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몬붕이는 짝사랑 하는 인녀가 있었다



너무나도 귀여운...그녀는 늘 몬붕이와 같은 등하굣길을 걸어간다



하지만 용기가 없었기에, 몬붕이는 아무것도 못하고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누군가 있었으니



"거기 소년"



귀엽고 활기찬 목소리였다



"...??"



"그래 거기 너, 궁상맞은 표정을 하는 너 말인게다"



묘하게 연식이 있는 말투를 사용하는, 묘한 분위기의 금발 소녀가 다가왔다



"너...저 계집애를 좋아하는 게지?♡"



"ㅁ...무...에?!"



평소 소심해서 여자와 연이 없던 몬붕이는, 갑자기 나타난 햇살같은 소녀가 마음을 꿰뚫어서, 적잖게 당황했다



"쿡쿡♡말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다 아는게다~"



"...누구...세요?"



어쩐지 어른스러운 소녀의 분위기에, 몬붕이는 자신보다 어린 소녀에게 존댓말로 물었다



"흐흥...?재밌는 아이로구나?"



"뭐 좋다, 나는 그냥 지나가던 소녀인 게야"



"그...런거야?"



"그래, 단지 널 좀 오래 관찰한"



오늘 처음 본 소녀는, 마치 아주 오래전부터 날 봐온듯이 훑어보고는, 베시시 웃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후흥~어느새 그런 나이까지 되었을고...?요 귀여운 자슥"



"...저기..."



"아아...미안하다, 분위기를 타버렸구나...?"



금발의 소녀는 상당한 마이페이스 같았다, 자신의 말을 이어나가다, 자신이 끊고는 빙그르 돌며 멀어지더니,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너, 내가 도와주겠다☆"



"...뭐를?"



"저 아이, 너의 평생의 반려로 삼고싶지 않느냐?"



"ㅂ...반려라니..."



"그럼 그 아이가 싫은게야?"



"...아니...그건 아닌데..."



몬붕이는 불현듯, 자신이 왜 금발의 꼬맹이랑 연심을 털어놔야 하는 지 의문이 들었다



"근데 넌 누군데 나한테 그런걸 묻는거야..."



"도와준다지 않느냐?"



"네가 뭘 알고..."



"전부다"



몬붕이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답하는 꼬마에게, 되려 헛웃음이 나오며 긴장이 사라졌다



"그래...뭐...어떻게 도와줄건데"



"...으잉...쯧쯔...내 너랑 잠깐 대화했는데도, 글렀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대체 이 나라가 어떻게 되었길래, 이렇게 순수하고 혈기왕성한 소년이 이리도 쑥맥일고...?"



몬붕이는 소녀의 말에 살짝 기분이 나빠졌는지, 그만 가려고 숙였던 몸을 다시 일으켰다



"...나 갈래..."



"본론은 지금부터니라"



금빛 소녀가 날 막아서며 말했다



"너무 놀려먹어서 미안하구나...대신 확실하게 이어주겠다"



"그러니까 어떻게"



"내일부터 그 아이에게 말을 걸거라"



소녀는 어쩌면 당연하다면 당연한 소리를 했다



몬붕이는 시간만 날린 기분이 되어서, 정말 집으로 몸을 향했다



"기억하거라! 그 아이는 이제 매일 같은곳에 올 게다!"



소녀가 뭐라고 하든, 몬붕이는 특이한 일도 다 있다 싶어하며 귀가했고



그러면서도 하루종일, 그 기묘한 소녀가 떠올라서 머리가 어지러웠다



마치 여우에게 홀린 기분이였다



다음날, 몬붕이는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다



어제 만난 그 소녀 때문이였는데, 짝사랑 하는 그녀에게 말을 걸어야 할까 신경쓰여서, 되려 신경쓰고싶지 않아서 그 아이보다 일찍 길을 지나가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왠걸, 그녀는 내 앞에서 이미 걸어가고 있던 것이였다



이름이 머리위에 뜬 채로



정말이였다, 그녀의 이름이 말 그대로 머리 위에 붕 떠있었다



너무나도 기이한 일에 잠이 덜 깬건가 눈을 비볐지만, 여전히 보였다



몬붕이는 다시 금발의 소녀가 떠올랐고, 속는 셈 치고 그녀에게 말이라도 붙여보기로 결심했다



"...안녕...?"



