리기 시작했다.


“내가. 뱉지. 말랬지. 개새끼야.”


음절 한 번에 주먹질 한 번이었다.


그녀는 잘못했다고 빌었다.


그러나 그는 듣지 않았다.

어느덧 그녀의 옆구리가 시퍼렇게 물들 때까지 주먹을 연이어 휘둘렀다.


“말을 들으라고 했잖아. 그게 어려워?”


그렇게 말한 그가 숨을 골랐다.


바닥에 쓰러진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울먹였다.


그는 말없이 그 모습을 감상했다.

새하얀 몸에 짙푸른 꽃이 여럿 피어난 게... 퍽 아름다웠다.


다시 한 번 남성기가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는 몸을 숙여 먼젓번보다는 부드럽게 그녀를 범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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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