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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졸레트의 궁중 비화(안궁비): 철연미천》 


지구에 불시착한 나는 아주 긴 시간 동안 지구에 체류하게 될 상황에 처했다. 그래서 정말 우울했다. 그러나 계속 절망에만 빠져 살 수는 없었다. 고심 끝에 나는, 애당초 지구 현황을 관찰하고 보고하여 조국의 안보에 이바지할 마음으로 조국 땅을 떠났으니, 조국을 위하는 일을 지구에서 하기로 굳게 결심했다. 


나는 지금 내가 체류 중인 민주공화국을 마치 옛 만주국처럼 하나의 거대한 실험실로 간주하고 여러 실험을 행하여 얻을 결과로 신생 공화국의 번영에 이바지할 것이다. 당연하지만 나는 무려 국가원수 자리에도 있어 봤던 정치가였기에 나의 실험은 지극히 정치적일 것이다. 


나는 국무성 소속의 황제수석보좌관을 생애 첫 직업으로 삼은 후(나의 작가 활동은 단순 취미 수준이었기에 개인적으론 이걸 직업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국무장관과 국왕을 역임하고 제위에 오른 정치가였다. 내 경력을 보면 알겠지만, 나는 항상 중앙정치계에 있었고, 때문에 지방정치계를 경험해 볼 일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지구에서 지방정치계를 경험해 보려 한다, 반드시! 


나의 결심은 철연미천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