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토 스토리 3줄 요약


1. 병사가 주둔한 기지에서 만난 센타우레이시와 클로토는 병사들의 텃세 속에서 의기투합하며 지내는데, 특히 클로토가 센타의 영향으로 우울하고 비관적이던 성격이 조금씩 변하며 농담도 던질 줄 알게 발전함.


2. 그렇게 점점 활기차지는 와중, 갑작스러운 적군의 공습으로 기지가 포격에 휘말리고, 그 과정에서 센타가 치명상을 입게 됨. 클로토는 센타를 치료해주기 위해 수복 시설로 보내지만, 정작 자신의 몸은 수복하지 못하고 정신을 잃는데.


3. 한 연구원의 도움으로 수복해서 살아난 클로토는, 오랜 방랑 끝에 교수의 오아시스에서 센타와 재회함.







으슥한 새벽.


모두가 잠든 틈을 타 놀러 나가려는 맥스와  앞에

한 여성 지능체가 나타남




클로토라고 자신을 소개한 지능체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밝히는데

교수의 옆에 있던 센타우레이시가 바로 클로토가 찾고 있던 사람이었음



무슨 일이 있던 건지
둘이 아련한 눈빛을 교환하는 것으로

클로토의 스토리가 시작됨



과거, 센타우레이시는 자신의 여동생을 찾아 군부대에 스스로 지원했음.


여동생(실제로는 센타를 소유한 인간 주인)이 자신의 부모를 찾아 군에 입대했는데,

그걸 센타한테 비밀로 하고 편지만 남긴 채 떠나버림

그래서 여동생을 찾고자 군대 입대한 것.



하지만 이 군부대에서 인형을 바라보는 시선은 썩 곱지 않았음.


인형은 수복료가 비싸다는 이유로 인형을 전장에 안 보내고 후방에만 둬서, 실제 죽어 나가는 건 대부분 인간이고.

그런 환경 속에서 동료들이 죽어 계속 죽어 나가니,


전쟁으로 인한 스트레스

-> 화풀이 대상이 필요함

-> 우린 목숨 바쳐 싸우는데 쟤들은 왜 후방에서 놈???

-> 인형 증오 및 화풀이.

이런 식으로 이어지는 듯함.


여동생을 찾으러 와서 고생길이 훤하게 생겼는데...



한 인형이 끼어들자 병사가 투덜거리면서 떠나버림.

새로 온 인형은 바로 클로토, 그리고 관짝인 헬.

얘들은 전투가 끝난 후, 전장에서 생존자를 찾고 사망자의 시신을 수거하는 역할을 도맡아 오게 됐음.


그렇게 센타랑 클로토가 같은 날, 같은 시에 수속을 마쳐 군부대에서 활동을 시작하고.



곧바로 병사들의 텃세가 시작됨.

센타가 청소를 하겠다고 비켜달라니까 발작버튼 눌렸는지 지랄발광 하면서 폭력을 휘두르려고 함.


하지만 다행이도 알버트 중위라는 남자가 센타를 도와주고.

언제든 병사들이 지랄하면 자신을 부르라는 말에,

센타는 클로토가 시비에 걸렸을 때 중위를 소환해서 클로토를 도와줌.


이런 식으로 센타랑 클로토는 알버트 중위의 보호 아래서, 서로를 도우며 적응해 나감.



시간이 지나, 센타는 어느 정도 적응했음

병사들은 이제 적대적이다기보다는 티격태격거리며 서로 웃는 사이가 되었고.

군수장교도 그녀를 칭찬할 정도로 센타는 병사들의 틈에 잘 스며듬


하지만 클로토는 달랐음.

비관적인 성격과 항상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뱉는 말투 때문에 클로토는 점점 더 배척당하고, 그 정도는 점점 심해짐.

방 창문이 다 깨지고 방이 엉망진창이 될 정도.


설상가상으로 임무에 나섰던 알버트 중위가 죽게 되면서

이제는 클로토를 보호해줄 유일한 권위자도 사라지게 됐음.



그리고 그 결과, 비난과 울분의 화살은 클로토를 향함.


