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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빙의, 우울, 약피폐, 라이트노벨


세계 | 일반적 □■□□□ 고유적

서술 | 가벼움 □□■▨□ 무거움

전개 | 확산적 □□□■□ 압축적

갈등 | 첨예  □▨■□□  없음

정보 | 명시적 □□■▨□ 비공개

초점 | 캐릭터 □□■□□  서사

파워 | 약함  □■▨□□  강함

외부 | 친화적 □□□□■ 적대적


주인공 | 

      외향

   □□□□□

수동 □□□□□ 능동

   ■□□□□

      내향


요약 > 

주인공 '자미엘'은 마족사랑꾼 용사의 핏줄을 타고난 혼혈임

동시에 마왕 모가지를 뚜따할 유망주인 '성녀' 7명 중 한 명이기도 함 


주인공은 마족 혼혈이라는 이유로 숨쉬듯 상시혐오를 당함

성녀가 자기 무기를 뽑는 '성물제'에서 사용자가 많은 검을 뽑았다면 그나마 지지세력을 확보할 수 있었겠지만, 주인공은 검은커녕 이 세상에는 존재조차 하지 않는 저격총을 뽑아내면서 이도 저도 아니게 됨 


총마저도 주인공 마음을 따라 주지 않음

외형은 총이지만 어쨌든 마력으로 작동하는 성물이다 보니 태생이 허약한 주인공은 (이 세계관은 마력이 생명력이랑 동치임) 제대로 쓰지 못함

중요한 순간에 격발불량이 나서 아군 목숨이 날아가는 장면이 작중에 한 명 나왔음 


장점 >

간결하고 정갈한 문체

문장은 왈가왈부할 소재가 적을수록 좋음

모든 대화에 "따옴표" 대신 「낫표」를 붙이는 사소한 단점만 제외하면 문장으로 이야기할 거리가 많지 않았음


ALL-BUT-ONE의 정석적 구성

주인공은 온세상의 경멸을 받지만 후원자인 아나스타샤와 그 가문은 예외임

확고하게 기댈 곳이 있으니 온세상이 싫어해도 위태롭지 않고, 뚫고 나갈 세상의 역경이 많으니 장기적인 서사의 힘에 발목을 잡지도 않을 것임

지금까지는 주인공보다는 후원자 쪽이 주인공의 서사를 주도하는데, 추후에 둘의 관계가 변한다거나 둘 사이 주도권 변동이 온다면 그것도 흥미로운 소재가 될 수 있음 


많이 준비했음이 묻어나는 설정

지금은 도입부라서 하나하나 명확하게 드러난 건 아니지만, 7명의 성녀와 그 파벌 등등, 공통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그보다는 알력다툼에 치중하며 각자 준비한 수를 하나씩 꺼내는 건 기대할 만한 요소임

성녀가 마족 때려잡는 판타지는 차고 넘치지만, 그 클리셰랑 약피폐태그에 의존하지 않는 서사동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장기적 관점에서 플러스 요소



단점 > 

동어반복하는 #약피폐

#약피폐 태그가 피상적으로, 다 비슷하게 작동함 (위에 언급한 숨쉬듯 상습혐오받음)

세상이 그냥 싫어하는 것보단,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것,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결코 해낼 수 없는 목표를 애쓰는 주인공, 안쓰러운 실패 같은 것들이 피폐의 맛을 더 잘 드러낼 거라고 생각함

지금은 주인공은 무기력 무능력한 색채가 강하고 그 때문에 서사의 추진력도 백퍼센트 발휘되지 않고 있음


상세 > 

 - 성녀가 마족에 대항하는 최중요 전투원이라는 점에서 세계는 일반적이지만, 단순 그런 대결이 아니라 내부의 갈등을 촉진시킬 만한 여러 떡밥이 있음

 - 라노벨 태그가 달려 있긴 하지만 의외로 서술은 담백하고 깔끔함. 전체적은 분위기가 그리 가벼운 소설이 아니기도 함 

 -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긴 하지만 사건 자체는 주인공이 이동하는 곳에 주목하고 있고, 그 사건에 대해 다른 인물들의 입장을 드러내는 정도

 - 7성녀끼리는 서로 힘을 숨기면서 상대를 간파하려는 밑작업이 이루어지고 있고, 갈등이 중재될 가능성보다는 더 크게 촉발될 가능성이 커 보임

 - 정보를 다 풀어 주는 소설은 아니고, 차차 풀려야 할 떡밥도 있어서 정보 측면에서는 속도조절이 이루어지고 있음

 - 주인공이 겪는 사건에 서사가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아직은 서사가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고 있음

 - 주인공은 확실히 약하며, 정신적인 망설임 등도 방해 요소가 되고 있음. 강하다는 떡밥이 있기는 하지만 갈 길이 멀어 보임

 - 외부세계는 주인공을 숨쉬듯 혐오하고 있으며, 예외는 후원자인 비스텐 가문 정도 

 - 주인공은 현재 유약하고 무능력하며, 말을 못 한다는 결여 요소가 추가로 붙어 있음 


앞으로의 핵심 지점 > 

▲ 일반적인 1세력 vs 1세력 대결이 아니라 다자 간의 대결/내전 구도는 작가의 고점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구도임 

▲ 강자끼리의 일기토 구도의 교전이 자주 보이는 웹소설에서 저격수라는 신선한 소재를 도입함 

▲ '글' 자체의 기본기가 강하다는 인상을 주는 작가 

▼ 능동적으로 활동하기엔 이미 많은 (한 번에 뒤집어버리기 어려운 타입의) 페널티를 받고 시작한 주인공의 가용 행동반경에 한계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