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산 모음집】


원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1213318


의역 많음! 번역기 사용 양해!







"크라운, 옷 갈아입고 왔는데..."



익숙하지 않은 옷을 입은 불편함을 느끼며 그녀가 기다리는 방으로 돌아왔다.



"좋아...! 성실한 신랑 같은 느낌! 정말 잘 어울려!"



나를 보자마자 눈을 반짝이던 크라운은 즐거운 듯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잠깐...!그만 찍어!"



다양한 각도에서 셔터를 누르고 있다.



"무슨 소리야! 홍보용 모델이니 많이 찍어야지♪"



번쩍이는 플래시 불빛에 눈을 가늘게 뜨고, 결코 가볍지 않은 후회에 괴로워하고 있다.



"자! 다양한 포즈를 취해봐!"



크라운의 장난감이 된 채로 조금 전의 대화를 떠올렸다. 쉽게 고개를 끄덕인 자신이 원망스럽다...






=====






레이스가 어느 정도 진정될 무렵.



"부탁이야! 다음 행사 때 모델 좀 해줬으면 해!"



정례화된 사업 관련 미팅에서 갑자기 그런 말을 들었다.



"모델...?"



그녀는 레이스를 하면서도 가업의 일익을 담당하는 비즈니스 우먼으로서의 면모도 가지고 있다.



"그래! 우리 사업 홍보를 위한 광고를 찍고 싶어!"



가끔씩 그녀의 업무를 돕고 있지만, 평소에는 뒷바라지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다.



"당일에 상품을 입고 홍보를 하면 되는 거야?"



다음 행사는 트레이너와 우마무스메가 행사장에서 짝을 이뤄 입을 수 있는 의상을 취급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의상을 입고 활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야! 이번엔 미리 사진을 찍어서 SNS로 퍼뜨리는 게 목적이야!"



"...그런 큰 역할을 내가 해도 되는 거야?"



듣기만 해도 온몸이 떨린다. 일반인인 내가 좋은 옷을 입고 사진을 찍히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운데, 더군다나 SNS로 퍼뜨린다니, 게다가 그 사토노 그룹의 사업과 관련된 일을...



그런 나의 불안을 알아차렸는지, 크라운이 윙크를 하며 어깨를 두드렸다.



"그렇게 무서워할 필요 없어! 몇 장 찍고 나면 바로 풀어줄 테니까!"



아무리 그래도 안심할 요소는 거의 없었지만, 나는 그녀의 말만 듣고 간단한 촬영 정도만 하면 끝날 것이라고 굳게 믿어버렸다.



"..,뭐, 그 정도라면."



그리고 잘 생각하지 않고 내뱉은 대답은...



"정말!? 謝謝~♪(고마워~♪) 정말 고마워!"



내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것이었다.






=====






화제를 돌려 다시 촬영회, 트레이너실은 어느새 촬영 스튜디오가 되어 있었다.



"음~ 역시 혼자라 그런지 어색하네."



촬영이 시작된 지 벌써 1시간이나 지났음에도 그녀의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역시 이런 사진은 상대가 있어야 자연스럽겠지?"



크라운이 방 안을 돌아다니며 중얼거리고 있다. 잠시 후...



"...아, 여보세요? 그 의상 좀 가져다 줄 수 있어? 응, 맞아. 부탁해."



어디로 전화를 걸었나 했더니...



"트레이너? 미안한데, 조금만 더 찍을 수 있을까? 지금부터 둘이서 사진을 찍고 싶은데."



정신없이 돌아다니면서 그런 부탁을 했다.



"...뭐, 모처럼이니까 만족할 때까지 함께할게."



나는 반쯤은 자포자기하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뒤돌아보고 있던 그녀의 귀가 쫑긋거리더니...



"...언질, 받았어?"



그렇게 말하고 트레이너실을 떠났다.






=====






"...응?"



그녀가 나가고 30분 정도 지났을 무렵. 트레이너실 앞에서 사람의 기척이 느껴졌다.



"트레이너, 잠깐만."



곧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허어."



눈에 비친 것은 마치 지금 막 결혼식을 앞둔 신부의 모습이었다.



"...어때?"



내가 말없이 쳐다보고 있자, 부드럽게 눈을 치켜뜬 크라운이 감상을 물었다.



"어, 어어. 엄청나네~ 이렇게 빨리 입을 수 있다니..."



나는 생각한 것을 말했지만, 그녀가 원하는 답이 아니었던 것 같다.



"하아... 여자를 칭찬하는 법은 공부가 필요하겠네. 그렇게 하면 여자들이 좋아하지 않는데?"



"공부할게..."



크라운 선생님에게 고개를 숙이고, 우리는 카메라 앞으로 이동했다.






=====






꽃과 함께 진행된 촬영회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찍겠습니다~"



카메라에 붙은 사용인 분이 손을 들자, 크라운이 내 팔을 껴안으며 미소를 지었다.



"...웃어야지."



내가 굳은 채로 있자, 크라운이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어, 어어..."



나는 어떻게든 미소를 짓고, 그녀에게 닿지 않게 조심하며 허리에 팔을 감았다.



그렇게 셔터가 몇 번 깜빡이고...



"...네, OK입니다!"



"고마워. 사진 좀 보여줘."



마침내 해방되었다.



"...어떠신지요?"



"응, 괜찮은 것 같아... 하지만..."



카메라맨이 된 사용인 분과 크라운이 찍은 사진을 고르고 있다. 한 시간 동안 계속 찍었으니 이제 결정해줬으면 좋겠는데...



"트레이너... 잠깐 괜찮을까?"



드디어 고단함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에 힘이 빠져서 이상한 소리가 나올 뻔했다.