"...?"



그녀의 눈은 참 사랑스러웠다, 살짝 연분홍의 입술, 윤기나는 머리까지



내가 잠깐 정신이 팔려있었지만, 그녀는 나를 계속 기다렸다



"ㅇ...아니야, 그냥...인사하고 싶었어"



"...그래"



그녀는 볼일이 끝난듯, 몬붕이에게서 멀어져갔고, 몬붕이는 난감해졌다



"하아...첫 인상이 이게뭐야..."



"...어라?"



몬붕이는 멀어지는 그녀를 보다, 이상함을 눈치챘다



그건, 그녀의 머리위의 이름 옆, 숫자1이 생겼다는 것이다



"...저게 뭐야...?"



"호감도이니라☆"



"으악?!"



어느샌가 밝은 금빛이, 내 곁에 있었다



이정도로 찬란하면 눈치 못채기도 힘들었을텐데



"쿡쿡...역시 재밌구나"



"하아...그래서 호감도가 뭔데"



소녀는 고개를 갸웃 했다



"호감도는 호감도이니라"



"........."



몬붕이는 대략 머리가 멍해졌다



"...그러니까...숫자가 호감도랑 무슨 상관인데"



"그녀가 너에게 쌓인 호감도를 뜻하는게지"



"방금 그 인사 하나로?"



이상했다, 아무리 인간관계가 그런거라지만, 그녀에게 나는 반의 유령같은 녀석이고, 외모도 육체도 특출난게 없는데



대화 한번으로 호감도가 생긴 것이 의아했다



"너의 행동 하나하나가, 그녀에게 호감도로서 쌓여갈게다"



"강제로...?"



'찡긋☆'



여우같은 소녀는, 왠지 짜증나는 윙크와 함께 어디론가 가버렸다



몬붕이는 학교에 지각하지 않도록 전속력으로 뛰어야 했고 말이다




학교에 도착한 후로, 몬붕이는 계속해서 호감도가 신경쓰였다



무슨 게임도 아니고, 자신의 행동이 무조건적으로 호감도 카운트가 생긴다니



물론 자신의 눈에 숫자가 보이는것도 이미 정상은 아니였지만 말이다



"...인사를 100번 하면...이론상 사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몬붕이는 쉬는시간이 오길 기다렸다



'딩ㅡ동ㅡ댕ㅡ동'



"ㅈ...저기..."



"...?"



몬붕이는 쉬는시간이 오자마자, 다시한번 그녀를 찾아갔다



"...반가...워?"



"......오늘 아침에도 인사했잖아"



"...그렇지...?"



그녀는 이상하다는 듯이 다른곳으로 사라졌다



'하루에 인사를 연속으로 하려 한 순간부터, 이미 답이 없잖아...'



몬붕이는 자신의 커뮤니케이션력에 절망했다



"이번에는 호감도가 1.5로 늘었던가...?"



인사를 연속해서였을까, 아니면 이미 호감도를 올린 수단이여서일까



호감도가 오르는 수치가 반토막이 났다



이래서는 이론상 인사200번이 될 것이고, 반에서는 미친놈으로 소문날게 뻔했다



"...근데 호감도 마이너스는 안 일어나네...?"



그도 그럴것이, 모르는 반 아이가 불쑥 두번이나 인사를 하면, 자신같아도 분명 피할 것이였기에



호감도가 떨어지지 않은 것은 이상했다



"...무조건 적인 호감도의 상승"



"그리고 행동에 의한 수치의 폭..."



몬붕이는 무언가 갈피를 잡았다는 듯이, 다음 계획을 생각해냈다



그렇게 다음 쉬는시간이 찾아오고, 몬붕이는 다시 그녀를 찾아갔다



"......"



"...왜?"



"혹시...머리 쓰다듬어봐도 돼...?"



"...뭐?"



"아...그...그게..."



