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시골마을의 영애 얀순이랑 소꿉친구 관계로
지내다 어느 날 울고있는 얀순이를 보며 왜 울고
있냐고 물어보니 불치병이라고 앞으로 점점 빛을
빼앗겨 나중에는 아무것도 안보이게 될거라는
소리에 "그럼 내가 너의 빛이 되줄게!"라는 야한
말로 유혹하는 얀붕이가 되고싶다.

자라면서 세상이 흑백으로 변하고 하루하루 눈이
침침해지게 되면서 얀붕이의 멋모를 약속에만
의존하게 된 얀순이가 성인식 이후 빛을 완전히
잃어버려서 얀붕이만을 유일한 빛으로 여기게 되는
날이 찾아왔고

얀붕이는 남자가 한입으로 두말하는게 없으니 어린
시절 멋모르고 내뱉은 약속을 지켜내면서 얀순이
아부지에게 얀순이를 잘 부탁한다고 인정받으며
얀순이랑 이어지면 좋겠다.

"여보 어디가요? 이 밤 중에? 맹인이 된 아내는
앞도 못보니까 바람피는 것도 모를줄 알았어요?
오해라니...무슨 오해 당신 맨날 여자만나러 나가는
거 내가 정말 모를거라 생각했어요? 바람이 아니면
뭔데!! 맨날 같은 시간에 나가서 아침 다 되서
들어오잖아!! 나랑 한 약속은 잊은거야? 평생 내
빛이 되어준다면서!! 변명해봐!! 해보라고!!"라며

한밤중에 나가려는 얀붕이 앞에 서서 얀붕이를
추궁하는 얀순이가 자초지종을 알게 되고 사과하며
버리지 말아달라고 자신에게는 얀붕이뿐이라며
의존하는걸 보고싶다.

근데 얀순이는 어떻게 얀붕이 앞에 정확히
서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