"한 장만 더... 부탁할게."



하지만, 지금처럼 간곡한 표정으로 부탁하면...



"...알았어. 힘내자."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입이 YES라고 말하고 있었다.






=====






몇 초 전의 자신을 혼내주고 싶어졌다.



"크, 크라운... 이건 좀..."



적어도 YES를 하려면 내용 정도는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납득할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그렇게 말했잖아?"



"으으..."



그것이 아무리 그녀의 추억 만들기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도 말이다.



"...조금만 더 가까이 와줄 수 있어?"



에메랄드처럼 맑은 눈동자. 진주처럼 하얀 피부. 그리고 과일처럼 싱그러운 입술. 그 모든 것이 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이건 좀..."



카메라에 잡힌 지금의 우리는 신에게 맹세하는 신랑과 신부 같을 것이다.



"부탁이야. 이것만은 나를 위해 쓸 테니까."



눈시울을 붉히는 크라운이 몇 센티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호소하고 있다. 이 행위의 의미를, 동기를, 이유를.



"트레이너... 팀을 만들지 않겠느냐는 추천이 오고 있지?"



서두에서 말했듯이, 그녀의 레이스는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 의미는 피할 수 없고,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찾아온다.



"...미안해."



하지만, 하지만 어리석게도 나는 그 앞날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에게 말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별로 화나지 않았어. 오히려 자랑스러워."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비난하기는커녕 오히려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내 뺨을 잡았다.



"그건 나와 함께 쌓아올린 명예의 증표잖아. 너 자신이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야."



긍정적이고 밝은 그녀의 말은, 말과는 전혀 다른 눈빛에 의해 내 가슴에 꽂힌다.



"...이번엔 거절할 생각이야. 나는 아직 너의 트레이너니까."



그러니까 분명, 이 실언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多謝. (고마워.)"



그렇게 말한 입술이, 나의 그것과 닿기 직전에...



"...바보."



눈부신 빛이 두 사람의 순간을 비추었다.






=====






그로부터 며칠 후. 나는 여느 때처럼 트레이닝 메뉴를 생각하며 연수용 교재 영상을 보고 있었다.



"...팀이라."



내용은 1대 다수로 지도할 때의 주의사항이나 팀 내에서 자연스럽게 경쟁을 유도하는 방법 등 그동안 쌓지 못한 지식이었다.



"...나중에 하면 늦어.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배워나가야지."



누구도 듣지 않을 변명을 중얼거리며 메모를 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트레이닝 메뉴에 손조차 대지 않은 채로...



"...어이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나는 시계를 보고 일어섰다. 오늘은 크라운이 주관하는 사업의 판매회 날이다.



"사토노 가문의 시설을 사용하기 때문에 크라운이 데리러 온다고 했었지?"



시간적 여유는 별로 없다. 하지만 사업상 지각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서둘러 그녀가 지정한 장소로 향했다.






=====






"트레이너, 수고했어."



열린 차창으로 크라운이 얼굴을 내밀었다.



"수고했어."



조금 숨을 헐떡이며 사용인 분이 열어준 문으로 들어갔다. 그 뒤에도 거친 숨을 몰아쉬는 나를 본 크라운이 즐겁게 웃었다.



"열정적이네, 관심관심~♪"



그 미소의 눈부심에 눈을 가늘게 뜨면서



"...그래, 오늘도 힘낼게."



그녀를 만나기 직전까지 했던 일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그냥 눈을 감고 싶어졌다.






=====





"그럼, 먼저 행사장 쪽으로 가줄래?"



"알았어."



차에서 내린 후에도 지울 수 없는 죄책감에 혼자서 어색해하고 있었다.



"...이러면 안 돼.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녀의 최고의 어시스턴트가 되어야 해!"



나는 뺨을 두드리며 기합을 넣었다.



그리고 행사장 문을 열자...



"...어라?"



내가 들었던 판매회장 같은 건 없었고, 그곳에는 영사기와 스크린이 놓여있었다.



"...우왓!"



문이 닫히자마자 프로젝션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거기에 비친 것은...



"크라운의... SNS?"



우마스타를 비롯해 그녀가 전 세계를 향해 발신하는 SNS 계정이 여러 개의 창을 통해 표시되고 있었다.




"...엑."



그리고 다음 순간, 나는 숨을 쉬는 것조차 잊을 정도로 경악하고 말았다.



『신 앞의 맹세』라는 코멘트가 달린 이미지는... 분명 우리가 신 앞의 맹세를 흉내냈을 때 찍은 사진이었다.



"뭐야, 이거..."



순식간에 퍼져나가고 있다. 나는 황급히 내 스마트폰으로도 확인했지만, 똑같은 것이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사실만이 비춰지고 있었다.



"어떻게... 된 거야."



이 사진은 추억을 위한 한 장이라고 했는데...



"...미안해? 하지만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어."



스마트폰을 놓친 내 어깨에 손을 얹은 그녀가 말했다.



"...!"



그날의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채로...



"나, 우리 일족의 비원을 이뤄준 너에게는 네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가치가 붙었어."



그런 그녀가 손에 쥔 단말기 화면에는...



"그런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내 인생을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비판과 축복이 뒤섞인 코멘트가 쉴 새 없이 업데이트되고 있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 내 평생의 파트너를 너 말고 다른 사람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해도..."



내가 그것을 본 것을 확인한 그녀는 태블릿의 전원을 껐다.



그리고 나를 올려다보는 그녀의 얼굴에는...



"내 옆에서 미소 짓는 사람은 분명 같은 사람일 테니까♡" 



억누를 수 없는 기쁨이 가득 차 있었다.






= 끗 =


정답! 사토노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