몬붕이는 갑자기 머리가 안돌아가기 시작했다



평소에 안하던 위험한 짓을 연속으로 하고 있었고, 그녀의 표정도 좋지는 않았기 때문이였다



...신기하게도 그 상태에서도 호감도는 1.5에서 1.6으로 올랐지만



곧 그녀는 아무말 없이 뒤돌아서 멀어져 갔고



지금을 놓치면, 몬붕이는 더 이상 뒤는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읏...?!"



"ㅁ...미안...!"



한순간이였다



몬붕이는 그녀를 쫓아가 강제로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고



이젠 자신도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계속했다



"...읏..."



그런데 어찌된 일일까, 그녀는 전혀 도망치지도 않고, 그저 가만히 머리를 내어주고만 있었다



머리위 이름표 옆 숫자도, 조금 느렸지만 스르르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분명 말도 안되는 일, 원래였으면 이미 도망치고는 학창생활이 망가졌을 타이밍에



그녀는 그저 몬붕이의 손놀림에, 무저항으로 호감도가 높아져만 갔다



"읏...ㅁ...하는...거야..."



"...그...뭐랄까...마사지...?"



그렇게 그녀의 호감도가 1.6에서 10이 될때까지 쓰다듬을 계속했고, 그 이상은 복도에서의 눈빛이 신경쓰였기에



몬붕이는 행동을 멈추고 반으로 도망치듯 돌아갔다



"......"



그 순간 이후로, 몬붕이는 수업에 집중할수 없었다



손에 남은 감촉



부드럽고 향기로운 기분



그녀가 순종적으로 자신의 손에 머리를 맡겼다는 느낌에, 공부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저...그녀 생각으로 가득찼을 뿐이였다




그렇게 기이한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또다시, 그녀는 내 앞에서, 똑같은 장소에서 조우해서 등교하기 시작했다



"안녕...?"



"...안녕"



그녀는 어제와는 다르게, 조금 자연스럽게 몬붕이의 인사를 받아주었다



몬붕이는 그것만으로도 꽤 행복했지만, 이미 멈출 생각은 없었다



'스륵...스륵...'



갑작스러운 쓰다듬기였다, 일말의 전조도 없는



마치 게임에서 아무 이유없이 히로인을 쓰다듬는 듯이



그녀또한 그 자리에 멈춰서, 내 손에 머리를 맡겼다



어제보다는 호감도가 오르는 속도가 느렸지만, 이제는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버린 그 행동에



몬붕이는 점점 중독되어갔다



"...저기..."



그리고 그 중독에서 그녀가 몬붕이를 깨웠다



"어...?...응...왜...?"



"...이러다 늦겠어..."



그녀의 말이 맞았다



이번에는 그녀와 몬붕이 둘 다 종종걸음으로 뛰어서, 학교에 등교했다



꿈에 그리던 청춘의 한 컷씬같았다




학교에 도착해서 본 그녀의 호감도는 15.8



몬붕이는 이쯤되면, 그녀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해봐도 좋으리란 생각에,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좋은...아침이네"



"...바쁜 아침이였지..."



"......"



할 말이 없었다, 뛴건 사실이였으니까



"미안..."



"...됐어...딱히 신경 안쓰니까..."



그녀는 귀엽지만 꽤 쿨 한 성격이였다, 아니면 호감도의 덕이였을까



그녀는 몬붕이와의 대화가 딱히 싫은 기색은 아니였다



"좋아하는...거 있어?"



"...딱히 생각 안나"



"...그래"



싫어하는 기색만 없다 뿐이지, 여전히 몬붕이와 그녀는 어색했다



게임속에선 보통, 이런 경우는 호감도 해금이 안 된 경우였던가



그녀를 게임에 대입하는것이 조금 거리낌이 느껴지는 몬붕이였지만, 어쩔수 있겠는가



몬붕이는 아무 말 없이 그녀를 수업시작 전까지 쓰다듬었고, 그녀도 아무 말 없이 쓰다듬 받았다



"......응"



다들 수업 시작전이라 다른데 신경쓰는지, 이상하게 보는일은 없이, 그녀의 호감도는 20이 된 채로 수업종이 울렸다



그렇게 이제는 어찌되도 좋을 수업시간이 지나고, 다시 그녀와의 시간이 찾아왔다



'쓰다듬기만 하는 관계가 과연 옳을까...?'라는 조금 늦어버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그거...안 할거야...?"