병사들이 알버트 중위의 말을 고분고분 들으면서 센타랑 클로토를 괴롭히길 그만둔 건

알버트에게 목숨을 빚진 적이 있어서임.

즉, 존경하는 상관이었던 거.


클로토의 임무는 전투가 끝난 전장에서 생존자를 찾아 데려오고,

없을 시 전우들의 시신을 가져오는 거였음.


임무에 나갔던 알버트가 중상을 입었는데,

클로토가 한 발 늦어서(사실 늦었다기보다는 알버트의 상태가 심각해서 어쩔 수 없었음)

알버트가 이미 죽은 채로 돌아오자 병사들이 역정을 내기 시작함.

상당히 감정적이라 금방이라도 큰일이 생길 것 같았는데


이상하게도 클로토는 깊은 자책의 말로 상대를 도리어 자극하기 시작.

마치 울분을 자기한테 풀라는 태도를 취함.



물론, 센타의 수습으로 큰 문제 없이 일이 처리됨.


이 일로 센타는 잠시 클로토와 이야기를 나누고

클로토가 과거의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됨.


클로토가 자기 여동생처럼 느껴졌던 센타는

이때부터 클로토를 케어해주기 시작함.


상처를 치료해주고.

홍차와 케이크도 마련해주고.

서로의 과거도 살짝씩 밝히며 마음을 트고.

대화를 통해 농담을 주고받기도 함.


그렇게, 클로토는 과거의 트라우마를 조금씩 극복해 나가고.



마침내, 알버트를 제때 데려와 살려내지 못했던 죄책감마저 떨쳐냄.

전장에서 자신이 희생해 의료병들을 무사히 살려보냈던 거.


이후, 고립됐던 클로토를 구하러 온 건 군복을 입은 센타랑 클로토를 집요하게 괴롭혔던 병사들이었음.

그렇게 클로토와 병사들의 사이도 어느 정도 완만하게 해결됨.



병사가

"까마귀도 피해다니는 아가씨 아닌가!

라고 인사하면


클로토는

"까마귀는 지혜로운 새죠, 제가 아직 살아 있음을 아는 겁니다."

"혹시 까마귀가 내려앉는 기분을 직접 느껴 보고 싶으시다면.... 헬, 어떻게 생각해?"

헬 : "이리로 들어오도록 해."

라며 병사를 관짝에 처박아버리겠다는 농담도 던짐.



병사들도 그런 클로토의 농담을 좋아하고.

이렇게 관계가 호전되는 가 싶었는데...

적의 공습이 시작됨.



쏟아지는 폭격 속에서,

센타우레이시와 클로토는 서로를 챙김.


하지만 폭발의 피해로 클로토가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게 됐고.

센타가 헬(관짝)의 속에 클로토를 처박고 쇠사슬로 봉인한 다음, 관을 업고 뛰기 시작함.



이 부분에서 둘의 절절함이 나오는데.


클로토는 센타가 살아줬으면 함.


클로토는 과거, 자신의 자매기들과 함께 지냈음.

하지만 시신을 계속 마주하는데 정신이 멀쩡할 리가 없음.


임종을 케어하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수많은 시신과, 유족들의 감정을 봐야 했는데

그런 감정에 압도당해버린 것 같음.


결국, 클로토의 자매들은 슬픔에 무너져버렸음.


"클로토 , 미안해. 산 자가 죽은 자의 무게를 짊어지는 건 너무나도 버거워."

"우리는 그 영혼들과 함께 피안으로 떠날 거야."


그렇게 말하며 자매들은 미쳐버렸고, 결국 폐기됨

유일하게 클로토만 살아남아서 전장으로 보내진 거.


사실 두 자매기가 클로토의 모든 것이었기에.

클로토는 이미 옛적에 살고자 하는 의지를 잃어버린 채였음.

언니들을 따라 죽고 싶었을 뿐.



그러나 그런 클로토에게 삶의 활력을 가져다준 게 바로 센타우레이시였음


그래서 클로토는 센타가 살아줬으면 했기에, 당장 도망치라고 하는데.

