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사람이 되서는 좀 똑부러져야지 멍청해서야 쓰겠나."

"역시 나는 뭘 해도 안되는 놈인가 보구만."


그러나 그 때, 그 남자가 내게 말했다.


"꼬마 친구여, 부디 자책하지 말게나."

"사람은 유연해야지 강해서는 안 되고, 좀 모자라 보여야지 똑똑한 척 해서는 안 되는 법이란다."


난 그의 말에 반박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강한게 좋다고 궁시렁 대는걸요."


내 반박에, 그 또한 내게 반박했다.


"강한 것은 쉽게 부러지지만 유연하면 온전히 유지될 수 있는 것일세."

"예를 들어 자네의 입안에서 어디가 가장 강하고 어디가 가장 부드러운가?"


"아마 이빨이 가장 단단하고 혀가 제일 부드럽겠죠."


"자, 늙은 사람들을 봐 보거라. 이는 모두 빠지고 없지만 혀는 그대로 남아있지 않은가."


"흐음..."


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남자는 덧붙여서 설명했다.


"물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지만, 그 물이 돌마저도 깎아내 이겨버리지 않는가."

"바람은 형체도 없으면서, 집을 무너뜨리고 나무까지 뽑아버릴 수 있지."

"즉슨, 강한 것은 약한 것이고, 약한 것이 결국 강한 것이란다."

"자네의 말대로 사람들은 강한 것, 똑똑한 것을 추구하지만 실제로 강하고 지혜로운 자는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 힘을 감추는 경우가 많다네."

"그렇기 때문에 성과를 얻고자 한다면 자기 자신에게는 굳세고 엄격하게, 남들에게는 부드럽고 관대하게 대하면서, 나 자신의 여정과 성공 여부에 관해 침묵하고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말아야 하는 것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