"...응...?"



그녀가 나에게 처음으로 먼저 말을 걸어왔다



기념비적인 일이다, 하지만 그녀가 뭘 원하는지는 몰랐다



결국 그녀가 머리를 살짝 가까이 했을때까지 몬붕이는 알아채지 못했고



그제서야 몬붕이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단 이틀만에 일어난 일



그녀는 몬붕이의 손에 길들여져 버렸다



다만 호감도의 상승폭은 이전보다 못했다



이젠 그냥 쓰다듬는것이 당연해진 느낌이였다



그렇게 그날은 학교가 끝날때까지 의미없는 대화와 쓰다듬으로



몬붕이는 그녀와의 호감도를 20에서 25 정도로 올렸다




그렇게 또다시 다음날이 찾아왔고



이번에도 같은 곳에서 그녀를 만났다



이제 그녀는 몬붕이의 인기척을 신경썼고



"...안녕?"



"...안녕 몬붕아"



몬붕이의 이름을 기억해주었다



기분탓일까, 그녀는 꽤 가까이서 걸어가고있었고



몬붕이는 자연스레 그녀를 쓰다듬었다



이제는 그냥 당연하게 걸어가면서 그녀를 쓰다듬다



몬붕이는 욕심이 났다



"...앗..."



머리에서 조심히 내려온 몬붕이의 손이, 그녀의 어깨를 살포시 잡았고



마치 스킨십하듯, 어깨를 약하게 주무르거나, 쓸어주었다



"...읏...ㅇ..."



그녀는 여전히 말수가 적었지만, 호감도 수치는 다시 재빠르게 오르고 있었다



25...27...29



그리고 수치가 30이 되었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녀가, 몬붕이의 한쪽 손을 잡은 것이였다



"ㅇ...엇"



"...이러다간 또 뛰어야 할 걸...?"



"...응..."



그렇게 손을 잡고 학교에 가는 와중에도



그녀의 호감도는 천천히 올라갔다



그녀는 학교에서도 쉬는시간에 찾아와, 매점에서 음료수를 사 마신다거나, 몬붕이의 근처에서 맴돌다가 하며



점점 몬붕이와 그녀는 가까워져만 갔고



그렇게 학교가 마칠 때에는 이미



그녀의 호감도는 45가 되어있었다




"오늘은 일찍 일어났네"



"뭐...그런 셈이지"



마치 물 흐르듯 빠르게 지나가는 하루



이번에는 그녀가 먼저 몬붕이에게 다가와, 아침인사를 건넸다



이제는 없으면 안될 루틴이 된 쓰다듬기, 손 잡고 걷기, 그리고 가벼운 터치



이 모든 것이 그 신비로운 소녀를 만나고 생긴 일이였다



하지만 그게 지금 무슨 상관인가



몬붕이는 그녀가 걸어오는 대화에 다시 신경을 빼앗기곤, 늘 그랬듯이 자신의 반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몬붕이도 남자였을까, 점점 그녀와 가까워질 때 마다, 속에서 욕망이 점점 피어났다



이제는 조금씩 웃으며 말을 걸어오는 그녀가 너무나 신경쓰여서



가까이 다가오며, 먼저 스킨십을 해오는 그녀가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방과후에...공터로 갈래?"



"응...?...왜...?"



"아...강요하는거 아냐...싫으면 괜찮아"



"...갈게"



몬붕이는 무언가 결심한 듯 약속을 잡았고, 이상하게 안 가는 시간을 바라보며, 학교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결국 방과후는 찾아왔고



"응웃...?!"



몬붕이는 공터의 그늘진 곳에서, 그녀에게 강제로 키스했다



"응...!...응뭅...츕...응...?..!..."