센타는 오히려 클로토가 살아야 한다고 설득함.


"클로토 씨, 당신이 '죽으면' 당신의 언니들을 기억하는 사람이 없어집니다."

"그 이야기를 다른 이들에게 얘기해줄 수 있는 건 당신뿐이에요."

라며.


클로토는 센타의 여동생을 이야기함.

여동생을 놔두고 죽으면 안 된다고.


그러나 센타는 여동생은 자신이 리셋돼도 자신을 기억해서 과거를 알려줄 거라며, 끝까지 클로토를 살리려고 함.


서로가 서로를 살리고 싶어 하는 거.



와중에 센타보다도 한참 전부터 클로토의 곁을 지켜주던 헬이 치명상을 입음.

결국, 헬의 인격 프로그램이 종료되고.


센타는 포격 범위 밖으로 클로토를 빼내는 데에는 성공.

하지만 그 대가는 참혹했음.



센타도 헬 못지 않은 부상으로 거동이 불가능한 상태.

센타는 마지막 기력을 짜내 클로토에게 이렇게 말함.


"가요, 클로토 씨. 스스로... 자신을... 매장하지 말아요...."


클로토는 놀람.

앞서 말했듯 클로토는 죽음을 바라고 있었음.
다만, 그걸 센타가 눈치 챘을 줄은 몰랐겠지.


클로토는 그걸 알면서도 왜 이런 거냐고 타박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음.



클로토는 엉망진창이 된 관을 짊어지고

센타를 안은 채 전장을 떠남.


그녀가 향한 곳은 두 사람을 만든 UAS 지사였음.

센타의 주인이 상당한 거금으로 UAS와 계약을 해뒀기에,

UAS는 상처투성이가 된 센타를 내버려두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거.


그리고 실제로 그랬음.

UAS는 상처투성이가 된 센타를 안으로 데려가서 수복해줌.


하지만 클로토는 그곳에서 자신을 치료하지 않음.

센타만큼은 아니지만 그녀도 치명상을 입은 터라,

수복할 돈도 뭣도 없는 클로토는 폐기될 게 빤했기 때문임.



그래서 클로토는 센타우레이시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나는데...


결국, 센타를 이곳으로 데려오는 동안 쌓인 데미지 때문에 쓰러지게 됨.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UAS의 로봇이 클로토를 발견하고,

클로토 자매를 만들었던 개발팀장에게 이걸 보고함.


이 개발팀장은 클로토를 동정했었음.


클로토의 자매가 폐기됐을 때, 부하들은 클로토도 불량품이라고 같이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었음

하지만 개발팀장은 그걸 반대하고 클로토를 폐기하지 않았던 사람임

그 결과 전장으로 보내졌지만, 그래도 폐기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던 모양임.


이 개발팀장은 '교수'와 입을 맞춰서 클로토와 헬을 수복하고 클라우드맵 프로젝트에 넣기로 계약함.


그렇게, 지금 클로토는 오아시스로 와서 교수와 만났고.

센타우레이시와도 재회하게 됨.




그렇게 재회한 후.

이 둘 그간 있던 이야기를 나눌 때

교수를 끌어들이려고 함

'이 부분은 교수가 도와주셔서 해결했어요.'라며.


하지만 교수는 뭔가 당황한 눈치로

"그건 클로토가 직접 마무리 지어야지."

"어어.. 센타우레이시가 직접 이야기하렴."

이라고 얼렁뚱땅 넘김


아무튼, 그렇게 이야기가 끝나고 센타는 클로토가 잘 방을 청소하려고 떠나는데....



단둘이 남았을 때

클로토가 교수를 헬의 속에 가둬버림


"교수, 헬의 품속은 어떤 기분이야?"


그 질문에 교수는 평범하게 대답함


"...확실히 신기한 체험이네."


하지만 그게 실수였음


"후훗, 이전에도 느껴본 적 있으면셔. 전혀 다른 대답을 하는구나."

"......?!"

"난 영혼의 색깔을 느낄 수 있어. 오랜만에 다시 보니 이전과는 색깔이 바뀐 것 같네...."

"대체 무슨 일을 겪은 건지 참 궁금해."


클로우는 돌연, 성격이 변한 것처럼 교수를 압박하기 시작하고.

교수는 크게 당황하면서 긴장함.


사실, 클로토가 만났던 '교수'는 지금 교수가 아닌, 진짜 '교수'였음.

클로토는 교수의 껍데기 안에 전혀 다른 사람이 들어온 걸 눈치챈 거.


"교수....."


이때 클로토가

"교수. 넌 대체 누구야?"

라고 말하면서 스릴러처럼 섬뜩하게 끝날 거 같아서 보는 내내 존나 쫄렸는데



돌연, 장난이었다고 물러남.


그때 센타우레이시가 방  정리를 마치고 돌아왔고

교수가 묘하게 긴장한 걸 보더니

"클로토 씨, 또 심술 부렸나요?"라고 함.


클로토는 센타가 너무 신뢰하는 사람이라 질투가 났다고 대답하고.

센타는 클로토가 주인님을 좋게 보고 있다, 라는 식으로 말하며 두 사람 다 사이 좋게 지내라고 타이름.


그러자 클로토가

"그럼 내가 잘 보내드릴게."

"영혼을 진정시키는 노래를 불러줄게."

"깊은 잠에 빠질 수 있게."

라고....


교수가 말투에서 뭔가 싸한 걸 느꼈는지

"어... 아냐아냐, 데려다 줄 필요 없어."

라고 당황하는데


클로토 존나 웃기네

자꾸 교수 담그려고 함 ㅅㅂㅋ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클로토가 오아시스에 합류하게 됨.








가끔 스토리 중에

전개하면서 분량 조절, 심리묘사, 설명을 ㅈㄴ 잘 해가지고

오히려 후기 쓸 게 없는 스토리들이 있음


개인적으로는 클루카이랑 노라 스토리가 그랬었는데

클로토도 거기에 속한듯


그냥 클로토랑 센타의 심리만 잘 묘사한 게 아니라

전쟁에서 생긴 PTSD로 난폭하게 변한 병사들.

그 병사들이 존경하던 상관을 잃고 정신 차리고 성실해지는 부분.

이후, 클로토가 센타의 영향으로 성격이 밝게 변하고 질투심에 교수한테 심술부리는 부분도


설명이랑 묘사가 전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서 깔끔하게 끝난 거 같음

ㄹㅇ 몰입감 있게 잘 봤음






아, 초반에 군인들이 시비거는 부분은 조금 숨이 턱 막힐 수도 있을 텐데


이후 전개에서 

얘들이 그냥 병신이 아니라 전쟁에서 생긴 PTSD로 난폭하게 변한 거랑

그 병사들이 존경하던 상관을 잃고 정신 차리고 성실해지는 부분의 설명이 충분히 더해지니까


나중에 클로토가 변화하면서 군인들 태도도 같이 바뀌는 부분에서 카타르시스 느끼면서 통쾌하게 받아들여졌음


이건 운디네 스토리랑 비교되는 부분인데


운디네 스토리는 전개부터 엔딩까지 매웠었음
결국 ㅈ간들은 다 잘 먹고 잘 살아서
운디네가 "그래도 동료들과 함께 나아가면 돼..!"라는, 약간 정신승리로 끝나는 엔딩이라
'ㅈ같 새끼들 다 뒤졌으면'하고 운디네가 존나 안쓰러웠는데

클로토는 병사들과 첫 단추 잘 못 꼈지만

클로토 본인의 성격이 밝아질 때
병사들도 그 영향으로 피폐함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서 분위기가 밝게 끝남.


이렇게 클로토와 얽혀서 해피엔딩이 되니

상대적으로 훨씬 편안하게 마무리된 느낌이 강했음



그리고 마지막에 클로토 개그코드도 좋았음


교수 담그려는 거 계속 생각나네 ㅅㅂㅋㅋㅋㅋ





이제 콜라보 대비해서 슈타게 애니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