그녀는 처음에는 적잖게 저항하며, 몬붕이를 떨쳐내려 했지만



그녀의 머리 위 호감도가 어느때보다 빠르게 올라갔던 탓일까



그녀는 머지않아 얌전해지고, 몬붕이에게 몸을 맡겨오기 시작했다



"츄...♡...응...♡...츕...츄르...♡♡"



"하아...♡...♡하아...♡"



그녀의 얼굴은 잔뜩 상기되어있었고, 혀 끝에서 이어진 빛나는 실은, 몬붕이의 혀 끝으로 이어져 있었다



"...만질게..."



"...읏...아...♡"



몬붕이는 그녀의 동의 없이, 그녀의 가슴을 만끽하기 시작했고, 그녀도 더이상 저항하는 기색따윈 없어졌다



"하아♡...하앗♡♡♡....앗...♡...몬붕아앗...♡♡"



달콤하게 녹아버린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열기가 피어오르는 것으로 변해갔고, 둘의 스킨십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가서



결국 그녀의 음부가 몬붕이의 하체에 툭...툭 닿기 시작할 무렵에, 둘의 밀회가 끝이났다



"하악...♡...하악♡♡♡....더....안할거야...?♡..."



"오늘은...하아...평일이니까...내일...우리집에 와..."



"...응...♡"



그렇게 그녀와 헤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본 호감도는, 무려 60까지 치솟아있었고



더 이상 내가 말을 걸거나 터치하지 않아도, 아주 천천히 호감도가 저절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렇게 결전의 당일



부모님이 비어있는 시간에, 집에 초인종이 울렸다



"아...안...녕..."



이제는 과거, 처음에 내가 더듬은 만큼, 말을 더듬으며 서있는 그녀가, 집의 현관앞에 서 있었다



몬붕이는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집 안으로 들여보냈고, 그녀의 눈에는 몬붕이 밖에 담겨있지 않았다



"...♡..."



그녀는 내색하진 않았지만, 온 몸을 밀착해 뜨거운 숨을 내쉬며, 나를 젖은 눈으로 빤히 바라봤고



"츕♡♡♡...우응♡...츄♡..."



곧 스스로 입을 맞춰왔다



"하아♡♡♡...학♡♡♡....몬붕아앗...♡..."



"리카...♡..."



그녀의 이름은 리카



드디어 몬붕이의 것이 되어준, 히로인의 이름이였다



"응앗...♡...거기잇...처음인데엣♡♡...."



리카의 음부는 잔뜩 젖은 상태로, 당장이라도 애원할듯이 야한 분위기를 풍겨댔다



"히익...♡♡...윽♡♡...흐엣....♡♡♡♡...."



이미 집에 들어올때부터 90에서 계속 오르던 리카의 호감도는



그녀의 처음을 받아간 순간, 100이 되어 빛났다



"응그엑♡♡♡....이거 뭐야앗...♡♡♡....오옷...♡..."



"움직...일게엣..."



"으♡♡♡..엑♡♡♡...응고옥♡♡♡...호오♡♡"



'츄팟...츄팟...'



"헤윽♡♡♡...윽♡♡♡...몬붕아앗♡♡♡...."



리카는 잔뜩 녹아버린 표정으로 몬붕이를 애원하며, 몬붕이를 끌어안았다



"키슈우...♡♡♡....쓰담쓰담해줘어♡♡♡..."



'츕♡♡♡..츄릅♡♡...스륵...스륵...응츄...♡♡♡'



"헤윽♡♡♡...응큭♡♡♡...으헤에♡♡♡...히이익..!!♡"



'피츄우....크츗...'



"하악...기분...좋아 리카...?"



"죠아아♡♡♡...기분죠아아♡♡♡♡"



"그럼...읏...!"



'프츄우우욱...!'



"응그에에에♡♡..!!!!♡♡♡에♡♡...으에윽♡♡♡"



"그히♡♡..히이♡...방금 갔는데엣♡♡♡...깊게 넣으면♡♡♡♡..."



"리카..."



"우으응...?♡♡...왜에...?♡♡"



"사랑해 리카...♡...영원히 함께하자♡"



"아...♡...아아♡♡♡....앗♡"



'츄팟츄팟챨팍큐챠'



"응갸아아아♡♡♡...나됴오♡♡♡♡나됴오오♡♡♡"



"샤량ㅎ..♡♡♡응오오...♡샤량해에 몬붕아앗..♡♡♡아아♡♡♡"



"응그으으♡♡♡...응그으이이히이♡♡♡..!!♡♡....죠아아♡♡♡"



"리카아...♡....리카앗♡♡♡"



"에윽♡♡♡...에극♡♡♡기분죠앗♡♡♡기분죠앗♡♡♡♡"



마치 이성이라도 잃은 듯, 몬붕이랑 리카는 짐승같이 울어댔고



서로 온 몸에 감촉이 새겨질 정도로 격하게 몸을 움직였다



"응그에엣♡♡♡갼댜아앗....나 간댜아앗♡♡♡♡♡"



"몬붕아아앗♡♡♡♡으게에으으힉♡♡♡♡!!!?!"



"나돗...리카아앗...!♡♡"



'뷰르르큐르륿!!!키츄우우웃!!!!퓻!뷰르릇'



"으고오오에엑♡♡♡♡!!♡♡♡오호옥♡♡♡♡...오옥♡♡♡그오에...♡♡♡♡..."



'퓨우우웃...!...크츗...퓻...핏...'



"흐에에♡♡♡...응헤...♡...하아..♡...하악...♡♡...으힉..!♡♡.."



'피츗...'



"하아...하아...♡리카..."



"츄우읍♡♡♡...츄릅♡♡...응츄♡♡♡..츄브륿♡♡..."




그렇게 열띠고 습한, 음란한 행위는 이후에도 몇번이나 더 이어졌고



서로 지쳐 쓰러졌다가, 가족이 돌아오기 전에 일어나서는, 뒷처리를 끝내고 몬붕이는 리카를 배웅했다



"내일도...올래...?"



"...♡...응...♡ 내일도 올게...♡"



"츄...♡"



'...끼이익'




"...흐응♡젊은것들은 역시 뜨겁구만?"



"이젠 놀랍지도 않네..."



리카가 떠나고 난 집, 그녀를 배웅해 준 내 곁에



어느새 그때의 금빛 소녀가 다시 나타나 있었다



"어떠냐?내 말대로 이어졌지않느냐?"



"예...뭐...고맙습니다..."



"우응...?왜 갑자기 존댓말을 하는고...?"



"...당신 인간 아니죠?"



"...쿡쿡...뭐...사실 이쯤이면 눈치챌 법도 하니라"



소녀가 금빛 머리를 찰랑이며 한바퀴 돌자



그곳에는 마치, 가을의 금빛 들판같은, 아름다운 여우소녀가 서 있었다



"그래, 나는 키츠네, 보다시피 여우이니라"



"...왜 절 도와줬어요...?"



"어린것이 하도 갑갑해서 말이다, 그래서 도와줬다"



"......"



"뭔가 석연찮은 표정이구나?무슨일이냐?"



"아니 그게...이어진거까지는 좋았는데...앞으로도 계속 함께일까 걱정되어서요"



"나참...이럴때만 애늙은이같구나, 걱정할 필요 없는게다"



"...?어째서요"



"그 아이는 더이상 인간이 아니게 된 것이니라"



여우 소녀 키츠네는 말했다



자신이 그 아이에게 주술을 걸고, 호감도가 쌓여버린 그 순간부터



이미 서서히 리카는 인간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계속 같은 장소, 몬붕이가 집을 나오는 시간대에 리카와 만난 것은, 그녀의 운명을 몬붕이와 완전히 엮어버려서였고



강제로 호감도를 주입당해서, 원래라면 불가능했을 몬붕이에게 완전 함락당한 리카는



인간이 아닌 '히로인' 으로서, 평생을 몬붕이가 바라는 모습으로 곁에 존재하는, 그런 존재가 되어버렸다고 말이다



그 말을 들은 몬붕이는 착잡해졌지만, 뭐 어떠한가



진성 순애파였던 몬붕이는, 자신이 히로인으로 만들어버린 리카와



평생을 함께 했으니 말이다